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아시아의 어제와 오늘

'중국이 핵잠수함을!' 인공위성 사진 한 장에 아시아가 긴장

딸기21 2008. 5. 8. 12:13
728x9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미국의 한 민간회사가 공개한 위성사진 때문에 아시아 역내 긴장이 조성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인공위성 운영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이달초 내놓은 중국 하이난도(海南島)의 핵잠수함 기지 추정시설 사진. 지난 2일 공개된 이 사진에는 중국이 남중국해 하이난도에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군사시설의 모습이 담겨 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은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뉴스를 인용해 "핵잠수함 기지임이 확실시된다"고 7일 보도했다. 몇몇 전문가들은 "최대 20척의 핵잠을 은닉할 수 있는 거대 시설"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디펜스뉴스는 중국이 석유ㆍ천연가스 해양 수송로인 남중국해 안보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을 공개한 디지털글로브는 1992년 설립된 민간 기업. 이 회사는 `어얼리버드'와 `퀵버드' 등 3대의 위성을 운영하며 미국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 `구글 어스' 등에 위성사진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의 안보정책은 어디까지나 방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사진 속 시설에 대해서는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미국도 아직 공식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촉각을 곤두세운 것은 인도다. 인도는 7일 동부 오릿사주 휠러섬에서 중거리탄도미사일(IRMB) 아그니3호 발사 실험을 벌였다. 현지 언론들은 중국 베이징(北京)과 이라크 바그다드 등이 이 미사일의 사정권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또 인도 IANS통신은 이날부터 뭄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해군 참모본부 회의에서 중국 핵잠 기지가 긴급 의제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해군 관리들은 회의 개막에 앞서 "(핵잠 기지는)우려할 만한 사안"이라면서 인도양 해역의 안보 환경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 국영 IRNA통신도 중국 핵잠 기지 추정 사진과 인도 측 움직임을 전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