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출신 `라틴 팝의 제왕' 리키 마틴은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인신매매와 아동노예 밀매를 막기 위한 `인권 핫라인' 전화망을 개설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얼마전 내전으로 갈갈이 찢긴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을 찾아 진흙탕에서 아이들과 축구경기를 했다.
Actress Angelina Jolie speaks at a meeting about education for Iraqi children
held by the Council on Foreign Affairs in Washington April 8, 2008.
Jolie is a co-chair of the Education Partnershship for Children of Conflict.
(Kevin Lamarque/Reuters)
기금 마련 한몫하는 스포츠 스타들
`테니스의 황제'인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는 유니세프, 마리아 샤라포바는 유엔개발계획(UNDP) 친선대사다.
하지만 스포츠 종목 중에선 축구 선수들이 가장 많이 국제기구 활동에 참가를 하고 있다.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과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UNDP 아동구호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캠페인 광고에 같이 출연해 화제가 됐었으며, 2004년과 2007년에는 각기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지단과 친구들'`호나우두와 친구들' 팀을 이끌고 기금 마련 친선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호나우두는 며칠 전 사생활 문제;;로 친선대사에서 짤렸음)
영국 웨일즈 출신인 라이언 긱스와 나이지리아 출신 카누, 코트디부아르 태생으로 영국에서 뛰고 있는 디디에 드로그바도 유니세프와 UNDP 대사로 활약하고 있다.
유니세프 친선대사 가장 많고 오랜 역사
친선대사라는 역할은 1954년 미국 배우ㆍ코미디언 겸 가수였던 대니 카예가 `무임소 대사'로서 유니세프의 홍보를 맡으면서 시작됐다.
친선대사의 역할을 세계에 각인시킨 것은 1988년부터 1993년 숨질 때까지 기아 선상에 허덕이는 아이들을 돌보며 세계를 돌았던 배우 오드리 헵번. 헵번은 지금도 스타들의 구호활동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하게 되는 이름이다.
특히 유니세프는 글로벌 친선대사와 지역별, 국가별 친선대사들을 따로 두고 있어 이들의 수가 총 280여명에 이른다. 한국 유니세프 친선대사로는 배우 안성기씨, 작가 박완서씨 등이 활동했거나 활동하고 있으며, `국민 캐릭터' 둘리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UNDP는 글로벌 친선대사와 지역별 대사, 명예 인간개발대사, 명예 스포츠ㆍ개발 대사, 청소년 특별대사를 두고 있다. 현재 요르단의 바스마 공주가 인간개발대사를, 콩고계 미국 농구선수 디켐베 무톰보와 세네갈의 기타리스트 겸 가수 바아바 마알 등이 청소년 특사를 맡고 있다.
개인이 아닌 단체가 국제기구 친선 홍보를 맡기도 한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유니세프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친선대사로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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