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어던 토머스 홉스. 이정식 역. 올제클래식. 드뎌 읽음.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신의 왕국'과 '암흑의 왕국'은 슬렁슬렁 넘겼지만. 앞부분은 그나마 괜찮았는데, 전반적으로 번역이... 이건 뭐 오역이나 직역/의역의 문제가 아니라 AI번역기보다도 훨씬 못한 수준. 접속사 그러나/그런데/그리고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의 번역이랄 밖에는. 교황을 일본식 표현인 '법왕'도 모자라 '법왕'과 '법황'을 섞어 번역한 것은 대체 머람. 번역 문장이 참담하다고 말하기도 뭣한 수준의 비문이다. 오래 전 주워둔 책이라 걍 읽었는데, 이왕 읽을 거면 차라리 돈 들여 새로 살 걸 그랬다 ㅠㅠ 독자 가운데 이 책의 내용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 어떤 쪽에서는 너무나 큰 자유라고 주장할 것이고, 또 한쪽에서는 너무 많은 권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