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210

얘들 사이에 '솔직한 대화'가 가능할까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냉전 종식 이래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양국 정상이 회담을 갖기로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만나기로 한 것. 그러나 잇단 각료 접촉에서 꼬인 관계를 푸는데 실패했던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푸틴대통령이 7월1일과 2일 미국을 방문, 부시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정상은 메인주 케네벙크포트에 있는 아버지 조지 H 부시 전대통령의 별장에 묵으며 "솔직하고 진실되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스노 대변인은 설명했다. 의제는 러시아가 극력 반대해온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체제 확대 계획과 이란 핵문제 대처방안..

新냉전 시대?

러시아가 29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실시했다.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체계(MD) 확대 계획에 반대하며 최근 군비감축협정 이행을 중단한 러시아는 이번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지구상의 어떤 방어체제도 무너뜨릴 수 있게 됐다”고 선언했다. 오일달러 유입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러시아가 냉전 이후 재정난 때문에 중단했던 군사현대화 계획을 다시 추진하고 나섬으로써, 미국과 러시아의 신(新) 군비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지구상 모든 MD 무력화”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제1부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다탄두 ICBM 발사실험에 성공했다면서 “러시아는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고 있는 어떠한 방어체제도 무력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전략미사일부대(SM..

블레어, '마지막 선물'은 BP에

다음달 퇴임을 앞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마지막 해외순방이 될 것으로 보이는 아프리카 방문을 시작했다. 블레어 총리는 29일 리비아 트리폴리에 도착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 회담을 가졌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카다피 원수의 고향인 트리폴리 근교 시르테 마을에서 정상 회담을 가졌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 2003년 미국과 리비아 사이에서 중재역을 맡아 리비아로부터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계획 포기선언을 이끌어냈으며, 그해 12월 트리폴리를 찾아 카다피 원수와 만난 바 있다. 이후 3년 반만에 열린 이번 회담의 핵심은 영국 최대 기업이자 세계 2위 에너지기업인 BP의 리비아 진출 협상을 마무리짓는 것이었다. 블레어 총리는 회담 전 동행한 영국 기자들에게 “BP가 (리비아측과) 9억 달러(약 8500억..

챔스 결승전... 그리고 인자기.

축구 이야기는, 경기 보고 나서 바로, 흥분이 가시지 않았을 때 해야 하는데 말이다. 이번 시즌 챔스를 내가 완전히 무시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나는 의외로 끈기가 있어서 -_-;; 잘 달궈지지만 금방 식지는 않는다. 축구흥분당에서 벗어나왔나 싶지만... 차마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그래도 챔스 결승전 정도는 챙겨줬다. 실은 지난번 휴가 때 대전 내려가서 밤늦도록 or 아침 일찍 챔스 준결승 한두번 보기도 했고... 이번 시즌 결승전은 밀란과 리버풀... 2년 전, 밀란이 전반 3:0으로 이기고 있다가 나으 사랑 제라드가 이끄는 빨간옷 리버풀에 후반 3골 만회당하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져버렸던... 여튼 이번 경기, 관심 만땅이었다. 제!라!드! 제!라!드! 밀란에선 호나우두 카푸 못 나오고 인자기 카카..

축구경기 '고도 제한'.... 말 되나 안되나

축구에 목숨 건 남미 국가들 사이에 `고도제한'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국제경기장 고도 제한 조치를 놓고 볼리비아와 페루가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 발단은 지난 27일 FIFA가 발표한 고도 제한 규정. FIFA는 선수 보호를 위해 해발고도 2500m 이상의 경기장에서는 국제경기를 불허하기로 하고 홈페이지에 집행위원회 결정을 공개했다. 고산지대에 위치한 페루와 볼리비아는 거세게 반발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28일 "특정 국가 스포츠를 살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으며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도 유감을 표시했다.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이 열리는 곳 중의 하나인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의 에르난도 실레스 경기장은 해발고도가 3577m에 이르며, 이 외에도 볼리비아의 축구장 상당수가 2500m 이..

장자일기/ 養生主 - 신나는 삶

제 3편 양생주 편으로 들어간다. 신나는 일, 세상 활기차게 사는 일, 풍성하게 사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삶에는 끝이 1.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습니다. 아는 것에는 끝이 없습니다. 끝이 있는 것으로 끝이 없는 것을 추구하는 것은 위험할 뿐입니다. 그런데도 계속 알려고만 한다면 더더욱 위험할 뿐입니다. 2. 착하다는 일 하더라도 이름이 날 정도로는 하지 말고, 나쁘다는 일 하더라도 벌 받을 정도로는 하지 마십시오. 오직 중도를 따라 그것을 기준으로 삼으십시오. 그러면 몸을 보전할 수 있고, 삶을 온전히 할 수 있고, 어버이를 공양할 수 있고, 주어진 나이를 다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에우이으으... 이게 무슨 신나는 얘기야? 어려운 얘기지. 너무 알려고 하면 다친다.....

나이지리아 정권 교체

국제 유가를 뒤흔드는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이 가라앉을 수 있을 것인가. 세계 6위의 석유수출국인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28일 정권교체가 이뤄진다. 집권 인민민주당(PDP)의 우마루 무사 야라두아(56.사진) 신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후원자였던 올루세군 오바산조 현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물려받게 되는 것. 종족, 정파 갈등과 불공정 선거 논란 속에 취임하는 야라두아 신임 대통령은 유전지대의 소요를 비롯한 정국 혼란을 잠재우고 경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양대 임무를 떠맡게 됐다. 논란 속 이.취임식 지난 주말부터 수도 아부자 부근에는 경찰 병력 5만명이 배치됐으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시내 중심가 이글스퀘어에는 군대가 배치되는 등 긴장이 감돌고 있다고 아프리카 뉴스사이트 올아프리카닷컴이 보도했다. 아부자가..

모스크바 동성애자 시위

민주화를 요구하는 잇단 시위와 강경진압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러시아에서 이번엔 집회의 자유를 요구하는 동성애자들의 시위가 일어났다. 로이터통신은 27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동성애자 수백명이 모여 게이 퍼레이드를 열 권리를 줄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시청 앞에 모여 유리 루즈코프 모스크바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나 거절당했다. 당초 평화적으로 진행됐던 시위는 보수적인 러시아 정교회 신도들과 극우파들이 몽둥이를 들고 나타나면서 폭력사태로 비화됐다. 극우파들은 동성애자들을 집단 구타하며 폭력을 자행했고, 동성애자 권익 옹호 시위에 참가했던 시민들이 크게 다쳤다. 극우파들은 "모스크바는 소돔(성서에 나오는 퇴락한 도시)이 아니다""호모들은 죽여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유혈극을 연출..

세계의 경제 대통령 버냉키 파워 -미국 FRB 교과서

버냉키 파워 가토 이즈루 | 야마히로 츠네오 (지은이) | 우성주 (옮긴이) | 달과소 | 2006-10-23 회사에 굴러다니는 것을 집어서 읽었는데, 의외로 아주아주 많이 도움이 됐다! 버냉키가 FRB 새 의장이 되니깐 거기 맞춰서 좀 억지로 짜맞춘 느낌도 없지는 않다. FRB의 의사 결정 구조와 역사 등 전반적인 것에 대한 설명이 더 많고 알차고 도움도 되는데 제목에 ‘버냉키’를 넣으려 애쓴 듯한 인상. 버냉키에 대해서는 이런 사람이다 어떻게 갈 것이다 확정적으로 말하기 힘든 상황에서 쓴 것이라 너무 추상적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FRB 전반에 관한 충실한 설명, 저널리스트로서 느낀 현장감과 축적된 데이터들을 잘 결합시켜 ‘FRB 참고서’로 훌륭하다는 점에 별 네 개. ▶연방준비법이 FRB에 부과하는 ..

딸기네 책방 2007.05.28

촘스키, 실패한 국가, 미국을 말하다

촘스키, 실패한 국가, 미국을 말하다 Failed States: The Abuse of Power and the Assault on Democracy 노엄 촘스키 (지은이) | 강주헌 (옮긴이) | 황금나침반 | 2007-02-25 촘스키의 책, 신선미가 떨어져서 그리 반가워하지 않았는데 어째 또 한권 뚝 떨어졌다. 읽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그동안 우르르 쏟아져나왔던 책들이 전작들 울궈먹기 짜깁기로 펴낸 듯한 느낌이 많았던 것에 비해 이번엔 이라크전 이후 상황에 대한 내용들이 꽤 들어가 있다. 촘스키가 이제 어찌나 유명한지, 원제는 ‘실패한 국가’인데 한국어판 제목은 ‘촘스키, 실패한 국가 미국을 말하다’로 바뀌었네그랴. 눈길 끌었던 대목 몇 토막. ▷ 이스라엘 군 역사학자 마틴 반 크레펠드..

딸기네 책방 2007.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