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군 철수 일정을 밝힐 수 없다던 미국의 입장이 달라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철군 주장에 대해 이라크 측이 이례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고 나서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극력 거부해온 '철군일정 제시' 문제가 다시 물 위로 떠오른 것.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치열한 공방 속에 철군론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오바마의 이라크 방문을 앞두고 때마침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도 이라크를 전격 방문, 영국군 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동·유럽 순방에 나선 오바마는 이라크 방문에 앞서 19일 아프가니스탄을 찾아 '이라크 주둔군 축소-아프간 증파' 주장을 되풀이했다. 오바마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16개월 안에 이라크에서 철군할 것이라 주장해왔고, 미국을 떠나기 전 뉴욕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