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문자메시지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말도 안돼!"라고 할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아주아주 좋아한다. 이거 참, 누가 만들어냈는지! 딱 나같은 사람을 위해 생겨난 시스템이다. 전화를 걸고, 받고 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어제는 (종종 그러듯) 휴대전화를 집에 놓고;; 출근했다. 오늘 아침, 기진맥진해 죽어버린 놈을 회사로 가져와 파워 온~ 하고 밥을 먹였다. 고3 시절 내 짝꿍에게서 온 메시지. 연락 달라는. 대학교 1, 2학년 때, 그러니까 쥐라기 무렵에 만나고 그 뒤 인터넷 통해 두어번 소식 전한 것이 전부였던 것 같다. 나는 별로 눈에 띄는 타입은 아니었고, 그 친구는 우리 학교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애였다. 친구는 어떤 인연에서였는지 개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