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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공화당 대선후보인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이 오는 26일 미시시피주 옥스포드의 미시시피주립대학에서 외교안보정책을 주제로 첫 공개토론을 엽니다. 양 캠프는 ‘미시시피 대회전’을 앞두고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후보들의 ‘전투력’을 높이는 한편, 이번 토론에서 빛을 발하도록 정책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오바마가 플로리다주 탬파의 선거본부에서 전문가들에게서 ‘과외 교습’을 받고 있다고 21일 전했습니다. 오바마가 플로리다에 둥지를 튼 것은 이곳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주(州)인 데다 미시시피와도 가깝기 때문이지요. 오바마는 며칠째 현지에서 선거 이벤트를 벌이며 플로리다 민심 얻기와 토론 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습니다.
오바마의 ‘토론 과외’는 그레고리 크레이그 전 국무부 자문위원이 맡고 있습니다. 2004년 대선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 역할을 하며 존 케리 후보의 토론준비를 도왔던 크레이그가 이번에는 매케인 역할을 맡아 오바마와 리허설을 하고 있다는군요. 오바마는 빌 클린턴 행정부 외교안보팀과 워싱턴의 진보적 싱크탱크 외교전문가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매케인은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오랜 의원생활 동안 여러 나라를 돌며 인맥을 쌓았고, 이라크에도 8번이나 가봤지요. 매케인은 로버트 케이건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연구원 등 네오컨(신보수주의) 외교전문가들과 헨리 키신저 같은 정통보수파 양쪽의 정책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매케인은 특히 이번 토론에서 미국인들의 안보 심리와 애국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이네요. 매케인 측근들은 "연설문작성자 마크 솔터를 중심으로 한 보좌진들이 베트남전 포로 경험을 ‘인간적으로 털어놓는’ 감동적인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매케인으로서는 자신이 있는 외교분야에서 확실하게 승점을 따야 하는 절박한 처지랍니다.
반면 오바마 측은 “오히려 우리가 유리하다”고 말합니다. 외교정책 토론에서 매케인은 ‘잘 해야 본전’인 반면, 오바마는 잘 치고나갈 경우 더 큰 점수를 따낼 수 있다는 겁니다. 오바마 측은 “정치경력 26년의 매케인은 청중의 기대에 부합해야 한다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매케인은 지난 3월 이라크 방문 때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를 혼동해 구설수에 오른 적 있습니다. 오바마 측은 매케인의 그런 ‘실수’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18~20일 갤럽, 라스무센, 핫라인/FD 등 3개 기관 지지도 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1~4%포인트 앞섰습니다. 공화당 세라 페일린 부통령후보 등장 뒤 뒤로 처졌던 오바마는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오차범위 내 박빙이 이어지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토론에서의 작은 실수 하나도 양측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요.
경제위기는 페일린 등장 이래 이미지·이데올로기 등에 맞춰졌던 선거의 쟁점을 다시 ‘정책’으로 수렴시켰습니다. 경제정책은 다음달 15일 3차 토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지만, 이번 토론에서도 이라크전과 군비 논란, 연방정부 재정적자와 금융위기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는 20일에도 부시 행정부의 ‘7000억달러 금융구제안’에 대해 “납세자가 아닌 월스트리트만을 위한 것”이라고 맹공했습니다. 오바마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은 ‘시카고 군단’에 속하는 오스탠 굴스비 시카고대 경제학교수입니다. 굴스비는 금융시장에 대한 적절한 규제, 서민층을 위한 복지행정과 감세 반대 등을 주장해온 인물이죠.
매케인의 대표적인 경제정책 브레인은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구제금융’을 비판한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입니다. 로고프는 국제통하기금(IMF) 수석경제학자 출신인데요. IMF 전임자이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와의 논쟁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매케인도 로고프와 마찬가지로 자유시장을 옹호하는 입장이었지만 월가가 붕괴 지경에 이르자 구제금융을 대놓고 반대할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매케인은 20일 “금융위기 발생 과정을 조사하기 위한 의회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케인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 등의 자문도 얻고 있다만 경제정책에서는 많이 취약하다는 평이어서, 금융위기라는 난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주목됩니다. 매케인은 서브프라임사태가 터진 뒤에도 백악관과 마찬가지로 “펀더멘틀은 튼튼하다”는 주장을 펼쳤었지요. 오바마는 “매케인은 금융위기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매케인은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오랜 의원생활 동안 여러 나라를 돌며 인맥을 쌓았고, 이라크에도 8번이나 가봤지요. 매케인은 로버트 케이건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연구원 등 네오컨(신보수주의) 외교전문가들과 헨리 키신저 같은 정통보수파 양쪽의 정책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매케인은 특히 이번 토론에서 미국인들의 안보 심리와 애국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이네요. 매케인 측근들은 "연설문작성자 마크 솔터를 중심으로 한 보좌진들이 베트남전 포로 경험을 ‘인간적으로 털어놓는’ 감동적인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매케인으로서는 자신이 있는 외교분야에서 확실하게 승점을 따야 하는 절박한 처지랍니다.
반면 오바마 측은 “오히려 우리가 유리하다”고 말합니다. 외교정책 토론에서 매케인은 ‘잘 해야 본전’인 반면, 오바마는 잘 치고나갈 경우 더 큰 점수를 따낼 수 있다는 겁니다. 오바마 측은 “정치경력 26년의 매케인은 청중의 기대에 부합해야 한다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매케인은 지난 3월 이라크 방문 때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를 혼동해 구설수에 오른 적 있습니다. 오바마 측은 매케인의 그런 ‘실수’를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18~20일 갤럽, 라스무센, 핫라인/FD 등 3개 기관 지지도 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1~4%포인트 앞섰습니다. 공화당 세라 페일린 부통령후보 등장 뒤 뒤로 처졌던 오바마는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오차범위 내 박빙이 이어지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토론에서의 작은 실수 하나도 양측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요.
이번 토론은 미시시피주 옥스퍼드에 있는 미시시피대학에서 열립니다. 이 대학은 1962년 흑인 학생 제임스 메레디스의 입학신청을 둘러싸고 인종차별 논쟁이 거세게 벌어졌던 이른바 ‘메레디스 사건’의 무대입니다. 양당 사상 첫 흑인 대선후보가 된 오바마는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가진 미시시피에서의 토론을 승리의 발판으로 삼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경제위기는 페일린 등장 이래 이미지·이데올로기 등에 맞춰졌던 선거의 쟁점을 다시 ‘정책’으로 수렴시켰습니다. 경제정책은 다음달 15일 3차 토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지만, 이번 토론에서도 이라크전과 군비 논란, 연방정부 재정적자와 금융위기 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는 20일에도 부시 행정부의 ‘7000억달러 금융구제안’에 대해 “납세자가 아닌 월스트리트만을 위한 것”이라고 맹공했습니다. 오바마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은 ‘시카고 군단’에 속하는 오스탠 굴스비 시카고대 경제학교수입니다. 굴스비는 금융시장에 대한 적절한 규제, 서민층을 위한 복지행정과 감세 반대 등을 주장해온 인물이죠.
매케인의 대표적인 경제정책 브레인은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구제금융’을 비판한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입니다. 로고프는 국제통하기금(IMF) 수석경제학자 출신인데요. IMF 전임자이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와의 논쟁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매케인도 로고프와 마찬가지로 자유시장을 옹호하는 입장이었지만 월가가 붕괴 지경에 이르자 구제금융을 대놓고 반대할 수 없는 처지가 됐습니다. 매케인은 20일 “금융위기 발생 과정을 조사하기 위한 의회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케인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 등의 자문도 얻고 있다만 경제정책에서는 많이 취약하다는 평이어서, 금융위기라는 난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가 주목됩니다. 매케인은 서브프라임사태가 터진 뒤에도 백악관과 마찬가지로 “펀더멘틀은 튼튼하다”는 주장을 펼쳤었지요. 오바마는 “매케인은 금융위기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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