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농민 분신사망, 영남권 ‘탈핵운동’ 비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반대한 70대 농민의 분신이 영남권 탈핵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천주교와 환경단체는 ‘동해안 탈핵 천주교연대’를 구성하고 핵발전 포기를 촉구했다.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초고압(75만6000Ⅴ) 송전선로 건설이 분신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낳았다는 것이다. 지난 16일 오후 8시. 경남 밀양시 산외면 보라마을 입구에서 주민 이치우씨(74)가 몸에 불을 붙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국전력공사는 이날 오전 4시쯤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장비를 동원, 송전선로 공사를 강행했다. 몸싸움이 벌어졌으나 한전 측이 동원한 용역을 고령의 주민들은 당해낼 수 없었다. 이씨는 한전 측이 저녁 늦게까지 철수하지 않자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가 이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