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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와 방북하는 '디 엘더스'란?

오늘 ‘디엘더스(The Elders)’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방북단을 이끄는 지미 카터 전 미국대통령은 이미 남북 화해의 전령으로 활동해온 지 오래입니다만, 카터와 함께 하는 '디엘더스'는 아직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이름일 겁니다. '디엘더스'는 어떤 조직(?)일까요? 디엘더스는 세계를 걱정하고 더 나은 세계를 바라는 원로들의 모임, 말 그대로 어르신들의 모임입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았거나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국제사회의 원로 대접을 받는 분들이 모여서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거죠. 주로 분쟁지역을 방문해 중재하거나 관심을 촉구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데요. 2007년에는 세계 10억명 인권선언 캠페인 같은 일도 했고요. 인권, 평화, 환경보전 같이 누구나 공감할 ..

아프리카의 '폭동'을 어떻게 봐야할까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며칠 전 대선이 치러졌죠. 그런데 그 뒤 유혈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대선이 실시된 것은 지난 16일. 그 이후 벌어진 폭동으로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4만여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구호단체들은 “폭동 과정에서 죽은 많은 사람들이 소각되거나 우물에 버려지고 있어 피해자의 수를 정확히 헤아리기가 어렵다”고 전합니다. 상황이 몹시 심각한 듯하네요. 나이지리아 적십자사는 북부 14개주에서 선거 뒤 유혈사태로 피신한 난민들이 4만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북부 중심도시들에 통금령을 내리고 군경을 배치해 상황을 진정시키는 중입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요? 나이지리아 원래 대통령이 우마르 무사 야라두아였는데 지난해 병으로 급서했죠. 그래서 굿럭 조너선(아래 사진) 부통령이 권력을 일..

체르노빌, '돈 먹는 하마'

며칠 있으면 체르노빌 원전 사고 25주년이 되죠. 그런데 그 뒤처리 때문에 지금도 국제사회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19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미국 등 50여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체르노빌 원조공여국 회의가 열렸습니다. 원조공여국 회의라는 건 쉽게 말하면 '기부 회의'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놓고 그동안 몇차례에 걸쳐 각국이 공여국회의를 한 바 있죠. 아이티 지진 뒤에도 공여국회의가 열렸고요. 어떤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할때, 유엔이 각국에 기부를 호소하죠. 그러면 돈을 낼 의사가 있는 나라들이 모여서 얼마를 낼지를 논의합니다. 이번 회의는 옛소련 체르노빌, 현재의 우크라이나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원전사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돈을 모으려는 자리였습니다. Chernobyl ..

모두가 일하고 싶어 하는 회사

-세계 어디서나 직장인들의 꿈은 ‘행복한 직장생활’. 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들로 선정된 기업들에는 남다른 노하우가 있다는데. 직원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회사. 직원들이 즐기고 잘 하는 일을 찾아 진로를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회사. 고객이 왕인 것이 아니라 ‘직원들이 왕, 그 다음이 고객’이라는 회사. 직원들의 복리후생에 관심을 쏟는 회사. 이런 기업들에 다니면 일이 좀 많아도, 월급이 가장 많지 않아도 행복하지 않을까요.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3위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장점이랍니다. -그런 회사들은 대체 어떤 기업들? 포춘이 뽑은 2011년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위로 선정된 기업은 세계에서 ..

아옌데 시신 부검한다고.

-칠레 당국이 살바도르 아옌데 전대통령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고. 지난 15일, 칠레 법원이 살바도르 아옌데 전대통령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주검을 부검할 수 있도록 묘소를 발굴해도 좋다는 허가를 내렸습니다.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이후 발굴 작업을 해서, 법의학자들이 부검을 한다고 합니다. 아옌데 전대통령 조카인 이사벨 아옌데는 ‘영혼의 집’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고요(이사벨 아옌데의 'Of Love, Of Shadow'를 예전에 엄청 재밌게 읽었어요!). 딸인 마리아 이사벨 아옌데는 현직 상원의원으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아옌데 상원의원이 아버지의 죽음의 진상을 규명해달라고 요청해서 이번 부검 허가가 나온 거라고 합니다. -아옌데는 권총자살하지 않..

아프리카에도 민주화 바람 불까

-재스민혁명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도 확산되는 조짐. 북아프리카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의 민주화 혁명이 동쪽 중동아랍국가들로 퍼지고 있었는데, 이번엔 사하라 사막을 넘어 아래로도 남진하는 모양입니다. 전제왕정인 남부 스와질란드에서 이틀째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중부 아프리카의 우간다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입니다. 스와질란드에서는 교사를 비롯한 공공부문 노조와 학생 등 1000여 명이 경제 중심도시인 만지니에서 지난 12일과 13일 민주화 시위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으로 강제해산했습니다. -스와질란드에서는 왜 시위가? 방송프로그램에 스와질란드 국왕이 젊은 여성들을 모아놓고 10여번째 왕비로 간택하는 모습 등이 자주 나와서 아프리카에 그런 나라들이 많은 걸로 오해하기 쉬운데, 사..

미국 재정적자, 줄일 수 있을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23년까지 미국의 재정적자를 4조 달러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재정감축안을 발표했습니다. 13일 워싱턴의 조지워싱턴대에서 연설하면서, 장기적인 재정적자 축소 계획의 청사진을 밝혔는데요. 국방예산과 건강보호예산을 줄이고, 부유층에 대한 감세혜택을 줄이는 내용입니다. 2023년까지 고령자 의료지원프로그램인 메디케어와 저소득층 의료서비스인 메디케이드 예산을 4800억달러 줄이고, 안보와 관련없는 정부의 재량지출 규모도 7700억달러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President Barack Obama outlines his fiscal policy during an address at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in Washington, Wednesday, Ap..

타마가와 벚꽃놀이

요즘 일본... 지진에, 방사능 공포에... 과히 돌아다니기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어찌 되었든 일본에 절반쯤은 발을 걸치고 있어야 하는 처지라. 지난 주 도쿄에 갔을 땐 그래도 날씨가 풀려서 기분이 조금은 나아졌다. 토욜에는 정말정말 오랜만에 하라주쿠와 요요기. 정확히 말하자면 하라주쿠는 초입의 식당에만 들렀을 뿐이지만. 쇼핑에는 관심 없지만 그래도 도쿄, 하면 어쩐지 하라주쿠를 가야할 것 같다. 뭐니뭐니해도 하라주쿠는, 하루키가 '100%의 여자아이를 만날 수 있다'고 한 곳이니까. 요요기는 예전 우울할 때 유모차에 꼼양 싣고 갔던 곳이라 어쩐지 거기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이제는 걸어다니는 ^^ 꼼양이랑, 아지님과 함께 나들이. 세 식구에게도 오랜만의 나들이였다. 언뜻언뜻 방사성 빗방울이 떨어..

코트디부아르 유혈사태 일단락... 사태 총정리

개인적으로 코트디부아르를 좋아합니다. 작년에 일주일 정도 가 있으면서 정(?)도 들었고, 또 박프란체스카 수녀님도 거기 계시고...(수녀님 걱정되네요. 잘 계신건지...) 코트디부아르 사태, 이제 일단락됐으니... 이 나라가 잘 됐음 좋겠습니다. 사태를 정리해봅니다.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정권을 내놓지 않고 버티던 전직대통령이 결국 체포됐죠. 지난해 대선에서 져놓고도 결과에 불복한 채 아비장의 대통령 관저 지하벙커에서 버티던 로랑 바그보가 붙잡혔습니다. 대선 승자인 알라산 와타라 측과 프랑스 군이 관저를 공격해 11일 전격 체포를 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바그보는 은신처를 급습한 와타라 쪽 군인들을 보고는 “죽이지 말아달라”고 사정했다고 하네요. 헛된 욕심을 부리던 권력자의 말로는 결국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