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에 납치돼 6년 가까이 인질로 지냈던 비운의 여성 정치인 클라라 로하스(44)가 힘겨운 협상 끝에 드디어 석방됐습니다. A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들은 10일 로하스가 또다른 인질 1명과 함께 석방돼 베네수엘라 중재단에 인도됐으며, 제트기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하스는 카라카스에 도착한 직후 "다시 태어난 것 같다"며 감격을 나타냈고, 어머니와 눈물의 상봉을 했다고 합니다. 한때 콜롬비아의 부통령 후보였던 로하스는 지난 2002년 2월 남부의 정글에서 FARC 반군에 납치됐으며, 한 게릴라 간부의 아이까지 낳은 사실이 알려져 세계의 이목을 끈 바 있지요. 외신들은 내전과 범죄에 물든 콜롬비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로하스의 기구한 인생역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