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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마 대학병원서 간 수술환자들 무더기 사망...당국 조사  

일본 군마(群馬)현 마에바시(前橋)시에 있는 군마대학병원에서 간 수술을 한 환자들이 집단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이 병원에서 2009년부터 올해까지 복강경을 이용해 간 절제수술을 받은 환자 8명이 숨졌고, 같은 기간 간 개복수술을 받은 환자 84명 중에서도 60~80대 남녀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2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이 수술들을 모두 40대 외과 조교수 한 명이 집도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 중이다. 후생노동성은 당초 복강경 수술 환자 사망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으나, 이 과정에서 개복수술 환자들도 10명이 숨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수술 사망률이 11.9%에 달해, 일본 전체의 간 개복수술 사망률에 비해 3배나 높았다. 이 병원에서 수술 도중 숨진 환자의 딸인 ..

북한이 ‘테러지원국가’로 지정되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1일 CNN 인터뷰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가 지정하는 ‘테러지원국가(States Sponsors of Terrorism)’는 한 나라에 ‘테러국가’라는 낙인을 찍어 국제적으로 완전히 고립시키는 무소불위의 칼날이나 다름없다. 국무부는 1979년부터 수출행정법, 무기수출통제법, 대외원조법 등 3개 법에 근거해 테러지원국가 명단을 발표한다. 이 리스트에 올라가면 미 정부는 방위산업 수출·무기판매,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물품’ 수출통제, 경제원조 금지, 금융규제 및 기타 제재를 통해 해당국가를 ‘징벌’할 수 있게 된다. 해당국 외교관은 미국 내 면책특권을 빼앗기고, 문제가 된 국가의 ‘테러’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나 가..

[키워드로 본 2014년] 로제타

올 1월 20일 독일 다름슈타트의 유럽우주국(ESA) 우주센터가 갑자기 바빠졌다.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동면에서 벗어나 신호를 보내오자 ESA는 “잠자는 미녀가 깨어났다”며 환호했다. ESA가 2004년 3월 야심차게 쏘아올린 혜성탐사선 로제타는 태양에서 최대 7억9000만km 떨어진 지점까지 여행을 했다. 태양광에너지로 움직이기 때문에, 태양 궤도에서 멀어진 2011년 6월부터는 모든 신호송수신을 멈추고 31개월의 겨울잠에 들어갔다. [키워드로 본 ‘2014 세계’] 에볼라 IS 신냉전 가자 침공 홍콩 퍼거슨 스코틀랜드 모디 고노담화 마침내 깨어난 로제타는 다시 10개월을 더 비행해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다가갔다. 로제타의 목표는 태양계와 함께 생성된 혜성에 시추장비를 착륙시켜 태양계..

위니더푸, 도널드덕, 헬로키티, 고질라... 우리와 함께 나이 들어 가는 전설의 캐릭터들

불혹(不惑). 어느 것에도 미혹되지 않는 나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할 나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불혹이 되어도 머리에 달린 빨간 리본은 그대로고, 앙증맞은 눈과 코 또한 변함이 없다. 일본 산리오사의 하얀 고양이 ‘헬로 키티’ 얘기다. 지난달 1일 키티 탄생 40년을 맞아 일본에서는 대대적인 축하 이벤트가 벌어졌다. 하지만 캐릭터의 세계에서 키티는 젊은 축에 속한다. 영국에서 태어난 ‘위니더푸’는 올해 아흔 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성마른 아저씨 ‘도널드덕’은 여든 살이 됐다. 세계 사람들과 함께 나이들어가는 전설의 캐릭터들과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아본다. 아기곰 ‘위니’는 실제로 있었다 살아 움직이는 곰인형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림책이나 만화영화가 아닌 시집에서였다. 영국 작가 겸 문학편집자 ..

뉴욕타임스 "박근혜 정부, 정치인들 '종북'으로 몰고 있다" 통합진보당 해산 외신 반응

국제앰네스티는 19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표현 자유를 위축시키는 또 다른 신호”라고 우려했다. 로젠 라이프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사무소 조사국장은 “(한국) 당국이 표현과 결사의 자유를 존중하고 지킬 의지가 있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진보당이 박근혜 정부를 가장 강하게 비판해왔고, 당원 10만명으로 한국 3위 규모의 정당이라 소개하면서 “한국에서 정당 강제해산은 1958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선동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하면서, 국내 정치인들을 ‘종북’으로 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방송도 헌재 결정이 한국에서 표현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의 아버지..

언론의 역할이란... 미-쿠바 화해 뒤엔 뉴욕타임스와 '그란마'가 있었다

미국과 쿠바가 '비밀 협상'을 해서 '전격적으로' '국교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지요.그 뒤에는... 장소 빌려준 캐나다, 밀어주고 당겨준 프란치스코 교황님, 오바마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분위기 띄워준 존 네그로폰테(부시 시절의 관료였지만 미-쿠바 관계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등 유명인사들, 기타등등 기타등등 여러 요인&사람들이 있었다고 합니다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언론'입니다. 쿠바 합의 뒤에는 뉴욕타임스와 '그란마'가 있었습니다. 그란마는 쿠바 공산당 기관지입니다. (영어 버전도 있어요. 보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로) 바티칸의 중재로 비밀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10월 12일, 뉴욕타임스는 사설로 쿠바와의 관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이 외에도 그 무렵부터 계속해서 쿠바 문제를 다루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Ob..

‘쿠바 충격’ 베네수엘라 더 고립되나...미국은 제재 추진  

‘쿠바 충격’이 라틴아메리카를 강타하자 세계의 눈길은 베네수엘라로 향하고 있다. 저유가로 국고가 비어가는 차에 정치적 타격까지 입은 베네수엘라는 더욱 고립될 것이며, 결국 반미 수사를 누그러뜨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 우고 차베스가 주창한 ‘21세기 사회주의’의 경제적 바탕은 베네수엘라의 페트로달러(석유 수익)였지만 정신적 지주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였다. 미국-쿠바 국교 정상화 합의 뒤에도 아직 그의 발언은 나오지 않았다. 88세인 그는 7월에도 남미 지도자들의 방문을 받았고 건강에 심대한 이상이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아직 침묵하고 있다. 그가 직접 대중들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은 올 1월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의 전격적인 합의 뒤에는 ..

케플러는 ‘행성찾기’ 달인... 지구 밖 ‘슈퍼지구’ 또 찾았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지구로부터 180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외계 행성을 또 하나 발견했다고 미 항공우주구(NASA)이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물고기성운에서 포착된 이 행성은 지름이 3만2000km로 지구(1만2756km)보다 2.5배 정도 크고, 질량은 12배에 이르는 ‘슈퍼지구’다. 과학자들은 지구처럼 암석으로 돼 있으면서 질량이 지구의 2~10배에 이르는 행성을 ‘슈퍼지구’로 구분한다. 이 행성은 태양보다 작은 항성 ‘HIP 116454b’ 주변을 도는데, 항성과의 거리는 지구-태양 간 거리의 10분의 1인 1300만km 정도에 불과하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2010년 가동된 이래 지금까지 1700개가 넘는 행성을 찾아냈다. NASA는 태양계 밖에서 지구형 행성을 찾는 ‘케플러 계획’을 추진..

무너지거나, 두 손 들거나, 협상하거나...어느 새 사라진 미국의 적대 국가들  

2002년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새해 초 국정연설에서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이라 지목했다. 비록 적대관계에 있는 나라라 할지라도 극단적인 표현으로 ‘적들과 우리’ 사이의 선을 그은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악의 축’을 비판한 숱한 패러디가 쏟아져나왔다. 그 후 12년이 지난 지금, 북한을 제외하면 미국에게 더이상 ‘적대국가’는 남아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17일(현지시간) 국교 정상화 합의와 함께 50여년에 걸친 미국과 쿠바 사이의 적대마저 끝을 맺게 됐다. 21세기 초반만 해도 오사마 빈라덴에게 은신처를 제공해준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 무아마르 카다피의 리비아, 시아파 종교지도자들이 이끄는 이란, 세습독재정권에 신음하는 시리아, 우고 차..

“미 소니 해킹사건 배후에 북한 있다” 미, 수사결과 발표 예정

미국 수사당국이 ‘소니 해킹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은 17일(현지시간) 미 연방 수사당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당국이 소니픽처스 엔터테인먼트 해킹공격에 북한이 관련돼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르면 18일 이런 내용을 담긴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당국은 북한이 소니 해킹에 “중요하게 연루돼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의 수호자들’인가 ‘북한’인가 소니는 지난달 말부터 ‘평화의 수호자들(Guardians of Peace)’를 자처한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다. 소니 임직원들의 신상정보는 물론이고,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작품 등 중요 정보들이 유출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신상이 털린’ 것에 분노한 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