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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이긴 사람들'- 하워드 진의 새로운 역사에세이

권력을 이긴 사람들. A POWER GOVERNMENTS CANNOT SUPPRESS.하워드 진의 새로운 역사에세이. 문강형준 옮김. 난장 손에 잡자마자 순식간에 읽었다. 하워드 진의 책은 벌써 몇 권 째 읽지만 이번에도 역시 감동적이다. 역사에 대한 낙관, 정의와 평화에 대한 신념. 특히나 2MB 시대라는 황당무계한 시대를 살고 있는 한국인들 들으라고 하는 얘기 같기도 하다. 노학자이자 실천가의 굽힘 없는 태도와 강건한 메시지는 항상 마음을 울린다. 이 울림이 나의 움직임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 우리나라에는 대통령도, 군대의 지휘관도, 월스트리트의 마법사도 아니지만, 불의와 전쟁에 저항하는 정신을 살리기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수많은 영웅적인 사람들이 있다. 나는 연방법에 저항해 경제 제재 아래에..

딸기네 책방 2008.09.16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금융위기에 읽는 소로스, 달인은 달인

조지 소로스, 금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조지 소로스 저 | 위즈덤하우스 | 원제 The New Paradigm for Financial Markets 가 워낙 재미있어서 이 책도 사서 봤는데, 경제지식을 늘려준다는 점에서는(나같은 금융분야 문외한에게 소로스 같은 거물 투자가는 그리 ‘친절한 선생님’은 아니지만) 도움이 됐다. 특히 책을 읽자마자 공교롭게도 미국에서 발생한 리먼브라더스 파산과 메릴린치 매각, AIG 위기, 그로 인한 세계 증시의 패닉을 보게 되니 아찔하다. 소로스가 예측한 ‘사상누각의 붕괴’가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 때문이다. 잘 알지도 못하는 ‘금융공학’ 용어들을 보면서 “이렇게 파생금융상품들로 엮어뒀으니 안 무너지고 배기겠나” “이거야말로 허공의 자산, 사상누각이 아니면 무엇일까..

딸기네 책방 2008.09.16

월스트리트 지각변동

미국 금융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미국 최대 산매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세계 최대규모의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인수하기로 했다. 반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 매각 협상은 결렬됐으며 리먼은 파산신청을 앞두고 있다. 미국 최대 보험회사 AIG가 정부에 긴급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등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서 출발한 월가의 위기는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기의 메릴린치, BOA에 매각 미국 최대 소매은행인 BOA가 15일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5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케네스 루이스 BOA 최고경영자는 “메릴린치를 인수하면 시너지효과를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했던 투자중개부문에서도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이로써 BOA..

시린 에바디, 'IRAN AWAKENING' -배신당한 혁명과 이란 여성의 투쟁

IRAN AWAKENING- One Woman‘s Journey to Reclaim Her Life and CountryShirin Ebadi. RANDOM HOUSE 2003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란의 여성 인권변호사 시린 에바디의 자서전이다. 국내 번역본에는 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또 아자데 모아베니라는 ‘공저자’의 이름이 표기돼있는 것을 보면 편집이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하다. 나는 랜덤하우스에서 나온 영어판으로 읽었는데, 한국어판 책 제목으로 보면 번역자와 기획자의 소양이 조금 부족하지나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생긴다. (* 책을 한번 보지도 않고 이런 지적을 하긴 좀 뭣하지만, ‘히잡을 벗고’라는 표현을 버젓이 써놓은 것을 보니 의아스럽다. 히잡이 이슬람 여성들의 머리 쓰개를 가리키는 일반적인 ..

딸기네 책방 2008.09.15

미군, 파키스탄으로 '전선 확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전선을 파키스탄 쪽으로 확대하고 있다. 개전 7년 만에 아프간에서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된 미군이 어쩔 수 없이 대테러전 전략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폭격과 지상군 작전을 병행한 미국의 ‘파키스탄 확전’은 더욱 큰 저항과 인명피해만 불러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군은 이달 들어 잇달아 파키스탄 산악지대에서 군사작전을 벌여왔다. 지난 10일 미 프레데터 무인전투기가 아프간과 접한 파키스탄 와지리스탄 산악지대에 다섯 차례 폭탄을 투하했다.미군의 표적은 탈레반 지도자 잘랄루딘 하카니였지만 그는 달아났고, 미군이 ‘하카니의 아내와 처제’라고 주장한 두 여성과 게릴라 4명, 어린이 8명이 숨졌다. 미군은 이날 지상군도 투입해 하카니 체포작전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역설적이..

크롬

구글 크롬을 깔았다. 구글 툴바는 어케 까누... 하다가 검색 좀 해보니, 주소창에 툴바 기능을 합쳐놨네? 하지만 툴바에 검색창만 있었던 것도 아니고... 나는 자동 영한사전 기능을 애용하고 있었는데 그게 없으니깐 영 불편하다. 텍스트큐브에서 곧바로 버전업해놔서 에디팅 기능은 정상으로! 홈 버튼은 옵션에 있으니 체크해놨고... 북마크 편집기능이 아직 약하긴 하지만 툴바에 줄줄이 널어놓으니 편하다. 즐찾 추가하는 것은 주소창 별표 누르니까 되긴 하는데, 익스플로러보다는 약간 번거롭다. 암튼 빠르고 깔끔해서 좋다.

미국 공화당 '페일린 만들기'

“세라 페일린을 무장시켜라.” 미국 공화당이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의 미디어 데뷔를 앞두고, 선거전략가들을 총동원해 ‘전투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페일린은 12일 밤(현지시간) 황금시간대에 편성될 ABC방송 프로그램 대담을 통해 대선 캠페인 미디어전에 본격 데뷔한다.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전격 발탁되면서 미 정가의 신데렐라가 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페일린은 미국인들에겐 미지의 인물. ABC 앵커 찰스 깁슨이 진행할 이 대담은 페일린의 진면목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줄 첫번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BC방송은 이와 별로도 사전 제작된 인터뷰 3건을 11일 밤 뉴스에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차례로 내보낼 계획이다. 문제는 페일린이 아직 정치경험이 짧은 탓에 어떤 말 실수나 ‘사고’를 저지를지..

'좌파 교과서'

몇몇 단체들이 금성교과서 등의 내용을 놓고 빨갱이 교과서라고 시비를 건단다. 마침 내일자 국민일보를 보니, 6종 교과서를 상세히 분석해놨다. 이 신문의 분석에 모두 동의한다는 것은 아니고, 몇가지 내용이 눈에 띄었다.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도 귀찮다. 유치찬란해서 봐줄 수가 없다. 다 차치하고, 언제부터 '대한상의'가 역사학 연구기관이 되어 역사책에 대해 감놔라 배놔라 하게 된 건지?

스티븐 핑커,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How the Mind Works스티븐 핑커 저. 김한영 역. 소소 이나 처럼, 지적인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는 책. 진화심리학을 바탕에 깔고 언어학과 심리학, 생물학, 철학 등을 종횡무진하며 인간의 이라는 복잡한 실체를 파헤쳐나간다. 늘 그렇듯 두껍고, 그래픽도 많고, 설명이 구구절절하다. 마음이 왜 생겨났는지, 어디에서 나오는지, 인간의 마음들은 왜 이렇게 요상하게 굴러가는지. 너무나 거창하고 광범위하고 다차원적인 주제라서, 한번에 말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시각/청각 같은 인간의 감각이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었는지를 추적해 들어가면서, 우리가 추상적으로만 느끼는 마음이란 것도 진화 과정에서 형성된 모듈들의 집합임을 보여준다. 결혼, 사랑, 유머, 분노, 종교 같은 마음의 양..

중국-인도 또 국경분쟁 조짐

인도와 중국 사이에 다시 영토분쟁 조짐이 일고 있다. 핵·군비 경쟁을 비롯, 지역패권을 놓고 경쟁을 벌여온 두 나라 사이에 ‘통제선(LAC)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고 인도 일간지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10일 보도했다. 발단은 최근 들어 중국이 잇달아 통제선을 넘어 순찰을 강화한 것. 두 나라는 4057㎞에 이르는 기나긴 경계를 맞대고 있는데, 오랜 분쟁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공식 ‘국경’이 아닌 ‘통제선’만 설정해놓은 상태다. 신문은 인도 정부의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 인민해방군 순찰대가 지난 2일 통제선 부근에 있는 판공초 호수와 카슈미르 부근 트리그 고원에 출몰했다고 보도했다. 판공초 호수의 3분의 2는 중국령이고 3분의 1은 인도령이다. 이튿날인 3일에는 인민해방군이 아예 트리그 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