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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절반, "9.11을 알카에다가 저질렀다고?"

미국에서 9·11 테러가 일어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당수 세계인들은 미국의 수사 발표보다는 음모론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유례없는 초대형 테러의 배후에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비롯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있다는 사람들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판단을 유보하거나 미국·이스라엘 등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메릴랜드대 국제정책태도프로그램(PIPA)이 지난달 28, 29일 한국 등 17개국에서 ‘9·11의 배후는 누구인가’를 묻는 국제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알카에다 등 이슬람 극단세력을 지목한 응답자는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 조사는 유엔 인권선언 채택 60주년을 기념, 유엔인권고등판무관실의 도움을 받아 세계 각국의 인권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세계여론조사 프로그램..

9.11 테러 7주년

2001년 미국의 심장을 강타한 9·11 테러가 일어난지 내일로 7주년이 됩니다. ‘팍스 아메리카나’ 체제를 뒤흔든 당시의 충격파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라덴을 잡겠다며 ‘대테러 전쟁’을 일으킨 뒤 “세계는 더 안전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은 지난 7년간 오히려 더 많은 테러를 불러왔고, 미국의 ‘일방주의’ 속에 세계는 갈등과 대립의 장이 되어버렸지요. 알카에다는 건재하며, 미국은 전쟁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을 생각하다 보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세계는 안전해졌나 부시 대통령은 9·11 추모일을 앞두고 미국인들에게 테러 뒤 보여줬던 애국심과 단결, 자원봉사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길 것을 강조했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습니..

빅뱅 실험

21세기 ‘앨리스의 실험’은 성공할 것인가. 스위스 제네바의 ‘거대 강(强)입자 가속기(LHC)’가 10일 가동을 시작합니다. 인공적으로 블랙홀을 만들어내기 위한 이 실험은 태초의 상황을 재현해보기 위한 것으로서, 막대한 설비비용과 실험 규모 때문에 세계의 이목을 끌어모았었지요. LHC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핵물리연구소(CERN)는 블랙홀을 만들어내 빅뱅(대폭발) 직후의 우주와 같은 상태를 만들기 위한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예정대로 실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AP통신은 영국 동화에 나오는 앨리스(ALICE- ‘거대 이온 충돌 실험’의 약자이기도 합니다)처럼 인류가 ‘이상한 나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우주 탄생의 신비를 이 기계가 밝혀줄 수 있을지에 모든 관심이..

미국의 무기장사

미국이 이라크 정부와 미군 주둔군지위 협정을 마무리짓고 ‘감축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계별 철군 뒤에서 미국은 이라크에게 막대한 양의 무기를 팔아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이라크 방어능력 강화’를 명분으로 내걸고 어마어마한 가격의 무기를 이라크에 떠넘기고 있는 거죠. 국가인프라가 다 망가진 이라크는 아직 산유시설 복구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미국 군수산업체들을 먹여살리는 돈줄로 전락했습니다. AFP통신은 8일 익명의 정부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 국방대학교 연설에서 미군 감축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재 14만6000명에 이르는 이라크 주둔군 상당수를 빼내 아프간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때를 같이해 이..

신나는 일요일

늦으막히 일어나 꼼꼼이에게 뭘 먹을까, 하고 물으니 "햄하고 감자하고 볶아주세요" 한다. 룰루랄라 감자와 스팸을 썰어 볶아서 열무김치와 함께 상 차리고, 꼼양이 좋아하는 골드키위(아무리 좋아해도 연 이틀은 안 먹는 꼼꼼 -_-)를 후식으로 제공. 그리고 설거지를 했다. 토요일에 옛 직장에서 친했던 몇몇 손님들 불러놓고 놀았던지라 식탁 위에 와인잔, 찻잔이 그득~ 그거 치우는 동안 꼼꼼이에게 청소를 시켰다. 용돈 준다고 하니까 열심히 했다. (1층 미니스톱에 심부름 갔다올 땐 보통 200원 주는데 어제 300원을 줬더니 "보통 때보다 많네요!" 하면서 엄청 좋아라 했다) 그리고 구몬 문제풀이 시켜놓고, 나는 꼼양을 데리고 어디를 놀러갈까 이너넷 검색. 교육문화회관 수영장에 갈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그런데..

성장호르몬

* 친한 선배의 딸아이가 조기성숙증을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다.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스토리. (자세한 내용은 생략) 그리고 오늘, 역시 조기성숙증을 보이는 또다른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옛날에는 들어볼 일이 없던 증상... 그리고, 작년엔가 신문에서 요즘 초등 3학년 정도 여자애들이 너무 빨리 월경을 시작해서 엄마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기사를 봤었다. 초경이 빨라지면 정신적 성숙과 육체적 성숙 사이에 갭이 오는 것은 물론이고 부인과질환 가능성도 높아진다. 문제는 '성장호르몬' 인 것 같다. 엄마들이 성장호르몬 먹고 자란 쇠고기와 우유 먹으니 신생아에게서도 성장호르몬이 검출되고 그 아이들이 또 자라면서 쇠고기와 우유를 먹으니 저런 증상이 나타나는 것 아닐까. 호르몬..

재미난 사람.

이 사람이 누구인지 아시겠어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72)이랍니다. 젊은 시절 모습이예요. 본명 존 시드니 매케인 3세. (도대체 3대가 같은 이름을 쓰는 이유가 멀까;;) 매케인이 4일 밤 공화당 대통령 후보직을 수락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이로써 나흘 간의 전당대회는 끝났고요. 민주·공화 양당 대통령·부통령 후보 공식 지명되고 전당대회를 통해 다들 출사표를 던졌으니, 이제 11월4일 대선 향한 대장정이 시작된 셈입니다. 매케인은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열린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사에서 “겸손한 마음으로 후보 지명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역시 이단아" 이날 매케인 연설은 ‘매버릭’ 즉 이단아로서의 진면목을 다시 보여줬다는 평입니다. 좀 뜻밖인데요... 캠페인 기간 동안 점점 더 ..

미국 대선 동향

세라 페일린 '전국 무대 데뷔 미국 공화당의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언론과 민주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페일린은 3일 저녁(미국 현지시간)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의 엑셀에너지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에서 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전국 무대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연설을 한 건데요. 이 자리에서 페일린은 자신은 워싱턴 정가의 엘리트와는 다른 ‘아웃사이더’라면서 차별화했고요. “내가 워싱턴 엘리트가 아니라는 이유로 나를 무자격자처럼 몰아붙이는데, 나는 평판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민들에게 봉사하려고 워싱턴에 가고자 하는 것”이라며 기염을 토했습니다. “자기 경력을 위해서 변화를 이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변화를 위해서 자기 경력을 활용하는 사람도 있다” 페일린은 변..

100년 앙숙들 간 해빙무드

터키와 아르메니아 사이에 화해 무드가 싹트고 있다.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투르크 제국 시절 ‘아르메니아인 학살’이 벌어진 이래로 반목해왔던 두 나라 간에 근 100년만에 해빙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이 3일 보도했다. 양국간 화해의 징검다리는 월드컵과 그루지야 사태다. 세르즈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은 오는 6일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서 열리는 양국 간 월드컵 축구 예선전에 압둘라 굴 터키 대통령을 초청했고, 굴 대통령은 기꺼이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터키 대통령의 방문은 1990년 아르메니아 독립 이래 처음이다. 이번 방문으로 양국 간 화해 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오스만투르크가 영토 내 아르메니아인들을 대량 학살한 뒤로 터키인과 아르메니..

혼돈의 태국

태국이 또다시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친정부·반정부 시위대 간 충돌로 유혈사태가 빚어진 뒤 수도 방콕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공공부문 노조들은 반정부 시위에 합세해 총파업을 선언한 상태다. 집권 여당 ‘국민의 힘(PPP)’을 이끄는 사막 순다라벳 총리는 2일 반정부 시위대 진압을 위해 방콕 시내에 군 병력을 투입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방콕 시내에서는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학생·노동자·야당 지지자들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이들 반정부 시위대는 정부청사 주변에서 친정부 시위대와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고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사막 총리는 5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고 방콕 시내 치안권을 군에 넘겼다. 그는 “조기 총선은 없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