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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유럽... 통합의 이상과 유럽의 가치가 시험대에 오르다

“탕탕탕 총소리가 나는 순간 모두가 마비된 것 같았다. 경찰 사이렌이 들리기까지 10분간 두려움에 떨었다. 나는 표현의 자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믿어왔지만, 그것이 ‘목숨을 걸’ 가치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표현의 자유’ 토론회에 참석했던 현지 기자 닐스 라르센은 15일 ‘인포메이션’ 신문에 테러 현장에서 느꼈던 공포를 털어놨다. 그는 총구 앞에서 신념이 흔들렸음을 고백하면서 “이 악몽은 얼마나 지속될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악몽은 전 유럽을 뒤덮고 있다. 하루가 머다 하고 ‘묻지마 테러’에 가까운 공격이 일어난다.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사건이나 코펜하겐 공격처럼 종교가 빌미가 된 테러도 있고, 불특정 다수를 향한 일탈된 개인들의 공격도 있다. 한쪽에선 극우파가,..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밥을 나누는 약자들의 생존술에서 배우다우치다 타츠루, 오카다 도시오. 김경원 옮김. 메멘토 우치다 : 인터넷에서 좋아히는 사람끼리 개인적인 메시지를 주고받게 되면서 아주 자유로운 사회가 된 듯한 인상을 받겠지만, 사실 자유와 아나키(anarchy)는 종이 한 장 차이니까요. 매스미디어가 없어지면 대화의 공통 기반이 사라져버립니다. 어떤 사실의 옳고 그름을 세상에 물을 때 논의의 토대가 없어져버리면 ‘여론’ 자체가 성립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매스미디어는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을지 몰라도 사안의 시비나 진위의 검증에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는 장(場)이 있다는 환상으로 유지됩니다. 그런 것이 붕괴해버리면 다양한 의견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판정할 수 없게 되어버리지요. 그 점이 바..

딸기네 책방 2015.02.16

강현수, 인권도시 만들기

인권도시 만들기 강현수. 그물코 - 역사적으로 인권과 관련된 아픈 과거의 경험이 있는 도시들이 인권 도시를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 아르헨티나의 로사리오나 브라질의 포르투알레그리 같은 도시는 과거 가혹한 군사 독재 시절 억압적 국가 기구에 의해 많은 시민이 죽거나 실종되고 고문당했던 인권 유린의 가슴 아픈 기억과 함께 이에 맞서 저항했던 투쟁 경험을 갖고 있다. 한국의 광주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한다. 반대로 과거 인권 유린의 가해자였던 도시의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는 과정에서 인권 도시를 지향하는 경우도 있다. (28쪽) - 오스트리아 그라츠는 히틀러의 나치 집권 시절에는 나치 이데올로기 확산의 중심 도시로 유대인에 대한 탄압과 추방을 선도했다. 그렇지만 그라츠의 각성한 시민들이 부끄러운 도시의 과거..

딸기네 책방 2015.02.16

43. 1차 대전 이후의 루마니아

43. 1차 대전 이후의 루마니아 루마니아. 동유럽에서 크고 인구가 많은 나라이죠. 요즘엔 서유럽으로 향하는 이주자들이 많다는 이유로 유럽 부자나라들의 눈총을 받는 나라이기도 하고요. 헝가리, 폴란드 등의 '민족국가' 성립에 대해 알아봤으니 이번엔 루마니아로 가봅니다. 오늘날 루마니아는 동유럽에서도 가장 '전근대적인' 잔재가 많이 남아 있는 나라라는 평을 듣습니다. 근대로 접어드는 시기의 루마니아에는 어떤 장애물들이 있었는지 알려면 그 이전의 이 지역을 살펴봐야겠지요. 오스만 투르크 제국으로 잠시 거슬러올라가면, 그리스계인 파나리오테스 세력을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부패한 오스만 궁정을 매수해서 18세기 내내 왈라키아와 몰다비아 공국의 왕위를 장악했습니다. 그리스계와 러시아계의 지배, 계속되는 봉건주의의..

애플 시가총액 7000억달러 돌파...기업 역사를 새로 쓴 팀 쿡

스티브 잡스가 ‘전설’을 만들었다면 팀 쿡은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 애플사의 시가총액이 세계 기업사상 처음으로 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잡스의 그늘이 너무 클 것이라는 우려를 샀던 애플 최고경영자 쿡은 수치로 나타난 실적을 통해 전임자를 넘어서는 저력을 보여줬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9% 올라 122.02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7107억4000만달러(약 780조원)로 추산됐다. 올해 한국 예산(376조원)의 거의 2배이고, 한때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이었던 제너럴모터스(GM) 시가총액의 12배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장중에 잠시 7000억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넘은 것은 처음이다.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2000년의 120배로 뛰어올..

지중해 난민선 또 침몰, 300여명 사망  

해가 바뀌어도 지중해에서는 비극이 되풀이된다.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하던 이주민 수송선박들이 지중해에서 침몰해 3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11일 밝혔다. 유엔난민기구 지역담당관인 빈센트 코체텔은 침몰한 배들이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해안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지나고 있었으며, 30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생존한 탑승자 9명은 이탈리아 해안경비대에 구조돼 난민수용소가 있는 이탈리아 남단 람페두사 섬으로 옮겨졌다. 생존자들은 서아프리카 출신들로 보인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이주민들은 작은 배 4척에 나눠 타고 지난 7일 리비아를 출발했다. 9일 배들이 가라앉으면서 탑승자들은 거의 숨진 것으로 보이지만, 몇 명이나 타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럽연합(EU..

IS 가담 외국인 전투원 2만명 넘어...3400여명은 서방국 출신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잔혹성이 연일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으나, 이들의 잔혹한 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시리아 국경을 넘는 외국인 전투원들은 나날이 늘고 있다. 시리아로 향한 외국인 전투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보당국이 추산했다.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C)의 니컬러스 라스무센 소장은 11일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90개국 이상에서 온 2만명 넘는 전투원들이 IS의 전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라스무센 소장은 “시리아에서 싸우는 외국인 전투원들의 비중은 예상을 뛰어넘는다”며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이라크, 예멘, 소말리아 등지에서 지난 20년 동안 전투원으로 싸웠던 외국인들의 비중을 훨씬 웃돌고 있다”고 ..

시리아 난민 돕던 여성 구호활동가 카일라 뮬러의 죽음

“어떤 사람들은 교회에서 신을 찾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연에서, 어떤 이들은 사랑 속에서 신을 찾습니다. 저는 고통 속에서 신을 봅니다. 제 손을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도구로 쓴다는 것, 제가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은 그것임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모두가 행동해야 한다”며 내전이 한창이던 시리아로 떠났던 구호활동가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미 정부는 10일(현지시간) 26세 여성 구호활동가 카일라 뮬러가 시리아에서 사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뮬러의 부모도 “가슴이 무너지는 슬픔을 느낀다”며 딸의 죽음을 확인했다. 요르단 공군조종사의 처참한 죽음에 이어 젊은 구호일꾼의 희생까지 전해지자 미국 내 여론은 급속히 ‘군사행동’ 쪽으로 움직여가고 있다. 애리조나주 프레스콧에서 태어나 자란 뮬러는 짧은 인생을..

퀄컴, 중국서 사상 최대 1조원 벌금  

미국 반도체 제조사 퀄컴이 중국에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1조원이 넘는 벌금을 내게 됐다. 로이터통신 등은 중국 정부가 퀄컴에 60억8800만위안(약 1조613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기업에 부과된 벌금 중 사상 최대 액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퀄컴이 “시장의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을 방해하는 독점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벌금 액수는 2013년 퀄컴의 중국 내 매출액의 8% 선에서 당국과 회사 측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퀄컴은 또 중국 휴대전화 제조사들에게서 받던 특허사용료와 로열티도 낮춰야 한다.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 정보통신업체들은 이번 일로 이익을 얻게 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퀄컴은 불필요한 특허를 ‘끼워팔기’ 하거나 기한 지난 특허의 사용..

먹을 것에 관한 책들

피터 멘젤,페이스 달뤼시오. (윌북)에번 프레이저, 앤드루 리마스 (알에이치코리아)톰 스탠디지 (웅진지식하우스)찰스 클로버 (펜타그램)라즈 파텔 (영림카디널)폴 로버츠 (민음사)스테파노 리베르티 (레디앙)에릭 밀스톤, 팀 랭 (낮은산)피터 싱어, 짐 메이슨 (산책자)윌리엄 루벨 (휴머니스트)아론 바브로우 스트레인 (비즈앤비즈)마이클 캐롤란 (따비)마이크 데이비스. (이후)마이클 모스 (명진출판)송기호 (김영사) [식품안전]마리 모니크 로뱅 (판미동)한스 울리히 그림 (모색)마틴 리틀, 킴벌리 윌슨 (미지북스)윌리엄 레이몽 (랜덤하우스)존 험프리스 (르네상스)한스 울리히 그림 (율리시즈) [질병]폴 켈러허, (고려원북스)마이크 데이비스. (돌베개) [농업생명과학 기업]브루스터 닌 (시대의 창)마리-모니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