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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소설

이제는 인터넷 소설을 넘어 `휴대전화 소설'의 시대!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 휴대전화를 통해 다운받아 읽는 `문자메시지 소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일본 문예전문지 `분가쿠카이(文學界)' 등을 인용, 21일 일본 출판계를 뒤흔든 `게이타이(휴대전화) 소설' 붐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베스트셀러 10종 가운데 5종은 휴대전화에서 출발해 서적으로 재출간된 이른바 게이타이 소설이었다. 아사히(朝日)신문이 지난해말 발표한 문예부문 베스트셀러에서도 1∼10위 중 4권이 휴대전화를 통해 보급된 소설들이었다. `미카'라는 필명의 게이타이 소설 작가는 `고이조라(戀空)'와 `기미조라(君空)'라는 작품으로 아사히 베스트셀러 1, 3위를 차지했다. 이 두 소설은 하드커버 소설로 재출..

마틴 루서 킹과 미국 대선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암살 40주기를 앞둔 미국에서 `킹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학계와 언론은 지난 40년간 흑인 인권 분야에서 일어난 성과들을 되짚어보며 킹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있다. 특히 킹을 논쟁의 중심으로 밀어넣은 주역들은 학자들이나 인권단체가 아닌 정치인들이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두 상원의원이 서로 흑인 표를 얻기 위해 킹을 끌어들이고 나선 것. 애틀랜타의 추모 인파 미국은 1986년부터 킹의 생일(1월15)을 기념하기 위해 1월 세째주 월요일을 `마틴 루서 킹의 날'로 정하고 국가공휴일로 삼고 있다. 올해 `킹의 날'인 21일, 킹이 몸담았던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벤에셀 침례교회에는 20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들었다고 AP..

이라크 미군사령관이 나토 사령관으로?

미국 국방부가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5ㆍ사진) 이라크 다국적군 사령관을 올 가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군 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21일 국방부 고위 관계자가 "퍼트레이어스 장군의 차기 직책으로 나토의 일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그는 (나토 군) 최고위직을 맡을만한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의회가 산회하게 되는 9월말 이전에 퍼트레이어스를 나토 군으로 이직시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퍼트레이어스는 2000년부터 옛유고연방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지역에서 나토군의 `안정화 작전'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이후 이라크로 자리를 옮겨 총 ..

NHK 수난시대

일본 공영방송 NHK의 수난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군 위안부 프로그램 `외압 파문'과 시청료 인상 문제를 둘러싼 마찰에 이어 이번엔 `인사이더 매매(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사건으로 NHK 회장이 사퇴를 표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NHK의 하시모토 겐이치(橋本元一) 회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직원들의 주식 내부자 거래 파문에 대해 책임을 지고 경영위원회에 사의를 전했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회장에 이어, 이시무라 에이지로(石村英二郞) 보도담당 이사 등 간부 2명도 22일 사의를 밝힐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이 보도했다. 임기 만료를 사흘 남겨놓고 불명예 퇴진의 길을 걷게 된 하시모토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은 최고책임자인 나에게 있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하시모토..

블룸버그 대선 나오나

미국 대선 출마설이 가시지 않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지난 주말 공화당 소속 아널드 슈워제너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만나 새로운 모임을 결성,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블룸버그 시장은 슈워제너거 주지사 등과 만나 `미국 미래 건설(BAF)'이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정당과 싱크탱크의 중간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이 모임은 미국의 낡은 인프라를 개혁하기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의 초당적인 해법을 찾는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참가자들은 밝혔다. 모임에는 민주당 소속인 에드워즈 렌델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참석해 더욱 주목받았다. 민주당 정국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렌델 주지사는 민주당의 `자금책'으로 불렸던 정치자금 모금의 대가다. 블룸버그 시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을 비롯한..

구글구글

"빌 게이츠만 있나, 구글도 있다!" 하루라도 구글 없이는 못 살고 구글 툴바 안 깔린 브라우저로는 일을 못하는 저이지만.. 간혹은 (구글 마스 같은 걸 볼 때엔) 구글이 무섭다는 생각도 하게 되지요. 라는 말이 가히 실감나다 못해 세포 속으로 스며드는 느낌인데요.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번엔 컴퓨터와 관련된 비즈니스 경쟁이 아닌 `자선 경쟁'이라는군요. 뉴욕타임스는 18일 구글이 매년 이익의 1%와 주식 1%씩을 적립,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글은 이미 4년 전에 이같은 사회 환원 약속을 한 바 있으며 1년 반 전에 게이츠 회장이 이끄는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

케냐.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되고 발전해가는 나라였던 케냐가 정국 불안의 소용돌이 속에 `킬링 필드'로 향해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케냐로 이민 갈거야"라는 소리 많이 했었는데, 어째 좀 힘들것 같군요. 지난해말 대선에서 므와이 키바키 현 대통령과 맞붙었던 야당 지도자 라일라 오딩가는 17일 정부가 무장병력을 동원,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케냐가 "무고한 이들이 학살당하는 `킬링 필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렌지민주운동(ODM)'이라는 야당을 이끌고 있는 오딩가는 지난해 12월27일 대선에서 키바키 대통령측이 부정선거를 자행했다면서 선거 무효를 주장하고 있지요. A crowd of supporters of Kenya's opposition leader Raila Odinga man ..

또 미국 대선 이야기.

미국 대선후보 경선이 갈수록 예측불허가 되고 있네요. 초미의 관심사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의 전국 지지율은 다시 격차가 좁혀졌고, 공화당에선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근소한 우세 속에 여러 후보가 주(州) 별로 돌아가며 1등을 차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변에, 미국 대선 얘기하는 분들이 참 많아졌어요. 클린턴도 관심거리이긴 하지만, 대략 오바마 때문이라고 봅니다. 한마디로 '관전 깜'이 된다는 것이고요, 그만큼 역사적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역전 노리는 오바마 USA투데이와 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오바마는 각각 45%와 33%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15일 공개된 같은 기간 로이터ㆍ조그비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39% 대 ..

방금전 페블님 댁에서 윷 구경 하고 왔더니 그래, 무릇 모든 집엔 윷이 있어야 해! 하는 생각이 든다. 울집에 윷이 있었는데... 어디 갔더라 -.-a 이번 설엔 어머님 아버님 이하 식구들 모두 울집에서 모이니까, 꼭 윷을 장만해야겠다. 윷놀이는 구닥다리같이 들리지만, 해보면 재미 없었던 적이 없었다. 명절엔 반드시 윷놀이를 해야만 해! 그런데, 새로 사는 윷은 영 별로다. 페블님네 윷처럼 손때묻은 윷이 있어야하는데... 손때를 급조할수도 없고... 우리 집에도 '가보처럼 내려오는 윷'이 있어야겠다. 닐리리가 만들어주면 좋겠다.

올 아쿠타가와 문학상은 '문필 가수' 가와카미 미에코에게...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芥川)상의 영예가 올해엔 이색적인 인물에게 돌아갔네요. 일본문학진흥회가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으로 가와카미 미에코(川上未映子ㆍ31ㆍ사진)의 `젖과 알(乳と卵)'을 선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답니다. 오사카(大阪) 출신인 가와카미는 여러장의 앨범을 낸 가수로, 소설과 음악 양쪽에서 모두 인기를 얻어 `문필 가수'라는 별명으로 불려왔다는군요. 이달초 발표된 아쿠타가와상 후보 7명 중에서도 수상이 가장 유력시돼 왔었다는데... "작품 `젖과 알'은 여성의 몸과 마음의 관계, 그리고 자신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만, 읽어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제가 이 소설을 읽게 될 것 같진 않군요 ㅎㅎ. 일본어로 작품활동을 해 `최초의 중국인 수상자'가 되지 않을까 하는 ..

딸기네 책방 200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