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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페일린 만들기'

“세라 페일린을 무장시켜라.” 미국 공화당이 부통령 후보 세라 페일린의 미디어 데뷔를 앞두고, 선거전략가들을 총동원해 ‘전투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페일린은 12일 밤(현지시간) 황금시간대에 편성될 ABC방송 프로그램 대담을 통해 대선 캠페인 미디어전에 본격 데뷔한다.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전격 발탁되면서 미 정가의 신데렐라가 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페일린은 미국인들에겐 미지의 인물. ABC 앵커 찰스 깁슨이 진행할 이 대담은 페일린의 진면목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줄 첫번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BC방송은 이와 별로도 사전 제작된 인터뷰 3건을 11일 밤 뉴스에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차례로 내보낼 계획이다. 문제는 페일린이 아직 정치경험이 짧은 탓에 어떤 말 실수나 ‘사고’를 저지를지..

'좌파 교과서'

몇몇 단체들이 금성교과서 등의 내용을 놓고 빨갱이 교과서라고 시비를 건단다. 마침 내일자 국민일보를 보니, 6종 교과서를 상세히 분석해놨다. 이 신문의 분석에 모두 동의한다는 것은 아니고, 몇가지 내용이 눈에 띄었다.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도 귀찮다. 유치찬란해서 봐줄 수가 없다. 다 차치하고, 언제부터 '대한상의'가 역사학 연구기관이 되어 역사책에 대해 감놔라 배놔라 하게 된 건지?

스티븐 핑커,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How the Mind Works스티븐 핑커 저. 김한영 역. 소소 이나 처럼, 지적인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는 책. 진화심리학을 바탕에 깔고 언어학과 심리학, 생물학, 철학 등을 종횡무진하며 인간의 이라는 복잡한 실체를 파헤쳐나간다. 늘 그렇듯 두껍고, 그래픽도 많고, 설명이 구구절절하다. 마음이 왜 생겨났는지, 어디에서 나오는지, 인간의 마음들은 왜 이렇게 요상하게 굴러가는지. 너무나 거창하고 광범위하고 다차원적인 주제라서, 한번에 말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는 시각/청각 같은 인간의 감각이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었는지를 추적해 들어가면서, 우리가 추상적으로만 느끼는 마음이란 것도 진화 과정에서 형성된 모듈들의 집합임을 보여준다. 결혼, 사랑, 유머, 분노, 종교 같은 마음의 양..

중국-인도 또 국경분쟁 조짐

인도와 중국 사이에 다시 영토분쟁 조짐이 일고 있다. 핵·군비 경쟁을 비롯, 지역패권을 놓고 경쟁을 벌여온 두 나라 사이에 ‘통제선(LAC)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고 인도 일간지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10일 보도했다. 발단은 최근 들어 중국이 잇달아 통제선을 넘어 순찰을 강화한 것. 두 나라는 4057㎞에 이르는 기나긴 경계를 맞대고 있는데, 오랜 분쟁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공식 ‘국경’이 아닌 ‘통제선’만 설정해놓은 상태다. 신문은 인도 정부의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 인민해방군 순찰대가 지난 2일 통제선 부근에 있는 판공초 호수와 카슈미르 부근 트리그 고원에 출몰했다고 보도했다. 판공초 호수의 3분의 2는 중국령이고 3분의 1은 인도령이다. 이튿날인 3일에는 인민해방군이 아예 트리그 고원..

세계인 절반, "9.11을 알카에다가 저질렀다고?"

미국에서 9·11 테러가 일어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당수 세계인들은 미국의 수사 발표보다는 음모론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유례없는 초대형 테러의 배후에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있다는 사람들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판단을 유보하거나 미국·이스라엘 등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릴랜드대 국제정책태도프로그램(PIPA)이 지난달 28, 29일 한국 등 17개국에서 ‘9·11의 배후는 누구인가’를 묻는 국제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세력을 지목한 응답자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 조사는 유엔 인권선언 채택 60주년을 기념,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의 도움을 받아 세계 각국의 인권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세계여론조사 프로그램..

9.11 테러 7주년

2001년 미국의 심장을 강타한 9·11 테러가 일어난지 내일로 7주년이 됩니다. ‘팍스 아메리카나’ 체제를 뒤흔든 당시의 충격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라덴을 잡겠다며 ‘대테러 전쟁’을 일으킨 뒤 “세계는 더 안전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지난 7년간 오히려 더 많은 테러를 불러왔고, 미국의 ‘일방주의’ 속에 세계는 갈등과 대립의 장이 되어버렸지요. 알카에다는 건재하며, 미국은 전쟁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을 생각하다 보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세계는 안전해졌나 부시 대통령은 9·11 추모일을 앞두고 미국인들에게 테러 뒤 보여줬던 애국심과 단결, 자원봉사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길 것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습니..

빅뱅 실험

21세기 ‘앨리스의 실험’은 성공할 것인가. 스위스 제네바의 ‘거대 강(强)입자 가속기(LHC)’가 10일 가동을 시작합니다. 인공적으로 블랙홀을 만들어내기 위한 이 실험은 태초의 상황을 재현해보기 위한 것으로서, 막대한 설비비용과 실험 규모 때문에 세계의 이목을 끌어모았었지요. LHC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핵물리연구소(CERN)는 블랙홀을 만들어내 빅뱅(대폭발) 직후의 우주와 같은 상태를 만들기 위한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예정대로 실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영국 동화에 나오는 앨리스(ALICE- ‘거대 이온 충돌 실험’의 약자이기도 합니다)처럼 인류가 ‘이상한 나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우주 탄생의 신비를 이 기계가 밝혀줄 수 있을지에 모든 관심이..

미국의 무기장사

미국이 이라크 정부와 미군 주둔군지위 협정을 마무리짓고 ‘감축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계별 철군 뒤에서 미국은 이라크에게 막대한 양의 무기를 팔아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라크 방어능력 강화’를 명분으로 내걸고 어마어마한 가격의 무기를 이라크에 떠넘기고 있는 거죠. 국가인프라가 다 망가진 이라크는 아직 산유시설 복구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미국 군수산업체들을 먹여살리는 돈줄로 전락했습니다. AFP통신은 8일 익명의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 국방대학교 연설에서 미군 감축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14만6000명에 이르는 이라크 주둔군 상당수를 빼내 아프간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때를 같이해 이..

신나는 일요일

늦으막히 일어나 꼼꼼이에게 뭘 먹을까, 하고 물으니 "햄하고 감자하고 볶아주세요" 한다. 룰루랄라 감자와 스팸을 썰어 볶아서 열무김치와 함께 상 차리고, 꼼양이 좋아하는 골드키위(아무리 좋아해도 연 이틀은 안 먹는 꼼꼼 -_-)를 후식으로 제공. 그리고 설거지를 했다. 토요일에 옛 직장에서 친했던 몇몇 손님들 불러놓고 놀았던지라 식탁 위에 와인잔, 찻잔이 그득~ 그거 치우는 동안 꼼꼼이에게 청소를 시켰다. 용돈 준다고 하니까 열심히 했다. (1층 미니스톱에 심부름 갔다올 땐 보통 200원 주는데 어제 300원을 줬더니 "보통 때보다 많네요!" 하면서 엄청 좋아라 했다) 그리고 구몬 문제풀이 시켜놓고, 나는 꼼양을 데리고 어디를 놀러갈까 이너넷 검색. 교육문화회관 수영장에 갈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그런데..

성장호르몬

* 친한 선배의 딸아이가 조기성숙증을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다.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스토리. (자세한 내용은 생략) 그리고 오늘, 역시 조기성숙증을 보이는 또다른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옛날에는 들어볼 일이 없던 증상... 그리고, 작년엔가 신문에서 요즘 초등 3학년 정도 여자애들이 너무 빨리 월경을 시작해서 엄마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기사를 봤었다. 초경이 빨라지면 정신적 성숙과 육체적 성숙 사이에 갭이 오는 것은 물론이고 부인과질환 가능성도 높아진다. 문제는 '성장호르몬' 인 것 같다. 엄마들이 성장호르몬 먹고 자란 쇠고기와 우유 먹으니 신생아에게서도 성장호르몬이 검출되고 그 아이들이 또 자라면서 쇠고기와 우유를 먹으니 저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 아닐까. 호르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