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저녁 바그다드 시내 인민경기장에서는 사담 후세인 현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 축제가 열렸다. 이라크 프로축구리그 1,2위 팀간의 친선경기에 앞선 축하행사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사실상 축구경기가 아니라 후세인 우상화를 위한 정치집회였다. 타하 야신 라마단 부통령까지 참석한 이날 행사는 군악대의 행진과 이라크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공연, 패러글라이딩 시범 등으로 구성된 일종의 '집체극'이었다. 이라크 올림픽위원회의 하레스 아바위 위원은 "국민들을 위해 무료로 축구경기 관람 행사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지만, 이라크에서는 축구가 이날처럼 종종 정치선전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체육분야는 후세인의 장남 우다이가 주관하는 영역으로, 지난 6월 월드컵 기간에는 국영방송 3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