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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에이즈

빈곤은 일종의 숙명론을 조장한다. 당신이 가난하고 죽음이 어느 때라도 찾아올 수 있다면 당신의 삶은 고달픈 것이다. 아프리카의 심각한 기술 인력 부족은 에이즈로 더욱 심화될 것이다. 많은 교사들까지 죽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잠비아의 전력난은 엔지니어들이 에이즈에 희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짐바브웨 농민들은 농장에 물을 대지 못하고 있다. 송수관의 놋쇠 부속품이 관 손잡이용으로 도난당하기 때문이다. 코트디부아르에서 이루어진 한 연구에 따르면 에이즈에 걸린 가정들은 교육비 지출을 절반으로 줄이며 식비는 2/5로 줄어들고 치료비는 4배로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탄자니아에서 행해진 다른 연구에서는 에이즈로 앓는 남편을 가진 여성은 전에 비해 농작물 재배 시간이 60%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비아 아동..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내전과 자원, 나이지리아

▶ 앙골라, 차드, 콩고 브라자빌, 수단 내전은 모두 석유 자원을 둘러싼 것이었다. 반군들은 시에라리온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을 지배하기 위해 싸웠고, 서부 사하라에서는 인산염을, 라이베리아계서는 철광석, 목재, 다이아몬드 그리고 마약통제권을 놓고 싸웠다. ▶ 아마도 카빌라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르완다 후원자에 대한 배신이었을 것이다. 집권한 지 1년밖에 안 되어 카빌라는 공동 적이던 대학살의 주인공 후투 반군과 손을 잡았다. 화가 난 르완다 정부는 자신이 내세웠던 인물을 전복시키기로 결정하고 똬리를 튼 코브라처럼 빠른 속도로 대응했다. 그들은 정글 넘어 2000km나 되는 지역에 구형 소련제 수송기로 군대를 투입했고 킨샤사에서 멀지 않은 키토나와 마타디 지역에 기지를 세웠다. 수일 내로 르완다군은 킨샤..

제국에 반대하고 야만인을 예찬하다

제국에 반대하고 야만인을 예찬하다 In Praise of Barbarians 마이크 데이비스 저 | 유나영 역 | 이후 마이크 데이비스의 책은 되도록이면 나오는 대로 읽어보려 하고 있다. 국내에 출간된 것들 중에서는 , , 을 읽었는데 시의적절하게 주제를 잘 잡아서 알아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저술가다. 잘은 모르지만, 우석훈 같은 사람이라 하려나? 물론 데이비스가 우석훈보다는 훨씬 세계적으로 유명한 좌파 역사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이고 글쟁이라 해야겠지만. 이 책은 데이비스가 진보적인 매체에 썼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 미국 진보주의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맨 뒤편에 실린 ‘60년대 거리의 추억’ 같은 것들이 재미나게 다가올 것이고, 미국 정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번번이 실패하지만 맥이 끊어지지..

딸기네 책방 2010.02.26

아프리카,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아프리카,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The Shackled Continent(2004) 로버트 게스트 저/김은수 역 | 지식의날개(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아프리카에 대해 국내에 출간돼 있는 책들을 다 보지는 못했어도, 관심 있는 주제여서 무엇이 나왔는지는 대략 훑어본다. 뭐, 별로 어려울 것도 없는 일이다. 아프리카의 역사를 다룬 책은 거의 없으니까. 근래 유행하는 여행기 종류로는 몇 종 나와 있다. 김모 PD의 책은 얼핏 서점에서 훑어보니 눈길을 끌긴 하는데 나처럼 ‘일’로 아프리카 정보를 얻어야 하는 사람들이 골라서 볼 책은 아닌 것 같다. 황학주 선생님의 책들은 사진과 글이 좋지만 역시나 여행기 혹은 에세이 성격이다. 이산출판사에서 나온 존 아일리프의 는 매우 훌륭한 책이다. ‘제대로 된’ 아프리카..

딸기네 책방 2010.02.26

이노무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이번엔 팔레스타인 땅에 있는 종교성지를 자기네 것이라 선언하고 나서 팔레스타인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참... 악행도 이 정도면... 이스라엘 하레츠는 24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유대교·기독교·이슬람 3대 종교의 성지인 팔레스타인 유적지들을 이스라엘 국립유산으로 지정하고 군대까지 투입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상이 된 것은 베들레헴의 라헬 무덤, 칼릴(헤브론)에 있는 메아라트 하마크펠라(막벨라 굴) 등이랍니다. 모두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 있는 유적들이죠. 남의 땅을 멋대로 점령한 작자들이니, 저 정도 우기는 것이야 일도 아니라는 것인지... 여기는 라헬의 무덤이고요 여기는 알 이브라힘 모스크입니다. 특히 하마크펠라에는 이슬람에서도 예언자로 숭상하는 이브라힘..

어제의 오늘/ 루시디 목에 현상금

소설의 배경은 인도와 영국과 아라비아의 어느 사막을 오간다. 공간적 배경 만큼이나 주인공들의 성격과 문화적 배경도 다양하다. 천사 지브릴(영어로는 가브리엘)을 상징하는 인도의 영화스타 지브릴, 반대로 자의와 상관 없이 악의 화신으로 변해가는 성우 살라딘. 지브릴은 서구적인 것, 인도적이지 않은 것을 경멸하지만 정작 그의 애인은 ‘히말라야의 만년설처럼 흰 피부를 지닌’ 알렐루야라는 이름의 유대인 여성이다. 반면 런던에서 주로 활동하는 살라딘은 인도 출신임을 한탄하며 오로지 영국, 런던만을 숭상하고 옛 식민종주국의 시민이 되기 위해 애쓴다. 또다른 주인공은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7세기 메카와 메디나의 사막에 살았던 ‘예언자 마훈드’다. 개에 비유되기도 하는 이 마훈드라는 인물은 누가 봐도 한 눈에 이슬람의..

하마스 지도자 암살에 기껏 '여권 위조 비난성명'?

하마스 요인 암살에 유럽국 위조여권이 쓰인 데 대해 유럽 측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마스 지도자를 살해한 ‘범죄’에 대해서는 아무 말 못한채 여권위조에만 초점을 맞춰, 이스라엘을 향한 ‘곁다리’ 공격에 치중하고 있네요. 행여 반유대주의라는 역비난이 쏟아질까봐 비판의 수위를 조절하는 양상입니다. EU “위조여권 규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2일 파리를 방문한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자치정부 수반)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일어난 하마스 간부 암살사건을 “명백한 살인행위”라고 강력 비난했습니다. 사르코지는 “프랑스는 모든 종류의 처형에 반대한다”면서 “어떤 것으로 정당화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르코지의 발언..

세계에서 가장 '센세이셔널'한 호수들

자, 또 펌질 들어갑니다. Top 10 Sensational Lakes 랍니다. http://www.ratestogo.com 에서 퍼왔습니다. 호수...에 가본 적이 별로 없어서요 ^^;; 가장 인상깊을 수 있었던 곳이었다고 한다면 케냐의 암보셀리가 되겠습니다만... 제가 갔을 때에는 건기였습니다. (그래서 제게는 어쩌면 더욱 더 인상깊은 풍경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이칼 호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서 들었는데, 정말 환상적일 것 같더군요. 대략 물 있고 나무 있으면 경치 좋은 곳이라 하죠. 지구상에서 젤 센세이셔널;;하다는 호수들 구경해볼까요. 10. 필리핀 루손의 Taal 호수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호수인데, 말을 타고 화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볼 수도 있다는군요. 9. 미국 오리건 주의 Crate..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기차 여행 9가지

어릴 때는 가족들과 부산에 사는 작은아빠 댁에 가는 것이 여름의 행사여서 기차 여행 기억이 많이 남아있어요. 커서는... 대학 시절 청량리역에서 기차타고 강촌이니 하는 곳들로 엠티 다니던 기억들이 있고요. 요즘은 KTX라는 것이 생겨서 편하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기차가 넘 좁고 맘에 안들어서 편한 줄도 모르겠고, 기차여행의 낭만은 저한테서는 사라진지 오랩니다. 하지만 시베리아 횡단철도, 오리엔트 특급, 뭐 이정도 되면 또 얘기가 다르지요. 몇날 몇일을 계속해서 달리는, 그런 대륙횡단 여행 한번 해보고 싶어요. http://www.hotelclub.com 에서 본 포스팅인데요. 재미있어서 퍼왔습니다. 영문은 친절하게 제가 해석...은 아니고 걍 요약해서 보여드릴게요. 9 Best Train Journe..

다르푸르에 평화가 올까요

21세기 최악의 인종말살 분쟁지역인 다르푸르에 평화가 올까요. 수단 정부가 다르푸르 최대 반군조직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기로 하고 기본협정에 서명했습니다. 다음달 중에는 공식 평화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협정이 말 뿐인 약속으로 끝나지 않게 하려면 국제사회의 더욱 긴밀한 협력과 감시가 필요하겠지요. 기아 선상에 허덕이는 수백만 난민들의 인도적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반군-수단 정부 협정 체결 다르푸르 최대 반군 조직인 정의평등운동(JEM)의 아흐메드 후세인 대변인은 20일 AFP통신 등 외신들에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서 수단 정부 측과 즉각적인 휴전 등을 담은 기본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후세인은 JEM 지도자 할릴 이브라힘이 휘하 부대들에 무력행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