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얘기 저런 얘기/여행을 떠나다

[코트디부아르]부아케의 수녀원에서.

딸기21 2010. 7. 2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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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디부아르 내륙 부아케에 있는 동안에는, 전에 얘기했듯이 수녀원에서 사흘간 머물렀어요.

한국에서 그리로 가신 박프란체스카 수녀님이 계신 곳. 박수녀님과 콩고민주공화국(DRC) 수녀님 두 분, 그리고 수녀회 총장을 지내시고 다시 DRC로 가시는 막트 수녀님, 수녀회의 아프리카 책임자로 DRC에 계시다 잠시 부아케 방문 중이던 한국인 권가브리엘 수녀님이랑 함께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경치가 좋고 신기해서가 아니라, 거기 있었던 시간이 제게 참 좋았기에 추억의 앨범 삼아 사진들 올려 놓습니다.








수녀원 마당 한쪽에 있는 초가집(?)




여기가 제가 묵은 곳. 수녀님들이 사시는 집입니다. 수녀원이라고 하면 좀 거창하게 들리죠?




앞뜰 쪽으로 돌아가면 이런 모습이고요.
모기 장난 아닙니다. 밤마다 박수녀님이 한국 지하도 같은 데에서 파는 전기 모기잡이 채를 들고 사냥을 하세요.
드드득 드드득... 작렬하는 모기 소리.. 








집 옆에는 꽃이 피어있고요.




앞마당 건너편에 저런 건물이 있어요.
거리에 버려진 아이들을 데려다가, 수녀님들이 빨랫줄같은 끈으로 가방 만드는 법을 가르치세요.
글도 가르치시고... 아이들이 가방을 만들어 내다 팔아 '자립'을 하도록 돕는거지요.
저도 가방 하나 선물로 받았답니다. 히히히.





얘는 수녀원의 식구인 미키.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야단을 쳐도 안 떨어지고 옆에 붙어있으려고 해요.





여기가, 제가 묵었던 방입니다.
에어컨은 없지만... 모기가 들끓지만.... 소박하고 깔끔하고, 한쪽에 샤워기랑 세면대, 
그리고 침대엔 공주 모기장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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