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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 <타임>

'국제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룬 잡지’. 이렇게 말하면 감이 오지 않겠지만, 영어 “The International Magazine of Events”의 약자를 모아놓으면 영어를 조금이라도 들여다본 사람들은 쉽게 알아들을 이름이 됩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바로 그 잡지입니다. 미국 저널리스트 겸 출판인인 브리튼 해든과 헨리 루스(아래 사진)가 창간한 타임은 1923년 3월 3일 첫 출간됐습니다. 예일대 동창생으로 캠퍼스 신문 ‘예일 데일리뉴스’를 만들던 두 사람은 일반인들을 위한 시사잡지를 만들기로 한 뒤에 이름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고 합니다. 맨 처음 물망에 올랐던 것은 ‘팩츠(Facts·사실들)’였으나, 해든이 “뭔가 중요한 문제를 다루는 것 같으..

미국 "핵무기 없애자"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가 전략핵무기의 ‘극적인 감축’과 전임 행정부 시절의 ‘선제공격 독트린’ 폐기 등을 포함한 새로운 국방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과 영국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현재 갖고 있는 2200여개의 전략핵탄두를 몇백개 수준으로 줄이고 신형 핵무기 개발도 전면 폐기하며 유럽에 배치된 전술핵무기도 없애는 것이 새 핵전략의 골자다. 오바마에게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안겨준 ‘핵 없는 세상’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뉴욕타임스와 BBC방송 등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오바마 정부가 “기존 핵탄두를 극적으로 줄이는 내용의 핵전략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1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만나 토론을 벌인 뒤 미국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다시 작성하는 ‘핵태세 검토보고서..

7살 딸 끌어안고 붕괴 견딘 ‘父情’

알베르토 로사스는 칠레 중부 콘셉시온의 15층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이 아파트 13층의 자기 집에 있던 로사스는 지난달 27일 지진이 콘셉시온 인근을 강타하자 7살 딸을 데리고 목욕탕으로 뛰어들어갔다. 무너져내리는 아파트에서 그는 어린 딸을 끌어안고 ‘붕괴’를 견뎌냈다. 얼마가 흘렀을지 모를 시간이 지나 정신을 차려보니 창문 너머로 보름달이 보였다. 그는 딸을 안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여기가 바로 로사스가 살던 15층 건물 아파트다. /AFP 무너진 건물에 60여명 매몰 지난 2003년 이란의 옛 도시 밤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무너지는 집더미에 깔려 죽어가면서 자기 몸으로 갓난아이를 살려낸 한 어머니의 모성이 세계에 감동을 안겨줬다. 당시 그 어머니는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지만, 콘셉시온의 로사스..

김제동과 이외수

나는 을 진행하면서 만난 아이들 얘기를 했다. ‘사촌이 논 사면?’ 이라고 물으면 ‘보러 간다’고 대답하는 아이들. 그 싱싱함에 덧씌워 ‘배가 아프다’고 가르치는 사회다. 경향신문에 실리는 첫번째 코너에 김제동-이외수의 대담이 실렸다. 그 중 눈에 띄는 구절. 김제동이 트위터에서 모집한 '이외수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을, 화천 이외수 선생 집으로 찾아가 "꽃씨 옮기듯" 전했다(표현도 너무나 김제동답다). '요즘 아이들' 얘기가 나왔다. "우리 사회가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하는데 시험, 취업, 결혼…. 다 공포예요. 그걸 잊기 위해 게임에 몰두하는 수밖에. ‘녹색성장’ 얘기 많이 하는데, 청소년과 젊은이가 ‘녹색’이오. 그들이 갈색이 돼버렸으니 늦지 않게 녹색으로 회복시켜 줘야지." ..

칠레는 아이티와 달랐다

아이티 대규모 지진 참사가 아직 제대로 수습도 되지 않은 상황인데 칠레에서 또다시 초강력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칠레 지진은 진앙지의 충격만 따지면 아이티 지진의 500~1000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티에서 30만명이 희생된 데 비해, 칠레 사망자 수는 수백명대입니다. 구조작업이 진행되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지진 규모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습니다. 대도시에서 떨어진 진앙 아이티와 칠레의 차이를 불러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물론 진앙이 위치한 지점을 비롯한 지질학적 차이가 가장 큰 요인이지만 당국의 대비와 철저한 내진설계, 강력한 건축 법규와 체계적인 구호, 정부의 효과적인 대응도 국민들의 생사를 갈랐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면 “칠레는 운이 좋았습니다.” 아이티..

재외공관 연락처

ㄱ 주 가나 대사관 (233-21) 77-6157, 7533, 9921 (233-21) 77-2313 주 가봉 대사관 (241) 73-4000 (241) 73-9905 주 과테말라 대사관 (502) 2382-4051~5 (502) 2382-4057~8 주 교황청 대사관 (39-06) 331-4505, 1695 (39-06) 331-4522 주 그리스 대사관 (30-210) 698-4080~2 (30-210) 698-4083 ㄴ 주 나이지리아 대사관 (234-9) 461-2701 (234-9) 461-2702 주 라고스 분관 (234-1) 271-6295 (234-1) 271-6291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 (27-12) 460-2508 (27-12) 주 네덜란드 대사관 겸 주 헤이그국제기구 대표부 (..

주한 외국 대사관/대표부 연락처

ㄱ 주한 가나 대사관 3785-1427, 749-8982/3 3785-1428 주한 가봉 대사관 793-9575/6 793-9574 주한 가이아나 대사관 (1-212)573-5828/29 (1-212)573-6225 주한 감비아 대사관 (1-202)785-1379 (1-202)785-1430 주한 과테말라 대사관 771-7582/3 771-7584 주한 교황청 대사관 736-5725, 739-2310 736-5738 주한 그리스 대사관 729-1400/1 729-1402 주한 기네비소 대사관 (86-10) 6532-7160 ㄴ 주한 나미비아 대사관 (86-10) 6532-4810 (86-10) 6532-4549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관 797-2370/3280 796-1848 주한 남아공 대사관 792-4..

재로 변한 여공들의 꿈

방글라데시의 봉제공장에 불이 나 20여명이 숨졌다. 벌집 같은 공장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저임금으로 일해온 ‘여공들의 꿈’도 화재와 함께 재로 변했다. 방글라데시 데일리스타는 수도 다카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가지푸르 시 외곽의 의류공장에서 불이 나 여공 15명 등 21명이 숨졌으며 50여명이 다쳤다고 25일 보도했다. 화재가 일어난 곳은 스웨터를 주로 만드는 ‘가리브&가리브’라는 의류회사 공장으로, 24일 밤 9시 10분 쯤 공장건물 1층에 불이 나면서 2시간 넘게 불길과 연기가 치솟았다. 7층 건물의 1층에서 불이 바람에 위층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커졌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 숨진 여성노동자들 중 대여섯 명의 신원이 확인됐으나 아직 현장 수습도..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탄자니아, 잠비아, 보츠와나

▶ 아프리카에서 부족과 국가 간 분리에 가장 근접해 있는 나라는 탄자니아다. 탄자니아에는 120개의 종족 집단이 살고 있고 이들 집단은 때로는 상호이해가 불가능한 문화를 가지고 잇지만, 독립 후 수십 년 동안 이 나라는 집단적 유혈 사태를 겪은 일이 거의 없다. 초대 대통령 줄리어스 니에레레의 경제 정책은 엉망이었다. 61년 독립 당시 대학생이라곤 16명밖에 없었던 나라에서 그는 국가계획경제를 수립하기 위해 애썼다. 니에레레는 기업을 국유화하고 외국 기업을 수용(收用)했으며 인도와 아랍 상인들의 가게를 문 닫게 하고 이곳을 관료들로 채웠다. 머지않아 탄자니아에서는 제대로 불이 붙는 성냥을 사기도 힘들어졌다. 니에레레는 또한 농촌 인구의 2/3를 집단농장으로 보냈다. 다행히 모택동과 달리 니에레레는 농부들..

귀여운 꿈

꼼꼼이는 잠꼬대를 많이 해요. 언젠가도 쓴 일 있지만... '아기들'은 무슨 꿈을 꾸는지 궁금했었어요. 꿈이라는 것은 경험/시각적 기억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눈도 잘 보이지 않는 애기들도 꿈을 꿀까, 아니라면 몇살(혹은 몇 개월)때부터 꿈을 꾸는 걸까... 꼼꼼이가 두어살 됐을 때에 아주 약간의 해답을 얻었지요. 일본에 있을 때 곰돌이 등등 동물들 나오는 그림책을 몇 권 보여줬는데 그날 밤 자다가 "곰이랑 여우랑" 어쩌구 하더군요. 아, 애들은 저런 꿈을 꾸는구나, 때묻은 어른들과는 확실히 다르구나... 저것이 아이들의 꿈속 세상이구나... 다섯살 정도 되었을 때, 닐리리랑 마고랑 다같이 차타고 가다가 살풋 잠이들었던 꼼양이 "키티야 놀자" 하면서 잠꼬대 하다가 깼어요. 그래서 막 웃었습니다. 저 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