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인공 눈

딸기21 2008. 4. 2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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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의료진이 완전히 실명한 남성들에게 생체공학적으로 만든 눈을 시술하는데에 성공했다고 BBC방송 등이 21일 보도했다.


런던 무어필즈 안과병원 망막외과 전문의 린든 다 크로즈 박사가 이끄는 수술팀은 유전질환인 색소성 망막염으로 시력을 완전히 잃은 50대 남성 두 명에게 인공 눈을 시술했다.
`아거스2(Argus II)'라는 이름의 이 인공 눈은 미국 세컨드 사이트(Second Sight) 사가 개발한 것으로서 망막에 장착되는 수신기와 전극판, 안경처럼 얼굴에 쓰는 비디오카메라와 프로세서 등으로 구성된다. 사용자가 카메라를 통해 영상을 접수하면 허리 벨트에 부착된 프로세서를 거쳐 망막의 수신기와 전극판에 신호가 전달된다. 전극판은 영상신호를 흑백영상으로 만들어 시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하며, 뇌는 흑백으로 된 영상을 알아볼 수 있게 되는 것.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현재 명암으로 구분되는 물체들의 모습이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정도로 시력이 회복됐다. 현재 여러 의료기기 회사들이 비슷한 생체공학 눈을 개발하고 있으나 이런 시술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이번에 시술된 인공 눈 전극판에는 60개의 전극이 붙어 있어 초보적인 수준의 시력을 복원시켜주는데 그쳤지만, 1000개 이상의 전극을 부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 박사는 "수술 결과는 아주 희망적이었다"면서 "다만 이런 방식의 시력 회복술은 색소성 망막염이나 노인성 황반변성 같이 시신경이 남아있는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색소성 망막염은 영국 내에만 2만∼2만5000명의 환자가 있을 정도로 빈번히 나타나는 질병인데, `망막 보철'이나 실리콘칩 주입, 줄기세포 치료 같은 새로운 치료법의 적용 대상으로 많이 연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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