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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용산 아이파크몰 5층에 애완동물 가게가 있다. 햄스터하고 강아지 몇마리가 있는데 꼼양이 거기 가면 눈을 뗄 줄 모른다. 꼼양을 불러서 이마트로 끌고갔는데, 이번엔 금붕어가 있었다. 그런데 잘 보니, 판촉용 -_- 금붕어... 1인당 3마리를 공짜로 주는 거였다. 냉큼 받고, 3500원짜리 붕어밥 하나 샀다. 그리고 아지님이 다시 가서 3마리 받아왔다. 총 6마리가 우리 집 새 식구가 됐다. 어항을 따로 사고 싶지 않아서(동물보다 동물 주변에 돈이 더 들어가는 거, 이미 햄스터 때문에 한번 해본 터라 다신 그러고 싶지 않다. 그럴 필요도 없고.) 매실청 따위 담는데 쓰는 작은 유리통 2개를 사다가 붕어들을 풀어주었다. 에 나온 것처럼 커다란 와인잔에 넣어줄까도 생각했지만 어쩐지 먹을 것;;처럼 보일까봐....

미 동성애자 권리운동 상징 된 한국계 장교

“왜 묻지도, 말하지도 못하게 하는가. 우리에겐 정체성을 밝힐 자유가 있다.” 18일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앞에 150여명이 모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향해 “군 내 동성애자 차별을 없애기로 한 약속을 지키라”며 시위를 벌였다. 오바마가 국방부의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는 오랜 동성애자 금언 정책을 폐기하도록 하겠다고 해놓고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에 항의하러 나선 것이다. 동성애자임을 스스로 밝혔다는 이유 만으로 강제퇴역 처분을 받게 된 동성애자 전역병 2명은 백악관 울타리에 자신들 몸을 사슬로 감고 구호를 외치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체포된 이들 중 한 명은 한국계 이민2세로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장교였던 대니얼 최(29·사진)였다..

이라크전 7년... '민주주의' 높은 평가, 정국 안정은 아직도...

기자들 수십명이 인터넷 카페로 달려간다. 손에는 CD롬 복사본들이 들려 있다. 기자들은 총선 중간개표 결과가 담긴 CD롬을 1.2달러씩 내고 복사한 뒤, 그것을 열어보고 기사를 쓴다. 그러니 선관위 주변의 인터넷 카페들은 내외신 기자들로 북새통이다. 지난 7일 선거를 치른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독립선거관리위원회는 18개 주 총선 결과가 집계되는대로 기자들에게 알리고 TV 스크린으로 비춰줬지만, 며칠 전부터 CD롬 배포로 바꿨다. 개표가 일찍 끝난 일부 주 선거결과가 발표된 뒤 시아파 정치세력의 양대 축인 누리 알 말리키 현 총리 측과 이야드 알라위 전 과도정부 총리 측이 서로 부정선거라 주장하며 공방을 벌이자 선관위가 발표 절차를 바꾼 것이다. 알라위 측의 항의로..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흑인들은 나가라"?

“주목! 모든 흑인들은 지금 매장을 떠나라!” 미국 뉴저지주 남쪽 워싱턴타운십의 월마트 매장. 지난 14일 이 곳에서 쇼핑을 하던 사람들은 매장 내 안내방송을 들으며 경악했다. 갑자기 한 남성의 목소리로 “모든 흑인들은 떠나라”는 방송이 흘러나왔던 것이다. 1960년대 흑백 분리가 공공연히 이뤄지던 시절도 아니고, 사상 첫 흑인대통령까지 탄생한 마당에 흑인들에게 가게를 나갈 것을 요구하는 방송이 나오자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아직까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의 방송이 있고난 뒤, 월마트 직원이 다시 마이크를 잡고 매장 안내방송을 통해 사과를 했다. 하지만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자, 결국 17일 월마트 측에서 공식 사과를 했다. 아칸소주 벤튼빌에 본사를 둔 월마트 측은 “그런 일은 우리도 용납할 수..

젠더사이드, '사라지는 여성들'

얼마전 ‘세계 여성의 날’(매년 3월8일)을 앞두고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젠더사이드’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이 제정된지 100년이 다 되어가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사라져가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더이상 ‘여성의 날’이 존재할 이유가 있느냐”는 여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여전히 여성들은 정치적·사회적·문화적 권리는 물론이고 기본적인 생존권, 이 세상에 ‘존재할 권리’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이 ‘젠더사이드’라는 현상입니다. 젠더사이드(gendercide)란 성별에 따른 대량살상을 인종말살(제노사이드·genocide)에 빗댄 용어입니다. 1985년 미국 여성작가 메리 앤 워런의 라는 저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전쟁 시에 ..

태국 시위대의 '혈액 시위'

탁신 친나왓 전총리의 복귀를 원하는 태국 ‘붉은셔츠’ 시위대가 참가자들에게서 모은 피를 정부청사 주변에 뿌리며 ‘혈액 시위’를 벌였습니다. 사흘째 방콕 중심부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친 탁신 ‘독재저항민주주의연합전선(UDD)’ 지지자들은 16일 오후 5시쯤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을 요구하면서 랏차담넌 거리의 정부청사 주변에 혈액을 뿌렸습니다. 이어 집권 여당인 민주당 당사 주변에도 피를 뿌렸고, 다음날엔 총리 관저로 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부청사 앞에 피를 뿌리는 시위대/ 로이터 시위대는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요구사항을 거부하자 이날 “우리의 희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겠다”면서 피 모으기를 시작, 50만cc의 혈액을 모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폭력사태나 충돌은 없었고요.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의사 웽 또찌라..

신부들에게 결혼을 허하라?

교황청이 유럽 곳곳에서 일어난 성직자들의 성추문으로 궁지에 몰렸습니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독일 등지에서 일어난 아동 성추행·학대 스캔들에 더해, 교황청 의전담당 비서가 연루된 동성애 의혹까지 드러났습니다. 급기야 유럽 일부 언론들은 “성직자들에게 독신생활을 요구하는 가톨릭 규율이 문제”라고 지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아일랜드 가톨릭계를 이끌어온 션 브래디 추기경이 교단 내 아동성학대 스캔들을 감추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침묵을 강요했다고 14일 보도했습니다. 가톨릭국가인 아일랜드에서 사제들의 성추문이 문제가 된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1980년대부터 사제들의 아동 성학대·추행 등이 문제가 돼 정부가 조사위원회를 꾸린 바 있습니다. 가톨릭 교단에서 피해자들과 거액의 배상합의를 한 적도 ..

하와이 원주민들의 '자치' 꿈

몰락한 하와이 왕국의 후예들이 부활의 꿈을 꿀 수 있을 것인가. 미국에서 마지막 남은 ‘비공식 원주민집단’인 하와이 원주민들이 연방정부로부터 원주민으로서의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AP통신은 미 연방상원에 계류된 하와이 원주민 자치법안이 이르면 이달 내에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보도했습니다. 하원에서는 이미 지난달 법안이 통과됐고, 하와이 출신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원주민들의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한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AP는 전했습니다. 법안이 통과되면 하와이 원주민들은 미국 내 알래스카와 중·서부 등지에 거주하는 원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자치권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원주민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땅을 받아, ‘하와이 원주민 자치정부’를 구성해 주 정부 법과 연방법에 허용된..

수난의 사자와 호랑이

보호동물인 야생 사자와 호랑이가 아시아에서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300마리도 채 남지 않은 아시아 사자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를 사육중이던 동물원이 재정난을 이유로 호랑이를 굶겨죽이는 일이 일어났네요.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11일 “지구상에 유일한 아시아 사자 서식지인 구자라트주 기르 국립공원에서 2년새 72마리가 죽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인도 사자’라고도 불리는 아시아 사자는 한때 유라시아 내륙 카프카스와 예멘, 이란, 이라크,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지의 넓은 지역에 분포했다고 합니다. 바빌로니아 신화에 나오는 사랑과 전쟁의 여신 이슈타르를 상징하는 것이 사자였다고 하지요.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관련된 기록에도 사자 이야기..

'인터넷'이 평화상 후보?

“올해 노벨평화상은 ‘인터넷’에게!”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추천된 올 평화상 후보 수가 9일 공개됐다. 세계의 변화를 주도해온 ‘인터넷’이 올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노벨위원회는 각국 의회와 학계, 역대 수상자 등으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은 뒤 해마다 이맘 때 추천자 숫자를 공개하지만 누가 추천됐는지 명단은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저런 소식통들을 통해 추천된 이들, 혹은 단체들이 일부 흘러나오기 마련이다. 중국 반체제인사로 2008년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는 류샤오보,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내전 때 성폭행당한 여성들을 치료해온 의사 드니 무퀘게 등 개인 199명과 호주 구호단체 ‘SOS어린이마을’ 등 기관 38곳이 올 평화상 후보에 오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