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처음 토고에 갔을 때에도 수도인 로메의 국립로메대학을 방문했었어요.
가이드해주신 분은 한국 교포분께서 운영하시는 공장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는 분이었는데요. 아들이 로메대학에 다닌다고 자부심이 대단했었죠.
지난번 아프리카 방문에서도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대학과,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의 아비장대학에 갔습니다. 두 곳에서 대학교수님들과 인터뷰 약속이 잡혀있기도 했고, 또 대학으로 가면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아비장 대학의 모습입니다.
아비장 대학 입구. 코코디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공식 이름은 코코디 아비장 대학입니다. 대학이 꽤 커서, 주변국들로부터도 유학생들이 온다고 합니다.
겉보기엔 근사하죠? 요새는 학교에 돈이 없어서 학생들을 너무 많이 받고 있고 유지보수는 안되어 엉망이라고들 한탄하더군요. 1만명 있어야 할 곳에 무려 5만명을 받는대요. 학비가 싸기 때문에 들어오려는 애들은 많고, 대학입시 부정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정작 학교엔 종이가 모자라서 제대로 시험도 못 치른다는데....
강의실 풍경은 어디나 비슷하네요.
풍광은 좋은데... 학교 건물이 엄청 낡았어요. (뭐, 제가 나온 대학하고 분위기가 비슷하긴 합니다;;)
날은 참 더웠어요.. 끈적끈적하고 ㅠ.ㅠ
저기 보이는 건물들이 기숙사이고, 그 앞에 늘어선 것은 말하자면 학생 식당입니다.
여기는, 프랑스 돈으로 지은 '프랑코폰(프랑스어 사용권) 컴퓨터 센터'.
저기 들어가는 여인네는 저의 가이드였던 아델입니다. 이 대학 영문과를 나왔지요.
센터 안이 시원해서 좀 앉아있으려고 했는데, 등록된 사람만 오는 거라고 해서 밀려나왔어요. -_-
아델이 학교 안에서 우연히도 자기 남동생을 만났어요. 아델은 훨씬 미인인데 사진이 잘 안 나왔네요.
중앙도서관입니다.
핸드폰을 끄시오!!! 어디나 비슷하군요 ㅋㅋ
전기가 모자라서 도서관 안은 많이 어두웠어요. 사진은 제가 뽀샤시처리한 것이고...
이분은 아델의 지도교수님이었던 인문학부의 아누마타키 아케세 교수님. 코트디부아르 가기 전에 서울서 만나뵈었던 주한 코트디부아르 대사님의 사촌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역시 세상은 좁아...
여기는 프랑코폰 센터랑 좀 다르죠? 일반 학생들용 컴퓨터실. 한국 대사관의 지원으로 만든 훨씬 좋은 컴퓨터실이 도서관에 있다고 했는데 못 들어가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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