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지야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미국이 폴란드와 미사일방어(MD) 기지 설치 협상을 마무리했다. 러시아의 거센 반발 속에 미국이 논란 많던 동유럽 MD 계획을 관철시킴으로써, 미·러 간 ‘신냉전’과 군비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발트해 연안에 미군 MD 기지를 제공, 요격미사일 10기를 배치하도록 하는데 합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양측은 이틀간의 최종협상을 거친 뒤 이날 바르샤바에서 임시 합의문에 서명했다. 미국측 협상대표 존 루드는 서명 뒤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폴란드, 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들의 안보를 위해 중요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2006년 미국의 제안으로 시작된 동유럽 MD 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