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인샤알라, 중동이슬람 831

터키가 왜 이러나

터키 의회가 17일 이라크 내 쿠르드 분리운동세력 근거지를 공격하기 위한 정부 계획을 찬성 507대 반대 19의 압도적인 표차로 승인했다. 미국,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이 모두 나서 만류하는데도 터키 정부가 지정학적 불안정을 유발할 것이 뻔한 군사행동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리주의자들의 테러공격을 차단하지 못하는 유약한 정권이라는 터키 국민들의 비난여론과 군부의 강력한 주장 때문이라는 설명과 함께, 최근 미묘한 갈등관계를 빚고 있는 미국에 모종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란 접경 산지 `정밀 공습' 시나리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이날 의회 승인 전 "공격계획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즉시 행동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터키..

파키스탄, 어디로 가나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을 강력 비판해왔던 반정부 정치인 나와즈 샤리프(58) 전총리가 오랜 망명생활 끝에 본국으로 돌아간다. 10일 샤리프의 귀국을 앞두고 이슬라마바드는 폭풍전야에 들어갔다. 정부는 반 무샤라프 시위가 예상되자 샤리프 지지세력들을 체포했으며, 도심은 계엄을 방불케하는 삼엄한 경계태세에 들어가 있다고 A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들이 전했다. 샤리프는 정치적 동반자이기도 한 동생 샤바즈와 함께 9일 망명지였던 영국 런던을 떠나는 비행기에 탑승, 예고했던대로 귀국 길에 올랐다. 그는 이날 출국 전 런던 히드로 공항에 모여든 파키스탄인 지지자들을 향해 "무샤라프 정권이 나를 붙잡아 또 추방시킬지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는 갈 것이며 아무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

아프간 인질사건 '후폭풍'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에 억류돼 있던 한국인 인질들은 풀려놨지만 인질사태의 후폭풍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질사건과 이후의 협상 과정을 통해 존재를 과시한 탈레반은 한국인들이 아프간 영토 내에서 모두 나갈 것을 재차 요구하며 한국 대사관을 공격하겠다는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 측으로부터 몸값을 받았다고 큰소리치며 "테러 자금으로 쓰겠다"고 공언, 한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일 한국이 인질 석방 조건 중 하나였던 `한국인 전원 철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카불의 한국대사관 등을 공격하겠다는 위협을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아마디는 "한국은 석방 조건으로 8월 내에 아프간에 있는 모든 한국 민간인을 철수시키겠다고 했지..

사드르, "6개월간 공격중단"

이라크 시아파 무장세력들간 충돌로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급진세력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시아파 지도자가 `군사행동 전면 중단'을 선언해 주목된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급진 시아파 세력을 이끌어온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29일 남부 이슬람 성지 나자프의 사무실을 통해 성명을 내고 휘하 무장조직에 `군사행동 중단'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사드르는 성명에서 이라크 내 최대 무장조직 중 하나인 `자이시 알 마흐디(마흐디 군대)'에 무력 행동을 향후 6개월간 모두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사드르의 측근인 셰이크 아흐메드 알 샤이바니는 AFP인터뷰에서 "미군 점령군은 물론이고 어떤 그룹에 대해서든 모든 군사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003년..

터키 대선

Turkey's new President Abdullah Gul (L) sings the national anthem beside Turkish Chief of Staff General Yasar Buyukanit during a ceremony at the Air Force war academy in Istanbul August 31, 2007. REUTERS/Fatih Saribas(TURKEY)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의 기로에 서있는 터키에서 사상 처음으로 친이슬람계 대통령이 탄생했다. 논란 많았던 터키 대선에서 친이슬람 정당인 집권 정의개발당(AKP) 소속 압둘라 굴(56) 후보가 당선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굴은 28일 의회에서 실시된 3차 대선 투표에서 550표 중 339표를 얻어 과반..

파키스탄 '실패한 국가' 되나

탈레반의 한국인 납치사건에서 드러난 아프가니스탄의 혼돈 상태, 탈레반과 알카에다의 배후기지가 된 파키스탄 정정불안 문제가 연일 외신을 달구고 있다. 특히 14일 건국 60주년을 맞는 파키스탄의 현실에 대해 `실패한 국가(failed state)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영국 BBC방송은 11일 "파키스탄의 반복되는 역사"라는 기사에서 `탈레반화(化)'한 파키스탄의 실태를 거론하며 국가 관리의 실패를 분석했다. 파키스탄 `실패한 국가' 되나 `실패한 국가'는 `깡패국가(rogue state)'라는 개념이 비판에 부딪치자 미국이 그 대안으로 내놓은 개념이다. '깡패국가'가 북한, 이란, 시리아, 사담 후세인 시절의 이라크처럼 미국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국제사회의 무뢰한으로 몰..

파키스탄, 準 내전상태

아프가니스탄에 인접한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준(準) 내전에 가까운 유혈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친(親) 탈레반 무장세력들과 부족집단들이 게릴라전을 벌이면서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것. 탈레반과 알카에다 지도부의 은신처이자 배후 기지로 추정되는 이 지역의 정정 불안은 곧바로 아프간 탈레반의 세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은 파키스탄 변경지대에 직접 군사력을 투입, 공격작전을 벌이는 방안을 놓고 고심중이지만 주권침해와 무차별 살상에 대한 비난을 우려해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릴라 사살-무장세력 반격 악순환 파키스탄 북서부 와지리스탄의 미란 샤 지역에서 31일 무장세력과 정부군 간 교전이 벌어지고 폭탄테러 공격이 잇달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파키스탄 군 대변인 와히드 아르샤드 장군은 "게릴라..

이슬람 극단주의 입김 세진 아프간 주변국들

2001년11월, 희대의 대량살상 테러가 일어나고 두 달 뒤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하기 시작했다. `지속되는 자유(Enduring Freedom)'이라 이름붙인 미국의 아프간 공격작전은 성과를 거두는듯했다. 엽기에 가까운 여성탄압과 바미얀 불교유적 폭파 등을 저질러 `문명파괴자'로 악명을 떨친 이슬람 극단주의 탈레반 정권은 전후 며칠 지나지 않아 지도부가 모두 도망치면서 무너져내렸다. 그러나 전후 6년을 바라보는 지금, 아프간 전후 재건작업은 이라크와 함께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추진한 `레짐 체인지(체제 변경)' 정책의 양대 실패 사례로 지적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프간 뿐만 아니라 주변 이슬람권 국가들의 상황도 일제히 미국이 원했던 것과는 반대 방향으로 가..

카불 눈앞에... 탈레반의 재부상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탈레반 측의 `인질-수감자 맞교환' 제안을 일축하면서 "언제라도 군사행동이 가능하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프간 정부의 강경한 입장은 더이상 탈레반의 공세 앞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탈레반은 23일 압도적인 화력을 가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맞서 격전을 치렀고, 남부 근거지 칸다하르를 지나 수도 카불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납치돼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즈니주(州)는 탈레반의 카불 진격에 관건이 되는 곳이어서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모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기세등등 탈레반, `카불로 진격 중' AFP통신 등 외신들은 남부 헬만드주에서 나토군이 탈레반군과 교전해 무장세력 50여명을 사살했다고 23일 보도했다...

탈레반 지도부는 건재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을 대거 납치한 무장세력의 실체를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정확한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탈레반의 옛 지도부가 6년간의 전쟁과 추격전 속에서도 건재하다는 점이나 이번 사건을 일으킨 무장조직의 대외 창구가 일관되게 정해져 있다는 점 등으로 볼 때 탈레반과 깊이 연관돼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레반의 조직 실태와 재건 상황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재한 탈레반 확고한 조직 계보없이 광범위한 무장세력들의 연합체 형식으로 움직이면서 숨어있는 지도자의 지시를 따르는 탈레반의 속성상 어떤 조직이 구체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확인하기는 불가능하다. 분명한 것은 탈레반의 지도부는 미군과 다국적군의 추격작전 속에서도 여전히 붙잡히지 않고 있으며, 어딘가에 숨어 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