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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도 기후변화의 희생양이 되는 것일까. 미국 정부가 북극해 얼음이 녹아 서식지가 줄어든 북극곰을 `멸종위기 동물' 명단에 올리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더크 켐손 미국 내무장관은 이날 위기종보호법에 따라 알래스카의 북극곰을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사라질 위협을 받고 있는 위기종'으로 등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72년 제정된 위기종보호법은 멸종 위협을 받고 있는 동물들의 리스트를 만들어 수출입을 규제하고 사냥과 서식지 훼손 등을 금지시키고 있다. 과거 조지 H 부시 행정부와 빌 클린턴 정부는 매년 60건 가량의 동물을 리스트에 올렸지만 현 조지 W 부시 행정부 들어서는 매년 평균 8종 정도만 추가돼 위기동물 보호를 소홀히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현재 북극 주변에는 북극곰 2만∼2만5000마리가 살고 있다. 기후변화가 현 추세대로 지속된다면 그 중 3분의2가 2050년 이전에 사라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북극곰이 보호동물로 지정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야생동물기금(WWF) 등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드디어 인정한 것"이라며 환호했고, 의회에서도 "이제는 기후ㆍ에너지 정책을 바꿔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반면 켐손 장관은 북극곰 보호대책보다는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데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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