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278

배니티페어 선정 2011 베스트 드레서

미국 잡지 배니티페어가 해마다 선정하는 '베스트드레서' 순위가 발표됐습니다. 이번 리스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근래 최고의 글로벌 셀레브리티로 등장한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이네요. 윌리엄 왕자 부인이고 공식 호칭은 케임브리지 공작부인이죠. 결혼 전부터 옷발 잘 받는 걸로 유명했고 결혼식 때에도 웨딩드레스에 시선이 쏠렸는데, 왕실 가족이 됨과 동시에 베스트드레서로 선정됐네요. 사실 케이트는 왕족이 되기 전에도 이미 윌리엄의 여자친구로 유명세를 타고 있었고, 2008년에도 배니티페어 베스트드레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었답니다. 케이트는 고급스럽고 화려한 옷차림도, 소박한 캐주얼 차림도 모두 잘 소화한다는 평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은 베스트 드레서 커플(Best-Dressed ..

무바라크, 법정에 나오다

지난 2월 민주화를 요구하는 국민들에 밀려 30년만에 권좌에서 쫓겨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마침내 법정에 섰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누워 있습니다만... 무바라크는 부패, 시위대 진압 등 여러가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기소됐지만 건강악화를 이유로 카이로 시내 자택에 머물며 수감을 피했습니다.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였고요. 지난 4월 이후로는 홍해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의 병원에 주로 머물러 왔습니다. 무바라크의 장남 알라아, 차남이자 후계자로 꼽혔던 가말, 그리고 전직 내무장관 하비브 알 아들리 등도 함께 기소돼 재판을 받습니다. 무바라크는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사형선고까지 내려질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관심사는 무바라크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까 하는 점이었는데... 법정에 나왔군요. 조금..

[아침을 열며] 우리의 분노는 어디로 향하고 있나

세상 살기가 팍팍하다. 성나고 열받을 때도 많다. 명색이 기자임에도 집에서 TV 뉴스를 보지 않는다. 핑계를 대자면 ‘아이 교육 때문에’다. 뉴스를 보다 보면 자꾸만 화가 나고, 입에서 거친 말이 나온다. 고상하고 지적인 엄마의 이미지는커녕 동네 욕쟁이 아줌마로 보이기 십상이다. 때론 나의 분노를 어디다 풀어야 하나 고민스럽다. 나만 그런 게 아닌 듯하다. 분노의 이유는 제각각이겠지만, 화가 나 어쩔 줄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다. 대숲에 가서 혼자 외칠 수도 없고, 성난 걸 욕설로라도 풀고픈 마음은 간절하다. 그러다보니 웹이 분노가 쏟아져나오는 마당이 된다. 그런데 이 마당에서의 욕설과 분노는 대상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돼 있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충남 태안에서 길이 4m짜리 가오리가 잡혔다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빌게이츠가 화장실 연구에 돈을 댄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19일 빈곤지역에 널리 보급할 수 있는 화장실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4200만달러(약 44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화장실 연구에 수백억원이라니!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굉장히 중요하다면 중요한 문제입니다. 세계의 빈곤지역은 대부분 아프리카 등 열대지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비위생적인 생활환경이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고요. 유엔 등에 따르면 위생적인 화장실이 없이 살고 있는 사람이 전 세계 26억명에 이릅니다. 수세식 화장실을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화장실이 사실상 없는 사람들 숫자가 그 정도라는 겁니다. 세계 인구의 5분의2에 이르는 사람 가량이 위생적인 화장실이 없어 배설물을 구덩이나 땅 위에 그대로 버리고 있는..

머독 사건... 어디까지 가나

전화 음성메시지 해킹, 도청 사건으로 영국이 난리도 아닌 모양이네요. '미디어 모굴' 루퍼트 머독의 최측근이자 머독 그룹 최고위 간부 중 한 사람이었던 레베카 브룩스가 17일 전격 체포됐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브룩스까지 10명. 브룩스가 그 중 최고위급이죠. 올해 43세인 브룩스는 도청 취재 파문으로 폐간된 머독 그룹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 산하 타블로이드 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편집장을 지냈고 지금은 뉴스코프의 신문부문인 '뉴스인터내셔널(NI)' 최고경영자로 있는 유력인사입니다. 한때 '머독 그룹의 여왕'이라고까지 불렸는데 계속되는 도청 사건 파문으로 결국 추락하는 신세가 됐습니다. 뉴스오브더월드의 도청 사실이 폭로된 뒤에 브룩스를 즉시 몰아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지만, 머독이 감..

인터넷 검색 많이 하면 머리가 나빠진다?

-인터넷 검색 많이하면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조사결과. 노래방이 생기고 나서부터 노래 가사를 외우지 않게 되어버렸죠. 만약 옆에 축구를 너무너무 좋아하고 잘 아는 친구가 있다면, 축구와 관련된 세부 정보를 내가 굳이 기억할 필요가 없죠. 궁금할 땐 그 친구에게 물어보면 되니까요. 이렇게 해서 특정 분야에 대해서는 우리의 기억력을 쓰지 않게 되는 건데요. 인터넷 검색으로 해결하면 돼, 인터넷에 다 나와있어 라고 생각하는 순간 사람들은 그 정보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좀 비약해서 말씀드리면, '구글을 오래 쓰면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해야 할까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이런 내용을 실험으로 입증한 연구보고서가 실렸습니다. 사람들이 관심 있는 정보를 찾기 위해서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하는..

뭄바이에서 또 테러

인도의 금융수도 뭄바이에서 어제 저녁 세 건의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해 17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다쳤습니다. 뭄바이 중심가 다다르와, 남쪽 뭄바데비 힌두사원 부근 자베리 시장, 오페라하우스 근방에서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졌습니다. 다다르에는 사람이 그리 붐비지 않았지만 나머지 두 곳은 인파가 몰리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일부 시민들은 하도 폭음이 커서 건물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할 정도였다고요. 이 폭탄테러 직후 인도 내무부는 수도 뉴델리와 콜카타에 대해서도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오늘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보도를 보니, 테러범들이 질산암모늄을 이용한 폭발물질로 공격을 했다고 하네요. 질산암모늄은 상온에서는 고체이지만 기름과 합쳐지면 폭발을 일으키는 위험물질입니다.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터에서 테러조직들..

도청하면 들킨다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거느린 영국 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휴대전화 도청 사건 파장이 일파만파로군요. 발단은 머독이 소유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뉴스오브더월드’가 휴대전화 음성메시지들을 불법 도청한 사실이 폭로된 것이었습니다. 이미 이 신문사에 대해서는 몇년 전부터 도청 등 취재관행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경찰이 한 차례 수사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몇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도청이라는 불법적인 취재수단을 동원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셈이네요. 머독이 문제의 신문을 폐간시키면서 ‘꼬리자르기’에 나섰지만 영국 정부는 머독의 미디어 그룹 전체에 대해 칼날을 뽑을 분위기입니다. 사태의 도화선은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영국군 병사 유족들, 그리고 납치된 뒤 피살된 한 13세 소녀의 휴대전..

쿠데타에 맞선 태국 국민의 승리

태국 제1야당 푸어타이당(Pheu Thai, '태국인들을 위하여')이 3일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얻었습니다. 이 당은 군부쿠데타로 집권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럭 친나왓(Yingluck Shinawatra)이 이끄는 당입니다. 총선에 승리함으로써 잉럭은 태국 최초의 여성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잉럭의 푸어타이 당은 500석 중 262석을 얻어서,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이끄는 현 집권 민주당의 160석을 누르고 압승을 거뒀습니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군부 쿠데타에 쫓겨난 뒤에 계속 국외를 떠돌고 있죠. 민주선거로 선출된 국가지도자를 군부가 쫓아내고, 왕실과 기득권층이 이를 뒤에서 밀어주는 구도였는데, 이번 선거는 “국민들은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한번 보..

[아침을 열며] 한국에서 잡스가 나오려면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195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리아계 이민2세로 태어났다. 잡스의 아버지는 압둘파타흐 잔달리라는 유학생이었고, 어머니는 미국 여성이었다. 잡스의 부모는 결혼하지 않은 채 동거하던 사이인데다 둘 다 학생 신분이었다. 어머니는 생후 일주일된 아들을 입양보냈다. 아버지는 뒤에 미국 대학의 정치학 교수가 되어 잡스의 어머니와 결혼했지만 잡스는 친부모에게 돌아가지 않고 입양된 가정에서 자랐다. 오라클을 세운 래리 엘리슨은 아버지가 이탈리아계 미군이었다. 역시 부모가 정식 결혼한 사이가 아니어서 어머니 혼자 아이를 낳았다. 엘리슨이 생후 9개월에 폐렴에 걸리자 어머니는 아이를 친척집에 입양을 보냈다. 입양된 가정은 러시아 출신 이주자 집안이었다. 엘리슨은 생물학적으로나 양육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