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위기를 계기로 투기자본을 규제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투기성 자본들이 금융시장의 안전성을 근본부터 무너뜨리고 실물경제까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자 이들에게 칼을 대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유럽의회는 투기자본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입법 절차에 들어갔다. 영국에서는 규제강화 조치에 따라 대표적인 헤지펀드의 첫 ‘매매현황 공개’가 이뤄졌다. 시장 지상주의자들과 규제론자들 간 오랜 논란에서 ‘규제’ 쪽으로 무게추가 기우는 양상이다. 유럽의회는 헤지펀드·사모펀드 등의 고삐를 죄기 위한 법안을 만들 것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상정, 통과시켰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23일 보도했다. 현 EU 시스템에서 유럽의회는 독자적인 입법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