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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 미 국방 퇴임

조지 W 부시 정권 시절 임명돼 버락 오바마 정부가 들어선 뒤에까지 4년 반동안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이끌었던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30일 퇴임합니다. 게이츠 장관은 29일 국방장관으로서 미군 병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내일 국방장관직에서 퇴임합니다. 4년 반 동안 여러분을 이끌었던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게이츠 장관은 “남은 인생 동안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다”며 장병들을 위로했습니다. 게이츠 장관 입장에서는 큰 짐을 내려놓는 것이 되겠군요. 소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게이츠 장관은 두 곳에서의 전선에 병사들을 파병해야 했던 부담감에 대해서 가감없이 털어놨습니다. “파병이 오랫동안 거듭됐던 것을 비롯해,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을 잃는 비통함이 ..

이번에도 IMF 총재는 유럽에서...

-프랑스 재무장관이 IMF 총재가 됐네요. 올해 55세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IMF 사상 첫 여성 총재로 선출됐습니다. 유럽국들이 일사불란하게 라가르드를 밀어준데다가 중국, 인도, 브라질 등 핵심 신흥경제국들이 라가르드를 지지한 덕에 멕시코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중앙은행총재를 누르고 수월하게 IMF 수장 자리를 꿰어찼습니다. 7월 5일 취임해 5년간 총재로 재직하게 됩니다. -라가르드가 당선 일성을 트위터로 날렸다는데. “결과는 이렇다. IMF 이사회가 나를 믿어 총재 자리에 임명해준 것이 기쁘고 고무된다!" 라가르드가 트위터에 올린 멘션입니다. 이사회에서 총재로 선출되자마자 몇분 안되어 올렸다고 하는데요. 온라인 시대의 흐름을 잘 읽고 있다고 봐야 하나요. 그러고 나서, 공식 성명을 내..

"영국인들이 호주에 온 것은 침략(invasion)"

“영국인들이 호주에 들어온 것은 침략(invasion)이다.” 호주 시드니 시의회가 27일 220여년 전 영국인들의 호주 정착을 ‘침략’으로 규정했습니다. 시의회는 시의 장기 플랜인 ‘2030 도시계획’을 만들면서, 이 문구를 넣는 방안을 놓고 표결을 해 7-2로 통과시켰습니다. 호주 전체는 아니고 시드니 시의회 차원의 규정이지만, 과거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범죄에 대한 반성과 규명 작업이 조금씩이나마 진전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선도적으로 이뤄진 것이라 큰 반향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영국계 정착민 후손들이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호주에서 침략이라는 단어를 놓고 논란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도시계획'은 “1788년 시드니 해안에 도착한 영국인 정착민들은 그 지역에 살고 있던 에오라(Eora) 부족 입장에서..

비둘기가 알아서 한다

사진 정리해서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면서... 계속 폴더에 쌓아두고만 있다. 요즘 정신도 없고, 정신이 있어도 바쁘고, 정신 있고 안 바쁠 땐 멍때리고 있다보니 정리 안 된 사진 폴더들은 쌓이고 또 쌓이고. 그 뿐이 아니라, 벌써 올 해의 반년이 되어가는데... 아직 책 한 권 읽지 못했다. 뒷부분 몇장 남겨놓은 채 2년이 지나버린 책들이 수두룩. 지금까지 꼬박 20년, 1991년부터니까 정말로 딱 20년 동안, 읽은 책은 모두 다 적어두었기에 어떤 책을 읽어왔는지, 머리 속에 어떤 흐름이 있었는지를 다 알 수가 있다. 1998년 초부터 1999년 여름까지 18개월 동안 책 한권 읽지 않은 적이 있었다. 그 이후 10여년만에 다시 '책아 나를 떠나거라' 기간이 돌아온 것 같다. 참고로 1998년 그 때는..

아르헨 또 '축구폭동'

아르헨티나는 훌리건으로 유명한 나라죠. 유명 축구클럽 리베르플라테 때문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다시 폭동 수준의 충돌이 일어나서 25명 이상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발단은 리베르플라테가 2부 리그로 강등되는 패배를 겪은 것입니다. 문제의 경기가 있었던 것은 어제, 일요일인 26일. 리베르플라테가 홈 구장인 모누멘탈 스타디움에서 벨그라노 데 코르도바 팀과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면 리베르플라테는 2부 리그인 B 리그로 강등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과는 1-1 무승부. 리베르플라테는 다음 시즌 강등이 결정됐습니다. 리베르플라테의 홈 성난 팬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 축구장 밖에 모여서 시위를 벌였고,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격렬한 충돌이 일어나 부상자가 속출했습니..

베를루스코니, 이제 좀 나가지...

이탈리아의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정말로 궁지에 몰렸네요. 12~13일 이탈리아에서 국민투표가 실시됐습니다. 안건은 3개 분야 4건. 그 중 핵심은 원전 건설을 재개할 것인가였습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원전 건설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국민투표에 부친 결과 57% 투표율에 94%가 반대표를 찍었습니다. 야당은 “이번 투표 결과는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시민들과 이반돼 있다는 걸 보여준 심각한 신호”라면서 총리 사임을 요구했습니다. Berlusconi‘s nuclear power plans crushed /가디언 Vittorio Cogliati Dezza, president of the environmental organisation Legambiente, said: "The era of nu..

남중국해 갈등 점입가경

-베트남이 징병령을 발동했다고. 응웬떤중 베트남 총리가 어제 징병령에 서명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오는 8월 1일부터 발효되는 징병령은 전면적인 군대 동원령은 아니지만 전시 징병 기준을 정한 것이어서 눈길을 끕니다. 베트남이 징병령을 발동한 것은 1979년 중국과의 전쟁 이후 32년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13, 14일 이틀 동안 중부 꽝남 성 40㎞ 해상에 있는 무인도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했던 베트남 측은 “그 훈련은 미리 예정됐던 것이며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는 관련 없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어디까지나 해군이 꽝남성 해안에서 연례적으로 실시해온 정기적인 훈련의 하나”라면서 “훈련 수역도 베트남 영해이며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상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하..

미국이 '디폴트'에 이를까

미국 채무 문제가 세계 경제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군요. 미국 경제에 대해 신용평가사의 경고가 또 나왔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8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피치는 미 의회가 8월 초까지 국가부채 한도를 증액하는 데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현재 AAA인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도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을 내리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미국은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옐로카드를 받은 셈이 됐습니다(실은 이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됐을 때부터 신용평가사들이 미국에 대해서는 너무 느슨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얘기가 많았죠. 지금의 트리플A도 실제보다 고평가된 것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시리아에도 칼 뽑아들까

시리아 난민들이 터키로 탈출하기 시작했네요. 시리아 당국의 시위 유혈진압을 피해 122명의 시리아인들이 국경을 넘어 터키로 탈출해왔다고 터키 국영 아나톨리아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넘어온 이들은 시리아 북부 터키와의 접경지대에 살던 사람들인데, 그중 30여명은 부상을 입어 터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한 명은 부상이 심해 사망했다고 합니다. 터키는 시리아 난민들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시리아 북부의 상황이 지금 어떤지 확실치는 않습니다만, 우려했던 난민 탈출이 시작된 걸로 보아 유혈충돌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위대와 정부군이 충돌한 시리아 북부 지스르 알 슈구르 지역에서는 정부군도 1명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아에는 나토군이 인도적 개입 차원..

반기문 사무총장 연임 도전... '제 목소리를 내주세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6일(미국시각)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연임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영광된 마음으로 다시 한번 유엔 사무총장으로 일하겠다”는 출사표 성격의 발표문을 내놨는데요. “내일의 도전에 대한 유일한 해법은 오늘 일을 시작하는 것”이라면서 다시 5년의 임기를 더 해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반 총장은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미래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변화 속의 통합(unity amid change)’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했습니다. 더불어 “모든 국가와 유엔 가족들이 함께 일해야만 유엔의 고결한 목적을 이뤄낼 수 있다”면서 유엔의 과제에 대해 회원국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총장 재도전 선언… 연임 가능성 높아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