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한국 사회, 안과 밖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와의 간담회

딸기21 2015. 4. 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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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역사 문제가 얼마나 어렵고 까다로우며 또한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한국과 일본, 두 민주국가 간에 양국 국민들을 모두 만족시킬 해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28일 서울 종로구의 대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 언론과도 ‘솔직하고 격의 없이’ 만나고 싶다며 한·미 간, 그리고 동북아 지역 현안에 대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그는 방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역사 인식에 대해 “역사문제는 어렵고 까다로우며 중요한 문제임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지역 내 화해와 치유를 도모할 수 있는 솔직하고 건설적인 합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날 미국 하버드대학을 방문한 아베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재차 ‘인신매매’라 표현한 것에는 “국무부에서 의견을 내는 것이 옳다”며 대답을 피했다.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안에 대해서는 한국을 배려한 ‘제3국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표현을 강조하며 “주변국의 주권과 국제법을 완전히 존중한다는 것을 담은 매우 분명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 관계는 북한에 맞선 안보와 억지력에 토대를 두고 있지만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면서 “사이버, 우주, 에너지, 환경, 기술 등 새로운 분야에서 협력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가 기자들과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달 5일 피습 뒤 처음이다. 그는 “손의 신경이 다 회복되지 않아 불편하다”며 “요즘에는 조깅도 (경호원들과 함께) 팀을 이뤄 한다”고 말했다. 한국식으로 세준이라 이름지은 막내 아들을 언급하며 “아기를 재우느라 아내도 나도 피곤한데 그릭스비(애완견)는 기분이 최상”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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