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ghan National Army soldiers together with US soldiers from 1st Platoon Alpha Company, 2nd Batalion, 508 Parachute Infantry Regiment 82nd Airborn Division and Afghan National Police officers, search for Taliban insurgents in Sultan Bagh village in Ghazni Province, some 200 km south west of Kabul. / AFP
탈레반 사령관, "이제부턴 해방전쟁"
지난달 미군에 숨진 탈레반 군사령관 다둘라의 동생인 다둘라 만수르가 신임 사령관으로 임명돼 미군 점령으로부터의 해방을 선언했다고 AP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만수르는 지난 1일 아프간에 인접한 파키스탄 서부 퀘타주(州) 국경마을 킬리 날라이에서 지지자 1만2000여명을 모아놓고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만수르는 이 자리에서 "내 형의 피를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라며 "형을 비롯한 순교자들의 뜻을 이어받아 미군을 쫓아내고 아프간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탈레반 지도자 물라 오마르와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의 이름을 연호했다. 아프간 젊은이들에게 무자히딘(전사)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하는 만수르의 연설은 테이프에 녹음돼 주말 아프간 곳곳에 뿌려졌다.
`무자헤딘 네트워크'
앞서 아프간에 주둔 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은 카불 대학 부근에서 원격조종 도로매설폭탄(EFP)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EFP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요르단 등지에서 이라크로 흘러들어간 테러조직원들이 사용하는 강력 폭탄으로, 아프간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아프간 저항세력이 이라크 내 테러조직들과 연계해 있음을 시사한다. 1990년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아프간에서 성장한 무자히딘들이 사우디 알제리 이집트 파키스탄 등지로 돌아가 테러를 퍼뜨렸던 것처럼, 이제는 `이라크발(發) 테러수출'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나토와 미군은 이란이 이라크, 아프간 무장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으나, 이란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빛바랜 게이츠 방문
3일 아프간을 방문해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만난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이 모든 악조건 속에서도 "아프간의 상황은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프간 민간인들의 희생과 함께 미군과 NATO군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게이츠 장관의 말은 설득력 없는 주장에 그쳤다.
탈레반 근거지인 칸다하르를 비롯한 아프간 남부 치안을 맡고 있는 NATO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 지난 4월 남부 헤라트에서 일어난 대규모 민간인 사살 등이 알려지면서 아프간 내에서는 물론, 유럽에서도 군 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등 비난이 빗발쳤다. 영국은 이라크전에 투입했던 병력 7500여명을 빼내 아프간으로 돌릴 계획이지만 자국내 반대 여론 때문에 고심 중이다.
미군의 아프간전 후방 기지가 있는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2001년 9돚11 테러 발생 이후 미국 쪽으로 기울어졌던 저울추를 최근 러시아 쪽으로 다시 이동시키고 있다. AP는 이번주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할 게이츠 장관이 "기지를 빼달라"는 요구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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