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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문 10답 뉴스 깊이보기- 프랑스 대선이 갖는 의미

지난 6일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집권 국민행동연합(UMP) 후보로 나섰던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 전 내무장관이 승리를 거뒀다. 미국에 맞서는 것으로 `프랑스의 정체성'을 드러내보였던 자크 시라크 현대통령의 시대는 가고, 프랑스는 2차 대전 이후 태어난 50대 젊은 대통령을 갖게 됐다. 사르코지는 우파 중에서도 전임자보다 훨씬 강경한 우파, 반미보다 친미 실리주의를 추구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당선으로 유럽의 정치지형은 우파, 친미 쪽으로 확실히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좌파는 생존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한때 유럽을 휩쓸었던 좌파의 몰락은 우파의 반격 때문이 아니라 21세기 새로운 국가전략을 내놓는데 실패한 자신들 스스로의 무능력 때문이라는 인상이 짙다. 프랑스인들의 선택이 갖는 의미와 ..

'포스트 블레어' 고든 브라운 체제 전망

1990년대 중후반 토니 블레어-리오넬 조스팽-게르하르트 슈뢰더로 이어지는 영국, 프랑스, 독일 `신좌파 3각 편대'가 출범했을 때 세계는 유럽이 젊은 지도자들로의 세대 교체를 맞았으며 새로운 좌파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부산을 떨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유럽은 다시한번 지도자들의 교체기를 맞고 있다. 이번엔 친미-우파가 대세다. 프랑스에서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가 대권을 거머쥔데 이어 영국에서도 다음달 말 총리가 교체될 예정이다. 차기 총리로 지목되고 있는 고든 브라운(아래 사진) 재무장관은 `얼굴은 노동당, 정책은 신보수'였던 블레어 총리의 정책을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인자 10년' 끝에 볕들날 오나 파이낸셜타임스는 블레어 총리가 사임 계획을 발표한 10일을 "브라운 해방의 날"이라 표현했다. ..

교황의 브라질 방문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 4박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세계 최대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 방문을 통해 교황은 생명 존중과 낙태 반대, 가족의 소중함 같은 `가톨릭적 가치'들을 다시한번 설파하고 중남미 가톨릭 부흥을 도모할 계획이다. 교황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가톨릭 보수주의의 상징인 교황과 노동운동가출신 대통령은 가톨릭 가치관과 좌파식 사회복지 해법에 대해 토론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의 이번 방문이 `가톨릭 대륙' 남미에서 종교의 부흥을 다시 이끌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16세가 브라질 상파울루 아파레치다 성모 성당 앞에 모인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Reuters 빗속 군중들 교황 마중, 한..

북아일랜드, 역사적 공동 자치정부 출범

가톨릭과 신교도 간 갈등 속에 유혈분쟁이 일어났던 북아일랜드의 평화 정착과정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북아일랜드 신-구교 정치지도자들이 피로 얼룩진 분쟁에 종지부를 찍고 8일 공동 자치정부를 출범시킨 것. 북아일랜드 신돚구교도 세력은 이날 민주연합당의 이안 페이슬리 당수를 수석장관, 신페인당의 마틴 맥기니스 부당수를 차석장관으로 하는 공동 자치정부를 출범시켰다. 이로써 30여년에 걸친 양측간 갈등과 유혈분쟁은 공식 종료됐다. 지난 3월 자치의회 선거에서 제1당 자리를 차지한 민주연합당은 영국으로부터의 분리에 반대해온 신교 정당이고 신페인당은 1990년대까지 분리독립운동을 벌였던 구교 정당이다. 자치내각은 수석장관과 차석장관 외에 10명의 각료들로 구성된다. 각료직은 총선 결과에 따라 온건파 신교도 정당인..

프랑스 대선 후폭풍

니콜라 사르코지는 어디로 간 것일까. 프랑스에서 격렬한 시위와 방화 등 대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선에서 승리한지 사흘이 지나도록 사르코지 당선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호화 외유를 즐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가 하면, 9일 파리로 복귀해서 좌우를 망라한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획기적인 개혁조치들을 담은 `깜짝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사르코지 당선자가 세대간, 지역간, 계층간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고 약속한대로 `더 큰 파이'를 국민들에게 선사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0일 개혁안 내용 뭘까 집권 국민행동연합(UMP)의 대통령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고 차기 엘리제궁 비서실장으로 유력시되는 클로드 게앙은 8일 사르코지 당선자가 휴양지에서 집권 100일 계획을 비롯한 ..

'주체'라는 종교

북한의 `주체(Juche)사상'이 추종자 규모에 있어서 세계 10대 종교에 해당된다고 미국의 종교관련 통계사이트인 `어드히런츠닷컴(adherents.com)'이 7일 집계, 발표했다. 이 사이트는 `신도 수에 따른 세계의 주요 종교'라는 통계자료에서 세계 최대 종교는 21억명이 믿고 있는 기독교이며, 2위는 13억명의 신자를 가진 이슬람, 3위는 아무런 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무교(無敎)로 그 숫자가 11억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 뒤를 이어 힌두교, 유교 등 중국 전통종교, 불교, 원시 토착종교, 아프리카 전통종교, 힌두교와 이슬람에서 분리된 시크교, `주체'가 4~10위권을 이뤘다. `주체'는 정령숭배(1500만명.11위)나 유대교(1400만명.12위)보다도 신도가 많은 종교로 구분됐다. 서방에 많이..

프랑스, 이제부턴 총선 정국

대선이 끝나자마자 프랑스는 총선정국으로 돌입했다. 한달여 남은 총선에서 우파 여당이 승리를 거두면 명실상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당선자의 천하가 되고, 반대로 사회당이 세를 결집해 우위를 얻는다면 좌우동거 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총선은 `사르코지 개혁'의 강도와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좌우 세력은 또한차례 힘겨루기를 준비하고 있다. 여유만만 우파 6일 치러진 대선 결선이 집권 국민행동연합(UMP) 후보 사르코지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UMP와 사회당 등 각 정당들은 다음달 6일과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대선이 끝나자마자 총선정국이 시작된 셈이다. 프랑스에서 입법권은 `세나'라 불리는 상원과 하원 격인 국회(아상블리 나쇼날레)..

프랑스 대선 결과 & 전망

프랑스 국민들은 복지보다 성장을, 유럽보다는 `강한 프랑스'를 택했다. 6일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52)후보가 좌파 세골렌 루야알(53)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잠정 집계 결과 집권 국민행동연합(UMP)의 사르코지는 53.2%를 득표, 46.8%를 얻어낸 사회당의 루아얄을 앞섰다. 투표율은 지난달 22일의 1차 투표 때의 83.7%보다 더 올라간 84.7%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이번 선거에 쏠린 프랑스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남과 동시에 사르코지의 승리를 알리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파리 시내 콩코르드 광장 등에 모여 있던 사르코지 지지자들은 크게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르코지는 이날 밤 콩코르드 광장으로 나와 지지자들과..

미국민중사 -하워드 진을 따라 긴 강을 건너다

미국민중사 A People's History of United States 하워드 진 (지은이) | 유강은 (옮긴이) | 이후 | 2006-08-31 하워드 진의 이름은 함부로 막 부르거나 쓰고 싶지가 않다. 좀더 경외심을 가지고 얘기하고 싶기 때문이다. 현재의 불의 앞에 눈 감지 않지만 역사의 발전(억압받는 자들의 승리)를 낙관하고, 막 나가는 사회를 통렬히 비판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는 역사학자. 미국민중사는 잘 알려진 책이고, 하워드 진의 ‘대표작’이다. 그래서 두껍고, 거기다 2권으로 돼 있고, 비싼 이 책을 사서 읽었다. 미국 역사에 대한 관심보다는 하워드 진에 대한 애정 때문에 이 두꺼운 책들을 읽은 셈이다. 갖고 다니기도 무거워서 저녁마다 집 식탁에 앉아 줄 쳐가며 읽었다. 어떤..

딸기네 책방 2007.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