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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의 구두

"내 성공의 비밀은 신발에 있었다." 10년간의 집권 뒤 오는 27일 퇴임하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의 농담 섞인 고백이 화제가 되고 있다. 블레어 총리는 최근 더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18년 동안 동고동락한 구두 한 켤레"를 소개하면서 자신이 누려온 모든 영예를 "구두 덕"으로 돌렸다. 블레어 총리는 10년전 총리 취임 이래로, 매주 의회에서 대정부 질의에 답할 때마다 어김없이 이 구두를 신었다면서 "모든 것이 신발 덕분이었다면 우스꽝스런 말로 들리겠지만 그 구두와 18년을 함께 했으니 감사할만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화제의 구두는 영국 중부 노댐튼의 처치스(CHURCH'S)라는 구두점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발등 부분에 구멍이 뚫려 있는 아일랜드 전통식 가죽구두다. 영국인들은 아일랜드 사투리를 ..

관타나모, 이 땅에서 '저주'가 지워질까.

불법 감금과 인권탄압으로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을 받아왔던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내 `테러용의자 수용소'가 결국 폐쇄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관타나모 수용소를 없애는 방안을 논의한 뒤 이른 시일 내 발표할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딕 체니 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마이크 처토프 국토안보부 장관, 앨버토 곤잘러스 법무장관, 마이크 매코넬 국가정보국장, 피터 페이스 함참의장은 22일 백악관에서 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한다. 이 회의를 통해 최종적인 수용소 폐쇄 방안이 만들어져 부시대통령에게 보고될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결정이 날 시간이 머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백악관에도 `폐쇄' 공감대 이 회의를 통해 최종적인 수용소 폐쇄 방안이..

백야행

이번 주에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고 여러가지로 복잡한 처지였는데, 그 와중에도 '막간의 틈'이 있었어요. 저절로 생겨난 것은 아니고, 정말 힘들게 바쁜 생활의 樂으로 만들어낸 틈이었달까요. 교보문고에 가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을 읽었습니다. 상중하 3권으로 돼있어서 월화수 내리 사흘을 교보로 달려가 2시간씩 '독파'를 해야 했어요. 이렇게 말하면 정신없이 바빴다는 제 말이 설득력 없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덕택에 거의 연예인 수준으로 짜여진 스케줄 -_- 을 소화해야 했답니다. 저는 유독 '성장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글쎄, '유독'이라고 말할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군요, 다른 분들도 다들 성장소설, 성장을 다룬 영화 좋아하시는지 어떤지 잘 모르니까. 아무튼 저는 굳이 성장소설로 분류되지 않는 것들까지도..

재밌게 읽고 다 까먹은 '장자크 루소'

장 자크 루소와 국제정치 김용구 (지은이) | 원(이보란) | 2004-08-30 이 모든 것이 평화스럽게 그리고 아무런 저항도 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것은 외눈거인 Cyelope 의 지하실에 감금된 채 삼켜지기만을 기다리는 율리시즈 친우들의 평온함이다. 신음을 하면서도 침묵을 지켜야 한다. 이 공포의 대상 위에 씌워진 영원한 베일을 벗겨 보자. 눈을 들어 먼 곳을 응시한다. 화염에 쌓인 불길, 황폐한 촌락, 노략질 당한 도시들을 본다. 이 잔인한 인간들아! 이 불행한 군중들을 어디로 이끌고 가는 것이냐? (95쪽) 결국 국민 전체에 의한 약속은 최후의 구성원 보존에 대해서도 그 밖의 모든 구성원 보존을 위한 것과 같은 배려를 제공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또한 단 한 시민의 행복이라도 그것이 국가의 그..

딸기네 책방 2007.06.22

너무 간단한 이라크의 역사

이라크의 역사공일주 (지은이) | 살림 | 2006-12-30 ‘살림지식총서’를 읽은 것은 처음인데, 이것만 그런지 다른 것들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엉성하다. 고유명사가 전혀 통일돼있지 않고 표기법도 제각각인데다가 문법상 맞지 않는 구절들도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편집자가 대체 존재하기나 했었는지 의심스럽다. 책 내용은, 작은 책 안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한 까닭에 어지간히 이라크 문제에 관심 갖고 있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면 이해하기가 좀 힘들 것 같다. 고유명사가 이렇게 줄줄이 나오는데 한국 독자들 귀에 익은 이름도 아니고, 그나마도 표기가 한 페이지 안에서조차 다르니. 너무 개괄적이어서 오히려 이해하기 힘들게 만들어놓은 것 아닐까. 저자인 요르단의 공일주 박사는 만나본 적이 있는데, 짧은 만남에..

딸기네 책방 2007.06.22

이주노동자 덕에 미국 연간 300억달러 이익

미국이 이주노동자들 덕에 연간 300억 달러(약 28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주 노동자들이나 이민자들의 경제활동을 통해 미국 경제가 얻는 이득이 연간 30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토박이들은 이들 덕에 그만큼의 경제적 혜택을 입고 있는 것"이라며 이주노동자들을 계속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보고서는 미국 정부가 이주노동자들에게 갑자기 문을 닫아거는 것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미숙련 노동자 등 저소득층 미국민들을 보호하는 효과적인 방법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보고서는 "비숙련 노동자들의 이민이 늘 경우 미국 재정에도 큰 보탬이 되지 않을 ..

블룸버그, 미국 대선 출마 할까 안 할까.

미국 공화당 탈당을 전격 선언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의 거취에 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대권 도전에 대한 섣부른 추측을 잠재우려는 듯 탈당선언 직후 "세상 사람들이 다 사라지기 전엔 대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직에만 전념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채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블룸버그 시장은 20일 뉴욕시 민원안내 전화창구인 `311 콜센터' 행사에 참석해 15분간 연설하면서 콜센터의 성과를 치하하고 뉴욕시의 민생 정책을 설명했다. 당초 이 자리는 2003년 블룸버그 시장이 의욕적으로 설립한 311 콜센터 전화상담 5000만건 돌파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전날의 탈당 선언 충격파를 반영하듯, 행사장에는 내외신..

별짓 다;;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글. 비꼬기 위한 글로 보이는데요, 요즘 인터넷 돌아다니다보면-- 식민지 잔재 아닌, 신종 '일본 따라하기'가 정말 많이 보이더군요. '간지'라는 말도 그렇고... 솔직히 말하자면 쇼트케이크 열풍에 과자굽기, 와인이니 커피니 차(茶)니 이태리음식이니 하는 것들 놓고 꼭 브랜드 이름 줄줄이 읊어가며 품평하기 등등, 심지어 요즘 흘러간 이 팝송 왜 이렇게 많이 들리나 하면, 영국 노래 미국 노래가 실은 다 일본 거쳐 들어와서 여기서 히트치거나 북유럽 켈틱 전설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실은 다 일본 만화, 오락의 서구취향 아주 짬뽕도 그런 짬뽕이 없이... 저는 그런 것들 그다지 거부하는 편이 아니라서 '문화식민지' 식의 개념을 붙이고 싶지는 않아요, 사실. 결국 다 돌고 도는 거니깐... 오..

'토마스와 친구들'에 납 성분이?!

(요새 정신이 없어 글 업로드가 느려요) 세계적인 인기 완구인 `토마스와 친구들' 기차 장난감에 납 성분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어 미국에서 리콜이 실시됐다. 미국 소비자보호.안전위원회(CPSC)는 14일 미국에서 팔리고 있는 `토마스와 친구들' 목재 기차 장난감에 납 성분이 들어있다는 우려가 나와 수입.판매사인 RC2가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05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토마스 시리즈 150만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장난감들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들로, 페인트에 납 성분이 들어있다. 특히 이 장난감들은 주로 6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어린이들이 입에 집어넣어 유해한 납성분을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RC2 측은 "아직까지 이 ..

'520일 격리실험' 지원자를 찾습니다

"지원자를 찾습니다" 러시아 국립과학센터(SSC) 산하 생의학연구소와 EU 우주항공국(ESA)은 19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마스-500 프로그램 지원자를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25∼50세의 건강한 남성 혹은 여성으로서 응급의료기술이 있는 의학 종사자, 간단한 실험설비 고장을 진단, 수리할수 있는 물리연구 종사자와 생명유지공학 전공자, 컴퓨터공학자, 전기공학자, 기계공학자 등이다. 선발인원은 총 6명인데 4명은 러시아인, 2명은 EU 회원국 출신으로 짜여질 예정이다. SSC와 ESA는 9월 말까지 참가자들을 선정해 내년 여름부터 격리프로그램에 들어가게 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105일간 지상 연구센터에서 공동 준비작업을 한 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SSC 지하실험기지에 설치될 특수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