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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배럴당 200달러'가 현실화될 것인가.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 초고공행진을 벌이면서,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비현실적인 전망으로 치부됐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 투기세력의 준동으로 치솟은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던 예측은 점점 빛이 바래고 있으며, 기름값이 오랜 기간 고공에서 맴도는 `슈퍼 스파이크(장기 급등 사이클)'로 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연내 `유가 200달러' 올까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던 120달러 선이 깨지면서 장기급등 전망에 불을 지핀 것은 이날 나온 골드만삭스의 유가 예측.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국제유가 초강세가 상당히 오랜시간 지속되는 `수퍼 스파이크' 상황으로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 6∼24개월 동안 150달러에서 200달러 안팎을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연내에 200달러까지 올라가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여력이 없다는 점, 중국ㆍ인도 등 신흥 거대 개발도상국들의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지난해 말에도 한 차례 유가가 2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시장에선 `양치기 소년 같은 경고'라는 비판적 반응이 많았지만 반년 가량 지나면서 200달러 예측도 허투루 넘길수 없는 상황이 됐다.
`폭락도 가능' 상반된 의견
골드만삭스의 전망치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재작년부터 유가가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 예측하는 등 다소 `부풀려진 전망'을 내놓는 경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시티그룹 에너지 전문가 팀 에반스는 골드만삭스 보고서와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에반스는 AP 인터뷰에서 "빨리 올라간 값은 빨리 떨어지게 마련"이라면서 "투기 세력에 좌우되는 석유 선물가격은 언제든 폭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플로리다주 탬파의 에너지투자전문회사 리버티트레이딩의 제임스 코디에 회장은 "지난 1년간 골드만삭스가 저런 숫자들을 내놓는 것을 너무 많이 봐왔다"면서 평가절하했다.
유가 관련 정보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국(EIA)은 미국 내 개솔린 판매가격 단기 전망을 6일 상향조정하면서도 "올해 평균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 선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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