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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경영하는 멕시코의 직물공장에서 학대를 받던 노동자 129명이 당국에 구출됐다.
BBC방송은 멕시코 현지 언론을 인용, 중부 할리스코주의 한국인 공장에서 당국이 학대와 착취에 시달리던 노동자들을 구출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국의 도움으로 공장에서 빠져나온 노동자들 중 121명은 여성, 9명은 남성이었으며 그 중 6명은 미성년자들이었다.
이 공장을 운영하던 한국인 직원 4명은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체포된 한국인들은 현지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던 것인지에 대해서도 입증 서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구출된 노동자들은 공장에서 일하는 동안 신체적, 성적인 학대를 받았으며 비위생적인데다 위험한 환경에서 일했다고 호소했다. 인화성 물질이 가득한 작업장인데 화재에 대한 대비도 없었고, 노동 시간은 법규로 정해진 1일 8시간보다 훨씬 길었다. 심지어 식사시간도 15분에 불과했고 휴식시간도 거의 없었다고 노동자들은 주장했다. 노동자들은 관리자들로부터 협박을 받았고, 노동계약서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정부는 업체 측이 노동자들에게 상여금이나 휴가비, 야근 수당 등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이 업체가 50대 여성 교민 사업가가 대표를 맡고 있는 공장이며 200여 대의 양말 제조장비를 갖추고 5년 넘게 가동해왔다고 보도했다.
BBC와 AFP통신 등은 한국인 소유 공장의 열악한 노동 실태를 또다시 드러낸 이 사건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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