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29

소년 테러범

라피쿨라는 파키스탄 남서부 와지리스탄주(州)의 한 마드라사(이슬람학교)에서 코란과 글을 배우는 학생이었다. 이제 14살에 불과한 라피쿨라는 지난달 폭발물을 두른 `폭탄 조끼'를 입고 아프가니스탄의 호스트라는 도시에서 자살폭탄테러를 저지르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마드라사에서 탈레반의 꾀임에 빠져 자폭테러범이 될 뻔했던 소년은 뒤늦게 자신이 저지르려 했던 짓을 깨닫고 후회하고 있다. 라피쿨라는 용케 목숨을 건졌지만 탈레반의 보복을 염려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접경지대에는 이 소년처럼 탈레반에 넘어가거나 협박을 당해 테러 훈련을 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오토바이 타고 자폭 시도 라피쿨라는 가족과 함께 와지리스탄의 국경마을에 살고 있었다. 그가 속해 있는 메수드 부족은 아프간-파키스탄 접경지..

파키스탄, "그냥 다 죽여"

이슬람 급진주의자들을 무력 진압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파키스탄 `랄 마스지드(붉은 사원)' 사태가 결국 최악의 유혈극으로 치달았다. AFP, 로이터 통신 등은 파키스탄 정부군이 이슬라마바드 시내 랄 마스지드에서 무장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9일에 이어 10일 계속 총격전을 벌여 강경파 이슬람 지도자 등 수십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수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50명 이상, AFP통신은 최소 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내무부는 "무장 세력을 배후에서 이끌어온 이슬람 강경파 성직자 압둘 라시드 가지도 총격전 와중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 측은 가지가 랄 마스지드 내 이슬람학교(마드라사) 학생들과 함께 친 알카에다 조직을 만들어 무장 ..

레바논에서 다국적군 겨냥 폭탄공격

한국군이 파견될 예정인 레바논 남부에서 유엔 평화유지군(UNIFIL)을 직접 겨냥한 폭탄공격이 일어나 콜롬비아와 스페인군 8명이 사상했다. 24일 이스라엘과 접경한 레바논 남부 UNIFIL 활동지역에서 순찰중인 외국군을 노린 폭탄공격이 발생했다. 이 폭발로 콜롬비아군 3명과 스페인군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군 측은 테러범들이 도로에 폭탄을 매설한 뒤 원격조종으로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폭발 현장에 시신이 들어있는 불탄 승용차 1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자살폭탄공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나흐르 알 바리드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는 레바논 친 서방 정부와 이스라엘에 반대하는 민병조직이 무장투쟁을 시작해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미국의 지원..

미국.유럽, "하마스 무너졌으니 팔레스타인 지원"

팔레스타인 온건파 마무드 압바스 대통령이 하마스 정부를 ‘위로부터의 쿠데타’로 몰아내고 임시내각을 소집하자, 미국과 유럽이 경제제재를 풀고 다시 지원금과 긴급구호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주민들이 겪고 있는 최악의 민생 위기는 풀리게 됐다. 그러나 하마스 측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내분이 가라앉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유럽, “제재 푼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압바스 대통령이 소집한 팔레스타인 긴급내각을 지지한다면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대한 경제적, 정치적 제재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라이스 장관은 압바스 대통령의 측근인 임시내각의 살람 파이야드 새 총리에게 제재를 풀기로 했음을 이미 통보했다면서 “이른 시일내 팔레스타인과의 정상적인 접촉을 재..

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 양대 정치단체 파타와 하마스 간 분쟁이 내전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인명피해가 급증하자 마무드 압바스 대통령이 결국 정부를 해산시키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로 나뉘어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하마스와 파타 산하 무장조직들이 거리를 휩쓸며 유혈극을 벌이고 있어, 자칫 독립국가를 세우지도 못한 채 쪼개지지나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분쟁 와중에 서방의 지원도 끊겨 자치지역 주민들은 물, 식량부족 등 재앙에 직면해 있다. 하마스 정부 결국 붕괴 압바스 대통령은 1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내각을 해산했다. 압바스 대통령은 조기총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파타와 하마스 양대 조직에 무력충돌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으며 유엔 등에 가자지구 다국적군 배치를 요청했다. 헌법 성..

사우디도 "사막도시 개발"

고유가 덕에 돈 벼락을 맞은 중동 산유국들 사이에 `두바이 따라배우기'가 한창이다.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이 잇달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스타일의 허브(중심)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나선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도 `사막 신도시' 붐에 동참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사우디 왕가가 아라비아반도 사막에 서울 면적 4분의1 크기의 `메트로폴리스(거대도시)'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사우디를 건설하자"는 슬로건 아래 진행될 이 프로젝트에는 3000억달러(약 280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두바이 지도자 셰이크 모하마드 알 마크툼에 이어 중동의 또다른 신진지도자로 떠오른 파드 빈 술탄 왕자가 나서서 추진하고 있다. 파드 왕자가 통치하는 북서부 타..

이라크 사망자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가 7일 3500명에 이르렀다. AP통신은 이날 바그다드에서 도로매설 폭탄이 터지면서 미군 병사 1명이 희생됐으며, 이로써 이라크 내 미군 사망자 수는 3500명에 이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공식적으로 전사자 수를 집계,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AP 집계를 기준으로 사망자 수를 추정하고 있다. 민간 사이트인 `이라크전 연합군 전사자(http://icasualties.org)'는 이라크 주둔 미군 사망자가 지난 6일 3504명에 이르렀다고 집계했다. 영국군은 15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폴란드 등 이라크전에 투입됐던 각국 주둔군 피해를 합치면 전체 연합군 총 사망자 수는 3781명으로 기록됐다. 미군은 지난 4월 104명, 5월 126명이 희..

아프간 탈레반 '해방 전쟁' 선언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제2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탈레반은 `해방 전쟁'을 선언했으며, 이라크 테러세력과의 연계를 시사하는 고도의 폭탄테러 전술을 동원해 미군과 연합군을 위협하고 있다. 아시아 순방에 나선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아프간을 방문해 전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면서 연합군 병력을 대기도 힘들어진 상태다. Afghan National Army soldiers together with US soldiers from 1st Platoon Alpha Company, 2nd Batalion, 508 Parachute Infantry Regiment 82nd Airborn Division and Afghan National Police officers, search fo..

에구... 왜 이러나 터키 자꾸 테러나네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터키가 테러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최대 도시 이스탄불과 지중해변 휴양지 안탈리아 등지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난데 이어, 22일 수도 앙카라 도심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 9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CNN튀르크 방송은 이날 앙카라 중심가 울루스의 쇼핑센터 앞에서 폭발이 일어나 6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오후 6시45분쯤, 퇴근길 시민들이 몰리는 러시아워에 도심 대형 쇼핑센터 앞 버스정거장 부근에서 일어나 인명피해가 커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곧바로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테러범들을 맹비난했다. 경찰은 쿠르드 분리운동 세력이 과거 사용했던 A4 플라스틱 사제 폭탄이 이용된 것으로 보아 쿠르드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

터키 정국 급물살

터키 정국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이슬람세력이 강해지는 것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일어나자 집권 여당은 조기총선 실시를 전격 결정했으며, 헌법재판소는 시위의 원인이 된 대통령선거가 무효라고 선언했습니다. 군부 쿠데타 위기는 일단 고비를 넘겼고요,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 양 진영은 총선을 무대로 다시 결전을 벌이게 됐습니다. "조기총선, 대통령 직선하자" 이슬람 정당인 집권 정의개발당(AK)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사진)는 1일 "총선을 치르기 위해 의회를 해산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의회가 아닌 국민들이 뽑도록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BBC방송은 11월로 예정돼 있던 총선을 다음달 24일이나 7월1일로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에르도안 총리가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