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와 정치. 폴 비릴리오. 이재원 옮김. 그린비. 작년에 읽은 에서 언급된 책들을 하나씩 읽고 있다. 아슈스 난디의 에 이어 비릴리오의 이 책을 읽었다. 프랑스 학자의 글인데다^^;; (그래도 인도 사람들보다는 낫다) 1970년대에 쓰인 것이지만 반짝반짝하는 통찰들이 있어서 즐겁게 읽었다. 미국의 대테러전부터 팬데믹 시대의 계급 구분, GPT와 인공지능 등 요즘의 주제들을 생각하며 곱씹어볼 것들이 많았다. 번역자가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옮긴이 주석과 해설을 읽는 재미도 컸다. 보병은 적의 포탄이 발사되자마자 적의 포진을 향해 달려가야만 한다. 그의 목숨은 달리는 속도에 달려 있다. 너무 느리다면 그는 정면으로 날아오는 포탄에 맞아 말 그대로 산산조각 나서 죽게 되므로. 결국 이 새로운 전쟁은 인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