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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냉동생쥐 복제 성공 “매머드도 부활 가능성”

딸기21 2008. 11. 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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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과학자들이 16년 동안 냉동돼 있던 생쥐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시베리아에 자연상태로 냉동돼 있던 털매머드 같은 멸종 동물의 복제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의 와카야마 데루히코 박사 등 연구진은 영하 20도에서 냉동 상태로 보관돼 있던 생쥐들의 뇌세포에서 핵을 추출, 살아있는 생쥐의 난세포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핵을 제거한 난세포에 냉동생물에서 추출한 핵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오래 전 냉동된 생물을 부활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핵을 바꿔넣은 난자에 전기 자극과 화학약품 처리를 해, 수정란처럼 핵 분열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죽은 동물을 복제한 것은 처음이 아니지만, 이번 연구는 특수저온냉동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손상된 동물세포를 복제한 것이어서 과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학자들은 일본 연구팀의 성과를 이용해 시베리아 털매머드를 복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털매머드는 코끼리와 같은 조상에서 분리됐으나 멸종한 종이다. 1977년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에서는 온전한 상태로 보전된 털매머드의 사체가 발견돼 고생물학자들을 흥분시켰다. 유라시아와 북미에서 살았던 털매머드는 9000년 전쯤 시베리아에서 사라졌고, 북극해 근처에서 3700년 전까지 살다가 인류의 진출로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7월에는 러시아 과학자들이 북극해 부근 야말로-네네츠크에서 4만년 전 죽은 어린 매머드의 얼어붙은 사체를 발견하기도 했다. 

한술 더 떠 일각에서는 ‘냉동인간’의 미래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도 나오고 있다. 2002년 시신 냉동을 부탁하고 숨진 미국 보스턴 레드삭스 타자 테드 윌리엄스의 유족들은 냉동생쥐 복제 소식에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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