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31

여기도 또... 무바라크 아들 '세습 구도' 본격화하는 이집트

세계에서 손꼽히는 장기집권자인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79) 대통령이 아들 세습구도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뭐,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만... AP통신은 집권 국민민주당(NDP)이 지난 3일 시작된 전당대회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의 아들 가말(43.사진)이 차기 대선후보나 다름없는 `최고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가말은 2002년 당 간부직을 맡기 시작한뒤 초고속 승진을 거듭,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총재로 재선출된 아버지에 이은 2인자로 등극했습니다. 가말은 NDP의 사무차장과 정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실상 당을 모두 장악한 상태입니다. 최고위원회는 2005년 개정된 헌법에 따라 신설된 것으로, 차기 대선 후보를 결정짓는 50명의 위원들로 구성됩니다. 1981년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파키스탄 비상사태와 미국의 '원죄'

살벌한 파키스탄...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결국 일을 저질렀습니다. 대법원의 대선 유효여부 판결을 앞둔 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 반대파 잡아들이기에 나선 겁니다. 파키스탄은 공포와 혼란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는군요. 잘못된 집권자를 물심양면 지원해온 미국의 `원죄'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이 `감옥' AP통신은 파키스탄 당국이 무샤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반정부 인사들과 민주화운동가들을 잡아들이고 있으며, 보안병력에 끌려간 사람이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과 군병력이 시위대 접근을 막기 위해 주요 공공시설을 가시철조망으로 감싼 탓에 전국이 감옥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변했고,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도 연기될 전망이라고 ..

외국인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경찰들은 몇달전 파키스탄과 가까운 동부 가르데즈의 검문소에서 픽업트럭을 타고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를 뒤집어쓰고 있던 장신(長身)의 이 여성은 어디로 가느냐는 경찰의 물음에 아무 대답을 하지 못했다. 행동이 이상해 조사를 해보니, 아프간 여성이 아니라 푸른눈에 붉은 턱수염을 가진 외국인 남성이었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왔다는 올해 27세의 안드레 바탈로프라는 이 남성은 트럭에 450㎏ 분량의 폭발물을 싣고 있었다. `외국인 탈레반' 기승 현재 카불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바탈로프는 3년전 이슬람에 귀의한 뒤 파키스탄으로 순례 겸 배움의 길을 떠났다. 그곳에서 그는 근본주의에 빠졌고, 탈레반의 무장투쟁에 동참해 자폭테러범이 되기로 결심했다. 뉴욕타임스는 30일 바탈로프 같..

이라크는 아직도...

이라크 주둔 미군이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 일대의 치안을 현지 정부에 이양했다. 미국은 최근 대규모 저항세력 제거작전을 벌인 결과 이달들어 미군 사망자가 크게 줄어드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치안관할권을 계속해서 이라크 측에 이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미군은 29일 바그다드 남쪽 카르발라주(州)의 치안관할권을 주 정부 측에 이양했다. 이로써 이라크 18개 주 가운데 8개 주의 치안권이 이라크 측으로 넘어갔다. 카르발라는 이슬람 4대 성지이자 시아파 최고 성지인 이맘 후세인 모스크가 있는 곳이다. 2003년 전쟁 이래 수차례 폭탄테러 참사가 발생했었으나 최근에는 치안 사정이 좋아져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 데이빗 피트레이어스 장군과 라이언 크로커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

중동 '핵 바람'

이집트가 1980년대 이후 중단했던 핵발전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명분은 에너지원 다양화와 화석에너지 사용 절감 등이지만, 최근 중동 아랍국들 사이에 불고 있는 `핵 바람'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국은 즉시 환영의 뜻을 밝히고 나서, 이란ㆍ시리아 문제와 맞물려 `이중잣대'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집트 `핵 발전' 선언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29일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핵발전소 몇 기를 건설하기로 했다"면서 "에너지 공급원을 다양화하고 석유ㆍ가스 보유고를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핵발전소 건설의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미뤄 향후 10년 내 가동할 수 있도록 건설을 서두르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A..

미국, 또 이란 때리기

미국이 `혁명수비대'를 비롯한 이란 군대를 `테러지원조직'으로 규정, 강도높은 제재안을 발표했다. 이는 이란의 현 정치지도부를 테러지원범으로 몰아붙여 현 강경파 정권의 발을 묶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란이 크게 반발하고 러시아도 미국의 조치를 비판하는 등 새 제재안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미국이 그동안 이란에 제재를 가해 이렇다할 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면서 또다시 초강수를 둔 것은 `최악의 오판'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25일 성명을 내고 이란 국방부와 혁명수비대, 그리고 이들과 거래해온 은행들에 대해 `이라크와 중동의 테러단체를 지원하고 미사일을 팔며 핵 활동을 한 혐의'로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미 이란-리비아제재법(일명 `다마토법')으로 이..

아프간 아저씨

"한국인 피랍사건에 대해,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의회를 대신해서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아프간은 한국을 모델 삼아 힘겨운 전후 재건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프간인들은 한국을 통해 배우고, 한국과 두터운 우의를 쌓고 싶어합니다." 아프가니스탄 울레시지르가(하원)의 호지 할릴 무하마드 무하키(52ㆍ사진) 부의장이 안상수 인천시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과 아프간 간 이해를 넓히고 우의를 다지기 위해 사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한국의 경제발전과 교육제도 등을 돌아본 무하키 부의장을 23일 밤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만났다. 무하키 부의장은 "한국의 경제발전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전쟁 이후 50년만에 이렇게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을줄은 몰랐다"며 감탄을 표시했다. 그는 인천자유무역지대, ..

이란 핵협상 '얼굴' 교체

유럽과 핵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이란이 갑자기 협상 대표를 교체했다. 서방과 그나마 `이야기'가 통했던 온건파 알리 라리자니 대표가 밀려나고, 서방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이드 잘릴리(42.사진) 전 외무차관이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갈수록 강경론으로 치닫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핵 외교에 대해 이란 내부에서도 비판이 고조되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재개되는 핵 협상에서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외교안보담당 고위대표와 첫 대면하게 될 잘릴리는 북부 마슈하드 출신으로 테헤란의 이맘 사덱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가까운 친구로 2005년 대선 때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했다. 이란 `라디오 자마네' 방송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터키, 이라크 국경지대에서 교전

이라크 북부 터키 접경지대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터키 의회가 이라크 북부 침공계획을 승인한지 나흘만에, 국경지대에서 터키 군과 쿠르드족 반군 간 대규모 교전이 벌어졌다. 이라크 북부에 자치지역을 이루고 있는 쿠르드족은 터키군이 국경을 넘어올 경우 응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통신은 21일 터키와 이라크 간 국경지대에서 쿠르드 분리운동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 소속 반군들이 터키군을 공격해 17명을 살해하고 16명의 부상자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안에 근거지를 두고 국경 너머 터키 쪽에서 터키군을 공격한 PKK 측은 "터키군 40명을 살해하고 8명을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정부는 군인들의 피랍 사실은 부인했지만 큰 피해를 입었음은 인정했다. 이날 전투는 10년만에 최대..

파키스탄 폭탄테러로 수백명 사상

파키스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베나지르 부토 전총리를 노린 것으로 보이는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나 3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8일 밤 8년간의 영국 망명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부토가 가두 행진을 하던 도중 차량 폭탄테러가 일어나 126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당시 카라치 시내에는 자정에 가까운 시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토를 환영하기 위한 지지 인파 15만∼20만명이 몰려 발디딜틈도 없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구급차가 빨리 접근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는 부토가 탄 차에서 불과 5m 떨어진 곳에서 일어났다. 부토는 트럭 뒤에 타고 행진하며 군중들에게 인사를 보내다가 테러 몇분 전 차 안으로 들어간 덕에 다치지 않았지만 경호원들이 큰 부상을 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