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의 소국 바레인의 유명 인권운동가가 ‘국왕 모독’ 혐의로 체포됐다. 알자지라방송은 바레인의 여성 인권운동가 마리얌 알 하와자가 덴마크 체류 뒤 귀국했다가 30일 수도 마나마의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하와자는 ‘원티드 포 저스티스(Wanted For Justice)’라는 운동을 주도하면서 바레인 당국의 인권침해를 고발해왔다. 하와자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국왕 모독과 경찰 관리들에 대한 공격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하와자의 아버지는 역시 인권운동가인 압둘하디 알 하와자로, 바레인 시아파 무슬림들 사이에 명성을 얻어온 인물이다. 하와자의 가족은 시리아에서 살다가 바레인으로 이주했으나 1980년대 중반 왕실의 탄압을 피해 덴마크로 망명했다. 2001년에야 입국허가를 받아 다시 바레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