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다녀온 지 석달이 지났는데, 이래저래 시간도 없고... 못 올렸던 사진들 지금부터라도 좀 풀려고요.
코트디부아르 수도 아비장 부근, 예전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수도였던 벵제르빌 마을의 풍경입니다.
대도시 바로 옆의 전형적인 슬럼지역입니다. (아비장 내에도 물론 대형 슬럼가가 있고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망고나무. 그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어요. 맛도 있고...
시골마을 배고픈 사람들에겐 음식도 되고, 팔 거리들도 되고...
슬럼에 가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아이들입니다.
첫째 아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유아사망률이 높은 곳일수록 아기를 많이 낳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부모들의 무의식적인 선택이기도 하고, 교육수준이 낮은 미개발된 지역일수록 농업에 의존하다보니 아이를 많이 낳는 까닭도 있겠지요.
둘째, 아이들을 밖에 풀어두고 키우니까 아무래도 저 같은 외지인들 눈에 많이 띄는가봐요. 날이 더운 곳에선 깨벗은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이... ㅎㅎ
사탕 파는 아이. 그늘에 신세를 지고 인터뷰도 했기에, 저도 사탕을 좀 샀지요 ^^
여기는 벵제르빌 언덕의 학교 앞에서. 어디서나 여학교 앞에는 군것질 거리가 빠지지 않는군요 ㅎㅎ
다음은,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수상촌입니다. 바닷가에 지어진 슬럼이랄까요.
전에도 몇번 얘기했지만... 물에서 사는 사람들을 보는 것은 심란합니다.
일자리가 없으니... 낮에도 저러고 자고 있네요.
자고 있기에 망정이지, 이곳 사람들은 공격적이어서 저를 봤으면 아마 소리지르고 난리쳤을 겁니다.
나이지리아 사람들은 시장통에서 사진을 찍어도 소리를 지르고, 길 가는 저를 일부러 팔로 쳐보고...
만약 가이드가 옆에 따로 없다면 그대로 강도로 돌변했을 가능성이 높지요.
차 막히면 아이들까지 달려들여 문 열려 하고(돈 빼앗으려고;;)...
증말 심란하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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