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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여성 정치인의 인생유전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에 납치돼 6년 가까이 인질로 지냈던 비운의 여성 정치인 클라라 로하스(44)가 힘겨운 협상 끝에 드디어 석방됐습니다. A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들은 10일 로하스가 또다른 인질 1명과 함께 석방돼 베네수엘라 중재단에 인도됐으며, 제트기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하스는 카라카스에 도착한 직후 "다시 태어난 것 같다"며 감격을 나타냈고, 어머니와 눈물의 상봉을 했다고 합니다. 한때 콜롬비아의 부통령 후보였던 로하스는 지난 2002년 2월 남부의 정글에서 FARC 반군에 납치됐으며, 한 게릴라 간부의 아이까지 낳은 사실이 알려져 세계의 이목을 끈 바 있지요. 외신들은 내전과 범죄에 물든 콜롬비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로하스의 기구한 인생역정을..

이제는 네바다

미국 대선 코커스(당원대회)와 예비선거(프라이머리)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를 거치며 열띤 경쟁을 벌였던 민주ㆍ공화 양당 각 후보 진영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음번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지지율이 바닥이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9일 후보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네바다 코커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두 상원의원 간 접전이 반복될 전망이다. 공화당은 이달 안에 열리는 네 차례 경선에서 여러 후보가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회생' 클린턴 vs "`만회 각오' 오바마 미시건과 플로리다가 예비선거 일정 조정 문제로 민주당 중앙위원회와 마찰을 빚어 전당대회 대의원 파견 자격을 빼앗긴 탓에, 도박도시 라스베이거스로 유명한..

10년내 줄기세포 치료 가능

지난해 인간의 피부세포로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만들어내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일본 과학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환자 치료가 10년 내 가능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AFP통신은 일본 교토(京都)대학교의 야마나카 신야(山中 伸彌) 교수가 9일 도쿄(東京)에서 일본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만능세포 연구 계획을 밝히면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간 질병 치료가 가능해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며 "몇몇 질병의 경우는 10년 안에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치료용 줄기세포 연구가 아직 초보단계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줄기세포 기술은 사실 아주 단순한 것"이라며 급속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마나카 교수는 지난..

힐러리의 웃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민주당 뉴햄프셔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또다시 이변이 연출됐습니다. 당초 여론조사들에선 버락 오바마(46)상원의원이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8일 개표 결과 힐러리 클린턴(60) 상원의원이 신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이날 오후 8시쯤부터 뉴햄프셔 주도 콩코드와 내슈아, 맨체스터 등지에서 실시된 민주ㆍ공화 양당 예비선거 개표 결과를 일제히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민주당에서는 아이오와에서 3위의 굴욕을 맛봤던 클린턴이 오바마를 제치고 39%의 득표율로 1위. 오바마는 37%의 득표율로 2위에 머물렀군요. 나름 젊고 잘생긴 존 에드워즈(54) 전 상원의원은 17%를 득표해 3위를 기록했습니다. 공화당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예상됐..

힐러리, 이대로 무너지나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이 궁지에 몰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버락 오바마 돌풍에 밀려 예상 밖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클린턴은 눈물을 글썽이는 감정적 호소까지 하면서 예비선거(프라이머리) 참가자들의 마음을 얻으려 하고 있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아 보입니다. 뉴햄프셔, 7일, 유세 중인 클린턴. /AP 뉴욕타임스, ABC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이 뉴햄프셔주 포츠머스의 한 카페에서 평소의 차가운 이미지를 뒤집으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여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유권자 16명과 티타임 형식의 간담회를 갖던 클린턴은 이날 만남을 시작할 때만 해도 평소와 다름없이 논리정연하고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대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는 ..

부시, "경제 안 좋다" 처음으로 인정

서브프라임모기지 파문과 신용시장 경색, 부동산 시장 하락 등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사건들 속에서도 입을 다물고 있던 백악관이 결국 비관적인 상황을 시인했다. AP통신은 조지 W 부시대통령이 7일 시카고를 방문, 일리노이주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지역 경제인들과의 만남에서 "경기 지표가 갈수록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며 경제에 대한 우려를 처음으로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부시대통령은 `엇갈린 경제지표'들 때문에 많은 미국인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그러나 경제는 탄력성이 있는 것이며 미국은 과거에도 여러가지 우려들을 헤처쳐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국 정부와 월가에서는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와 경제 적신호들이 쏟아져나왔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뉴욕 증권분석가협회 모임에 참석해 "이른..

오바마 돌풍 계속될까.

`검은 돌풍'이 계속될 것인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에서 버락 오바마가 무서운 기세로 힐러리 클린턴을 추격하고 있다. 전국 여론조사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클린턴은 남편 빌 클린턴 전대통령의 후원에도 불구하고 오바마에 다소 밀리는 기세다. 아직은 전국 지지도에선 여전히 우위를 달리고 있으나,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 이어 8일 실시되는 뉴햄프셔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까지 오바마에 뒤질 경우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가 이긴다"? 6일 AP통신과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아이오와 코커스 이후 실시된 긴급 여론조사들에서 오바마가 예상을 뒤엎고 클린턴을 꽤 큰 차이로 따돌리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아메리칸리서치그룹 조사와 라스무센..

석유 시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 뉴욕시장에서 유가가 결국 장중 100달러를 찍었습니다. 종가는 살짝 내려온 99달러대였지만, 심리적 영향력이 큰 `세자릿수 유가'를 기록했다는 것은 석유소비국들에겐 가슴 철렁한 사건이 아닐 수 없지요. 그런데 이날 `100달러 돌파'에 대해선 투기세력의 `작전'이 아닌가 하는 의심 섞인 시선들이 쏟아지고 있답니다. 달러 약세가 석유시장 투기를 부추긴다는 지적은 새삼스런 것도 아니지만, 이날의 `100달러 사건'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CNN머니 등 미국 언론들은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가격이 한때 배럴당 100.0달러까지 올라갔다면서 석유 투기, 이른바 `S-워드'(word)'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2008 미주지역 전망

2008년 세계의 이목은 미국과 러시아, 양대 강국의 대선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 패권을 쥐고 있는 미국의 정권교체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미주 지역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의 동향도 눈여겨봐야한다. 집권 말기로 접어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의 움직임과 `포스트 룰라'의 향방 등이 관심거리다. 3일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막이 오르는 미국 대선 경쟁은 올해 내내 미국을 비롯해 세계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민주ㆍ공화 양당 후보의 가닥이 잡히지 않을 경우 뉴햄프셔를 지나 다음달 5일 이른바 `쓰나미 화요일'까지 치열한 접전들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못잖게 관심을 끄는 것은 올해 미국 경제가 어떤 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