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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의 10억명을 위한 '빈곤의 경제학'

빈곤의 경제학 : 극빈국 10억 인구의 위기 폴 콜리어 저/류현 역 | 살림출판사 | 원서 : The Bottom Billion 아프리카 기획기사를 준비하면서 교보문고에 가 책 구경도 하고, 인터넷서점들도 뒤져보고, 이전에 읽었던 아프리카에 대한 책 목록도 되새겨보았다. 그러다가 만난 것이 이 책이다. 책의 원제는 즉 ‘밑바닥의 10억 명’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 책은 아프리카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개발의 그늘에서 밀려난 지구촌 밑바닥 가장 가난한 10억명이 왜 그런 절대빈곤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지에 대한 책이다. 즉 ‘개발의 경제학’이 그동안 놓쳐온 것과 국제원조의 성공/실패 사례들을 분석하고 ‘좀더 효율적으로 밑바닥 10억 명을 생존선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 것이 이 책이다. 그런데..

딸기네 책방 2010.03.10

하타미마저 출국금지?

이란 강경파 정권의 개혁파 탄압이 갈수록 도를 더해가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란 정부가 개혁파의 기수이자 ‘문명 간의 대화’를 역설한 지도자로 이름 높았던 모하마드 하타미 전대통령(66·사진)마저 출국금지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9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 “하타미 전대통령의 출국이 금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출국금지 조치의 배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하타미의 측근들은 “출국금지 조치는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보안 당국의 ‘선전전’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개혁파 웹사이트인 팔레만뉴스는 “하타미는 이란을 떠날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직 이란 정부는 출금 조치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타미는 1997년부터 2005년 마무드 아마디네자..

아시아에서 제일 부패한 나라는 인도네시아

홍콩의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PERC)가 조사하는 연례 아시아·태평양 부패지수가 발표됐습니다. 미국과 15개 아·태 국가·지역들의 기업가들을 상대로 조사, 부패정도를 수치화한 이 발표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는 싱가포르, 가장 부패한 나라는 인도네시아로 나타났네요. 올 조사에서 싱가포르는 부패지수 1.42로 최고의 청렴도를 자랑했습니다. 뒤이어 호주, 홍콩 등의 순이었고요. 한국은 7위로 중간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가장 부패가 심한 나라는 인도네시아랍니다. 1998년 수하르토 독재정권이 축출된 이래 몇차례 정권교체를 이루면서 부패 청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번에도 오명을 벗지 못했군요.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부패 척결을 몇년 째 추진하고 있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는 얘기가 되네요..

득템

근래 애용중인 것들 1. 아이리스 펜스캐너. 출장준비 용 자료를 비축하면서 아주 잘 쓰고 있다. 돈 값을 하는 물건... ㅎㅎㅎㅎ 사실 내가 전자제품 같은 거 사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이건 넘 좋다. 심지어 울회사 후배에게도 마구마구 권장하여, 사게끔 만들었다능. 2. 버섯 요구르트 얼마전 B양, C군과 이태원에서 만나 삼겹살&곱창구이를 먹었다. 그때 친절한 C군이 작은 플라스틱 요구르트 병에 자기가 직접 만든 요구르트를 넣어왔다. 언젠가 들어본 적 있는, 티벳버섯으로 만든 요구르트다. 세상에나, 넘 편하다! 그동안 여러가지 방법으로 요구르트를 만들어보다가, 최근에 자리잡았던 방식은 살구언니가 알려준 '전자렌지에 살짝 돌리기'였다. 플레인 요구르트를 우유에 넣고 전자렌지에 4~5분 돌려 뜨뜻미지근하게 만..

나이지리아 이번엔 유목민들이 정주민 공격

종교간·부족간·지역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 나이지리아에서 다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알자지라방송 등은 8일 나이지리아 중부 플라토주(州) 중심도시 조스에서 하우사-풀라니족 유목민들이 기독교도 주민들인 보롬 공동체를 집단 공격, 수백 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심장병 수술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우마루 무사 야라두아 대통령을 대신하고 있는 굿럭 조너선 부통령은 이날 보안병력을 투입, 공격자들을 색출·체포하라고 지시했다. 나이지리아 최대 부족으로 대부분 무슬림인 하우사-풀라니족 유목민들은 전날 요스 남쪽 교외 도고 나하와 마을에 몰려와 총기를 난사하며 이 곳에 살고 있던 보롬 공동체 주민들을 공격했다. 현지 적십자사는 “주변 다른 기독교도 공동체 두어곳도 공격 목표가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

이라크의 민주주의 실험- 총선은 일단 '합격점'

미군 철수가 시작된 이래 처음 실시된 7일 이라크 총선은 유혈사태 속에서도 비교적 안정되게 치러졌다. 왕정과 민족주의 정권, 쿠데타와 군부독재, 사담 후세인의 철권통치 등 얼룩진 현대사를 가진 이라크는 ‘민주주의 국가’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 이번 선거에 미국 등 서방은 “이라크가 ‘중동 민주화’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독재국가나 전제 왕정이 지배적인 중동에서 이라크의 민주주의 실험이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mployees of the Independent High Electoral Commission (IHEC) tally votes at a counting station in Baghdad March 7, 2010. /REUTERS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 투표소를..

이명박 대사관?

나이지리아 갈 일이 있어서 정보를 얻으려고 대사관 사이트에 들어갔다. 공지사항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이다. 나이지리아와 관련 있는 항목은, 맨 마지막 '알카에다 활동 영역 확대 관련' 단 한 개 뿐이다. '정무 새소식'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들이다. 나이지리아 관련 소식은 한 개도 없다. 다음은, 정보마당- 문화정보 게시판. 나이지리아 정보는 맨 밑의 2개 뿐이다.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을 환영하고 격려했다는 소식을 듣기 위해 주 나이지리아 한국대사관 사이트를 뒤지고 있는 게 아니란 말이다.

젠더사이드

‘세계 여성의 날’이 제정된지 100년이 넘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사라져가면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더이상 ‘여성의 날’이 존재할 이유가 있느냐”는 여론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여전히 여성들은 정치적·사회적·문화적 권리는 물론이고 기본적인 생존권, 이 세상에 ‘존재할 권리’조차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여전히 지구상 곳곳에서 ‘사라지는’ 여성 수가 1억명이 넘는다는 기사를 실었다. 성별을 이유로 대량학살을 자행하는 이른바 ‘젠더사이드’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는 태아 성감별에 따른 여아 살해다. 이코노미스트는 여아 살해가 널리 퍼져있거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국가들로 ‘미개발국에서 개발도상국으로 이행하고..

나는 어제부터 봄이다. 황사 기운에, 공기는 좋지 않았지만(실은 매우 많이 나빴지만) 제법 훈훈한 날씨여서 아지님, 꼼꼼이와 자전거 끌고 한강까지 다녀왔다. 동부이촌동 한강공원 진입로로 들어가서 마포 건전지 건물 앞쪽까지. 돌아오는 길에 수퍼마켓 들러서 장을 보고. (수퍼마켓이 있는 곳에서 살고파 ㅠ.ㅠ) 용산역 부근 커피숍에서 와플 먹고 집으로. 간만의 자전거 나들이였다. 기나긴 겨울 동안 움츠리고 있던 몸이 약간이나마 풀리는 기분. 여세를 몰아, 오늘은 아침에 걸어서 출근했다. 추웠다 ㅠ.ㅠ

좋은 친구

좋은 친구는, "부끄럽지 않게 비밀을 나눌 수 있는" 친구라고 한다. 아홉살 꼼양의 말이다. "엄마, S가 제일 친한 친구예요. 부끄럽지 않게 비밀을 나눌 수 있거든요." 아이의 통찰력은 가끔 어른을 놀라게 한다. 하지만 또 이런 말도 한다. "자다가 시궁창을 두드리는 소리." 그래서 시궁창이 아니고 봉창이라고 알려줬다. 그랬더니 영 이상한가보다(사실 나도, 시궁창은 알아도 봉창은 잘 모른다. 소수서원 들렀을 때 누가 저게 봉창이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을 뿐). 혼잣말로 꼼꼼이가 중얼거린다. "봉...창...? 에이, 그건 말도 안 되지!" (아이가 혼잣말을 하는 모습은 웃기면서도 귀엽다) "그럼 뭘 두드려? 시궁창?" "네." 그러면서 자다가 시궁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계속 우긴다. "시궁창, 내가 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