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를 두려움에 떨게했던 허리케인 구스타브는 상륙 직후 세력이 약화돼 예상보다는 훨씬 적은 피해를 안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리브해 지역에서 또다른 허리케인들이 세력을 키우며 다가오고 있어, 재해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다. AP통신 등은 약 200만명이 대피하는 등 미 역사상 최대 피란행렬이 이어졌던 남부 루이지애나·미시시피·텍사스·아칸소 구스타브 피해가 생각보다는 적었으며, 최악의 홍수 피해는 비껴간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보도했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 도시의 80%가 물에 잠기고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는 시내 일부지역에 무릎 깊이로 물이 들어찼지만 제방이 붕괴되는 참사는 피했다. 다만 해안가 제방 한쪽에 균열이 생겨 방재당국이 둑을 보강하느라 애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