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이름에 느낌표와 괄호가 들어간다면 어떨까. 아프리카 남부의 나미비아에서 도시의 이름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문제의 도시는 대륙 남단의 작은 도시인 뤼더리츠다. 과거 유럽인 지배 시절에 지어진 도시 이름을 원주민인 나마 부족의 언어로 바꾸겠다며 시 당국이 개명을 추진했는데, 제안된 이름이 ‘!Nami(hash)nus’다. 철자만 봐서는 어떻게 발음해야 할지조차 알기 힘든 이름이다. 나마 언어의 독특한 파열음을 반영하기 위해 만든 것이지만, 도시 이름에 느낌표와 괄호까지 들어가다보니 반발에 직면했다. 이 이름에 반대하는 이들은 어떻게 읽는지 알기 힘들고 지명처럼 보이지도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이미 지도나 인터넷 등에 널리 쓰이는 이름을 갑자기 바꾸면 혼란이 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