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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잉글리시'- 네이티브 영어란 없다!

아시안 잉글리시 리처드 파월 (지은이) | 김희경 (옮긴이) | 아시아네트워크(asia network) 아시아네트워크 책. 김희경 선배가 옮겼네. 아시아에서 20여년 살았고 지금도 일본 니혼대학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는 영국 출신 저자가 생생한 사례들을 들어가며 아시아와 영어라는 주제를 놓고 수다를 떤다. 요는, ‘네이티브란 없다’, ‘너네식으로 떠들어라.’ 아시아, 특히 한국의 영어 울렁증+영어 열병+영어 돈지랄이야 세계 최고 수준 아닌가. 영어의 E자만 들으면 식은 땀 나고 어딘가 꿀리는 기분이 드는 (나를 포함한) 모든 이들에게 도움되는 책. 거기에 ‘영국식 유머’까지 섞여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다.

딸기네 책방 2011.09.04

캐서린 햄린, '지구에 하나뿐인 병원'

지구에 하나뿐인 병원 The Hospital by The River (2001) 캐서린 햄린 (지은이) | 이병렬 (옮긴이) | 북스넛 | 2009-05-20 재작년부터 읽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책을 여기저기 던져두다가 이제서야 다 읽었다. 에티오피아 누(출산시의 문제로 인해 방광, 직장 등 장기에 구멍이 뚫리는 여성 질환) 환자들을 돌본 호주 출신 의사 부부의 회고록. 책을 쓴 건 부인인 캐서린인데, 2009년 대안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s)을 받기도 했다. 내용 중 하나님 예찬과 영국 예찬, 에티오피아 황실 예찬이 상당부분 차지하는 데다가 너무나도 개판인 번역(무려 왕세자 crown prince를 크라운 왕자로 번역했다능;; 이런 류의 무지를 ..

딸기네 책방 2011.09.04

존 맥닐 '휴먼웹'

휴먼 웹 The Human Web : A Bird‘s Eye View of World History (2003)윌리엄 맥닐 | 존 맥닐 (지은이) | 김우영 | 유정희 (옮긴이) | 이산 | 2007-07-21 책이 나와있다는 걸 알게된 순간 바로 주문했다. 윌리엄 맥닐!!!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읽을 때부터 윌리엄 맥닐과 루이기 카발리-스포르차 책은 반드시 읽고말리라 했었다. 국내출간되길 기다리고 기다려서 와 두 권을 읽었고, 도 굳이 사서 읽었다. 맥닐이라는 이유만으로. 맥닐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역사학자라고까지 믿고 있는 지경인지라... 이 책도 번역하신 김우영 선생님이 옮겼다. 은 정확히 말하면 맥닐의 이름만 따다 얹었을 뿐, 윌리엄 맥닐이 아닌 그 아들 존 맥닐의 책이다. 역사 개론서로서는 꽤 ..

딸기네 책방 2011.09.03

우자와 히로후미, '사회적 공통자본'

사회적 공통자본 우자와 히로후미 (지은이) | 이병천 (옮긴이) | 필맥 | 2008-10-01 읽고 나서 가슴이 뿌듯해지는, 일본 노학자들 특유의 고졸하면서도 치열한 삶이 담겨 있는 그런 책. 후지따 쇼오조오(흙흙 이분 2003년 돌아가셨다는 걸 최근에야 알고 혼자 뒤늦게 섭섭해했다)도 그렇고, 니시카와 나가오도 그렇고, 우자와 히로후미도 그렇다. 우자와라는 분은 영국 옥스퍼드에서 공부한 일본의 노학자다. 이 책은 소스타인 베블런에게서 시작된 제도주의 경제학이 신자유주의에 질식당할 처지가 된 오늘날의 세계(이 책에선 주로 일본)에 던져주는 시사점들을 짚어보는 데에서 출발한다. 각설하면 자유시장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는 생각은 틀렸고, 그렇다고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로 자연스레 넘어갈 거라는 낙관론도 틀렸..

딸기네 책방 2011.09.03

카다피의 행방과 리비아 시나리오

리비아 반군이 격전 끝에 무아마르 카다피(69·아래 사진)의 요새인 바브 알 아지지야를 23일 점령했다. 그러나 카다피와 그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 등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카다피의 행방과 향후 움직임은 리비아의 민주화 및 새 국가수립 전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군은 요새를 장악한 뒤 “그들이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도망갔다”고만 밝혔다. 과도국가위원회 압델 하피즈 고가 대변인은 24일 로이터통신 등에 “카다피가 리비아 중부나 남부로 피신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들은 요새 지하의 ‘비밀터널’을 통해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다피가 여성과 어린이들을 ‘인간방패’ 삼아 ‘호화벙커’에 숨어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서방 언론들의 추측일 뿐이다. 사실상의 과..

리비아 군사개입 '성공적', 국제사회 앞으로의 과제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리비아 군사개입은 트리폴리 함락과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축출이라는 ‘성공’으로 귀결되는 양상이다. 당초 나토군이 내세운 것은 벵가지 등 반군 지역 주민들에 대한 카다피 군의 대량학살을 막는다는 인도적 차원의 목적으로 국한돼 있었지만, 이런 ‘제한된 개입’ 덕에 오히려 가장 성공적인 인도적 군사개입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제한된 개입’ 성공사례 리비아 사태의 모든 과정에서 독재권력 축출을 주도한 것은 리비아 반정부세력이었다. 리비아 국민들이 총을 들고 ‘반군 부대’를 만들어 정부군에 맞서 피를 흘리고 과도국가위원회를 만들어 새로운 국가를 수립할 준비를 하는 사이, 서방국들은 공습이라는 외곽지원만 했다. 나토의 개입에는 절차적으로도 하자가 없었다. 리비아 반군을 대표하는 ..

대통령과 급식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채식주의자가 됐답니다. 올해 65세인 클린턴이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유제품과 계란 같은 동물성 식품들까지 모두 금하는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이 됐다고 CNN 방송이 18일 보도했습니다. 클린턴, 엄격한 채식으로 9㎏ 살 뺐다 이유는 건강 때문입니다. 클린턴은 두 번이나 심장수술을 받았습니다. 58세인 2004년 협심증으로 첫번째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두 번째 심장수술을 받았습니다. 상태가 한때 심각했던 모양입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CNN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2004년 첫 수술 받을 당시, 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지지 않은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두번째 수술 뒤에는 “내가 러시안 룰렛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목숨을 도박에..

리얼리티쇼 출연자 자살... 계속되는 불행

미국 리얼리티 쇼 출연자가 자살을 했네요. 발단은 이랬습니다. 미국 케이블TV 채널인 '브라보TV'의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베벌리 힐스의 주부들(Real Housewives of Beverly Hills)’에 나왔던 출연자 부부가 최근 이혼 소송에 들어갔습니다. 테일러 암스트롱이라는 출연여성이 남편으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이혼 소송을 낸 겁니다. 그러자 올해 47세인 남편 러셀 암스트롱이 지난 1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지기 전 남편은 리얼리티쇼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타블로이드 신문들의 공격감이 돼왔고, 이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숨진 남편의 변호사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리얼리티쇼에 폭로된 사생활, 그로 인한 타블로이드 언론들의 ..

독일 프랑스 정상들, 토빈세(금융거래세) 추진키로

독일, 프랑스 정상들이 금융거래세 논의에 불을 붙였군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온통 '못된 금융자본이 세상을 망친다'고 규탄으로 뒤덮였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그 때 한동안 금융거래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2008년 위기 뒤 회복되는 줄 알았던 금융시장은 착각이었음이 얼마전 금융패닉을 통해 다 드러났죠. 또다시 버블이 끼고 각국 정부가 국민들 세금으로 돈놓고 돈먹는 투자자들 손실을 채워주고 있었다는 얘기인데요(이를 빌미로 미국에선 공화당 중심으로 경기부양 예산을 당장 줄이라는 아우성이 터져나왔던 것이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에서 16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에서 금융거래세를 만들..

버핏 '부자증세', 미국 수퍼부자들, 부시 감세와 빈익빈 부익부

“정치 지도자들은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도 저와 제 부자 친구들은 늘 거기서 제외해줬습니다. 저희들은 이미 ‘백만장자에 친화적’인 의회의 사랑을 충분히 받았습니다. 이제 정부가 고통분담을 좀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워런 버핏(81)이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거두어야 한다고 다시한번 주장했습니다. 버핏은 14일자 뉴욕타임스에 ‘수퍼 부자들을 그만 애지중지하라’는 기고문을 보내, 연방 의회에 구성된 재정적자 특별위원회가 부자증세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재정적자 특별위원회'는 지난번 미 의회 민주·공화 양당의 재정적자 감축 합의안에 따라 신설된 위원회입니다. Stop Coddling the Super-Rich /뉴욕타임스 버핏, "우리 부자들을 그만 애지중지하라" /경향신문 공화당 일각에서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