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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0일 격리실험' 지원자를 찾습니다

딸기21 2007. 6. 2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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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를 찾습니다"

러시아 국립과학센터(SSC) 산하 생의학연구소와 EU 우주항공국(ESA)은 19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마스-500 프로그램 지원자를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대상은 25∼50세의 건강한 남성 혹은 여성으로서 응급의료기술이 있는 의학 종사자, 간단한 실험설비 고장을 진단, 수리할수 있는 물리연구 종사자와 생명유지공학 전공자, 컴퓨터공학자, 전기공학자, 기계공학자 등이다. 선발인원은 총 6명인데 4명은 러시아인, 2명은 EU 회원국 출신으로 짜여질 예정이다.
SSC와 ESA는 9월 말까지 참가자들을 선정해 내년 여름부터 격리프로그램에 들어가게 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105일간 지상 연구센터에서 공동 준비작업을 한 뒤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SSC 지하실험기지에 설치될 특수 밀폐시설로 들어가 520일 동안 머물며 각종 생체측정과 실험을 치르게 된다. 참가자들은 실험 참가기간 120유로(약 15만원)씩의 일당을 받게 된다. 격리의 고통과 참가자들의 엄격한 자격요건을 감안하면 그리 많은 돈은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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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공간에서 17개월 거주하는 초유의 실험

실험 참가자들이 머물게될 시설은 완전 밀폐된 5개의 모듈로 구성되며, 전체 부피는 550㎥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는 참가자들의 개인공간과 공동 거실, 작업공간과 각종 측정설비들이 있는 실험실 등이 들어가게 된다.
러시아와 유럽 항공우주 당국이 이 실험을 통해 알아내려고 하는 것은 장기간 밀폐시설에 거주할 경우 인간에게 나타나는 신체의 임상적 변화와 생화학돚면역 반응, 개인이 받는 심리적 영향과 소집단 내 심리역학관계의 변화, 미래의 화성탐사에 쓰일 생명유지장치(LCC)의 기술적 진전 정도 등이다. 특히 이번 실험에서는 격리된 공간에서 인간이 겪는 심리적 압박과 영향을 측정하는데에 주안점을 두게될 것이라고 ESA는 설명했다.
실험 기간을 520일로 정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과학자들은 가까운 장래에 만들어질 유인탐사선이 화성에 도착하기까지 250일, 화성에서 지구로 귀환하기까지 240일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의 우주인들이 화성에 착륙해 30일 가까이 조사활동을 벌이게 된다는 설정에 따라 이번 실험기간이 정해진 것.
지난해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2018년 달 유인탐사 재개와 화성 유인탐사선 발진 등의 야심찬 계획을 선언한 것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러시아, 중국, 인도, 일본 등은 우주탐사 계획들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520일 격리실험' 지원자 쇄도

러시아 국립과학센터(SSC) 산하 생의학연구소와 유럽우주국(ESA)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화성 모의탐사 격리실험(문화일보 6월20일자 35면) 에 지원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무려 520일 동안 모스크바 지하 실험기지에서 외부와 완전히 격리된 채 지내야 하는 이 실험에 13일까지 무려 4600여명이 지원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SSC와 ESA는 인터넷 등을 통해 실험 참가자 모집 공고를 냈었다.
`마스(Mars)-500'이라 명명된 이 실험은 미래의 화성 유인탐사에 대비, 장기간 격리시 인간에게 발생하는 심리적ㆍ신체적 변화와 스트레스 강도를 알아보기 위해 고안됐다. 러시아인 4명, 유럽연합(EU) 회원국 출신 2명 등 6명의 과학ㆍ공학ㆍ의료 전문가로 짜여질 참가팀은 내년 여름부터 별도의 교육과정을 거친 뒤 SSC가 모스크바 연구소 지하에 만들 특수 시설에 갇혀 머물게 된다. 520일이라는 기간은 화성으로의 여행(왕복 490일)에 걸리는 기간과 화성 체류기간 30일을 염두에 두고 정해졌다. SSC와 ESA는 9월 내로 참가자들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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