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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돈 버는 스타들

2009년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죽어서도 2000억원 가까이 벌었다는 뉴스가 있네요. 미국 경제전문지 는 25일 ‘세상을 떠난 유명인사의 연소득’ 랭킹에서 마이클 잭슨이 올해 1억7000만달러(약 1916억원)을 벌어 1위에 올랐다고 보도했습니다. ‘황제는 역시…’ 마이클 잭슨, 사후 1억7천만달러 벌어 /경향신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네요. 앨범과 기념품이 꾸준히 팔리고 있는데, 심지어 사망한 지 시간이 흐르면서 판매가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2위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입니다. 음반이 꾸준히 팔리면서 연간 5500만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잭슨이 숨지기 전에는 프레슬리가 거의 1위였습니다. The Top-Earning Dead Celebrities /포브스 미국 ..

사막에 묻힌 카다피

리비아의 전 국가원수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막에 묻혔습니다. 카다피와 네째 아들 무타심, 그리고 카다피 측근 한 명이 사막에 매장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과도국가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카다피가 25일 새벽 사막에 매장됐고 이 자리에는 카다피가 속한 부족의 일원들과 이슬람 지도자가 나와 기도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원래 아랍·이슬람권에서는 사람이 숨지면 하루이틀만에 금세 매장을 하는데, 카다피는 지난 20일 사망한 지 닷새만에 묻혔습니다. 고향 시르테에서 사살된 카다피의 시신을 미스라타로 옮겨 상업용 냉동창고에 보관했다 해서 논란이 일기도 했지요. 미스라타 지역 군 대변인인 이브라힘 베이탈말은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묘지가 파괴되는 걸 막기 위해서 무덤에 아무 표식을 하지 않고 매장..

600km 걸어간 원주민들

아마존 개발에 항의하는 볼리비아 원주민 약 2000명이 걸어서 19일 수도 라파스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8월에 고향에서 나와 두 달 만에 라파스에 입성한 건데요.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이 대대적으로 환영해줬다고 합니다. 총 600km의 기나긴 여정이었습니다. 이 거리를 모두 행군한 사람은 1500명 정도이고, 나머지는 중간에 합류했던 사람들입니다. 지금 라파스 시내에서는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지지자들이 모여들어서 시위대 규모가 수만명으로 불어났다고 합니다. 거리에서 볼리비아 국기와 손수건을 흔들며 박수를 치고, 축제분위기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사는 곳은 아마존 분지의 원주민 보호구역입니다. 아메리카 원주민 3개 부족 총 5만명이 그 곳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부근에 있는 이시보로..

풀려난 이스라엘 병사, 여전히 갇힌 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 포로를 5년 반 만에 풀어줬네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무장정치조직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인 길라드 샬리트를 5년4개월만에 이스라엘로 돌려보냈습니다. 올해 25세인 샬리트는 18일 새벽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교도소에서 차량 편으로 이집트로 이동한 뒤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헬기 편으로 이스라엘 중부 텔 노프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가자지구는 북쪽과 동쪽이 이스라엘로 둘러싸여 있는데, 바로 이스라엘 쪽 국경을 넘은 게 아니라 이집트 쪽으로 에둘러 나갔네요. 보안문제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고요. 샬리트는 2006년 6월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었습니다. IDF: Gilad Shalit back home in Israel /하레츠 왜 억류했냐고요? 납..

[아침을 열며] 잡스도 안철수도 영웅은 아니다

스티브 잡스에 대한 기사를 읽거나 쓴 적은 많았지만, 그가 숨졌다고 이렇게 허전함을 느낄 줄은 몰랐다. 애플 제품을 직접 써본 것은 국내에 아이폰이 들어온 뒤였으니 얼마 되지 않는다. 잡스가 세상을 떴다는 소식을 접한 뒤 열흘 동안, 허전하면서도 신기했다. ‘잡스 없는 세상’이 화두가 됐고, 잡스 이야기가 넘치고 흘렀다. 나는 그의 죽음에 왜 허전해진 걸까. 우리는 잡스에게 무얼 투영하고 있었나. 디지털기기를 만들어 팔던 남의 나라 경영자에게 무얼 기대하고 있었고, 무얼 얻고 있었던 걸까. 하도 잡스를 놓고 떠드니, 반작용처럼 그가 뭐 대단하냐 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자기네 기업 이익을 위해 매진한 것밖에 없는 사람을 두고 신화를 만들어 좋을대로 써먹고들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맞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한..

귀여운(?) 부탄 국왕과 예쁜 왕비 제선 페마

‘은둔의 왕국’으로 알려진 부탄의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축(31) 국왕이 13일 결혼했습니다. 왕축 국왕은 영국 옥스퍼드대를 졸업했고요. 왕비는 항공기 조종사의 딸로 11살 연하인 제선 페마라는 여성입니다. 결혼식은 부탄의 옛 수도인 푸나카에 있는 17세기 요새에서 했는데요. 눈길을 끈 건, 왕실 결혼식이 아주 검소하게 치러졌다는 겁니다. 결혼식장에 자리가 부족하다면서 다른 나라 국가원수나 왕족은 한명도 부르지 않았고요. 장관들도 부부동반 대신 혼자서들 오라고 했답니다. 결혼식 일정을 발표한 건 지난 5월인데, 그 뒤로 국민들이 모두 들뜬 마음으로 왕실 결혼식을 고대했고, 예식을 보며 축하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중국과 인도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나라이고, 분명 부자 나라는 아닙니다. 면적은 3만..

구출 1년, 칠레 광부들은 지금

지난해 10월 13일 칠레 북부 사막지대의 산호세 구리광산에 갇혀 69일간 사투를 벌이다 구출된 33명의 광부들('Los 33')이 세계의 이목을 끌었죠. 오늘로 1년이 됐네요. 광부들 구출작전 때에 칠레 대통령도 현장에 갔고, 세계 주요 방송들이 생중계를 하면서 일거수일투족을 전했는데요. 하지만 그때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던 광부들 중 상당수는 1년 동안 힘겨운 적응을 해야 했고, 일부는 약물중독, 알콜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외신들은 1년동안 지상에서의 사투를 벌여온 광부들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1년 전 오늘, 광부들 구출되던 그 순간 지하 700미터에서 광부들은 어떻게 지냈나 칠레 언론에 보도된 사연입니다. 33명의 광부 중 한 명인 에디손 페냐(35)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페냐는 ..

푸틴 중국방문... '상왕의 복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중국에 갔네요. 11일 낮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이틀간의 중국 방문 일정입니다. 오늘내일 베이징에서 중국 측 원자바오 총리와 후진타오 국가주석,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지도부를 차례로 만난다고 합니다. 푸틴이 내년 대선에서 다시 크렘린에 복귀할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 간 만남이라고 봐야겠네요. 분위기는 아주 좋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인민일보는 “중국과 러시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맺은 후 지난 15년 동안 양국이 믿음과 공동번영에 기초해 계속 관계를 격상시켜왔다”면서 “지금 양국은 역사상 사이가 가장 좋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이보다 더 좋은 적은 없었다”는 얘기로군요. 푸틴이 러시아 대통령이던 시절에는 사실 ..

엘렌 존슨설리프 노벨평화상 수상

올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아프리카 첫 여성대통령으로서 라이베리아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고 내전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 앞장서온 엘렌 존슨설리프 대통령, 그리고 라이베리아의 여성운동가 레이마 그보위, 예멘의 여성 인권운동가 타와쿨 카르만입니다(아래 사진 왼쪽부터). Nobel Peace Prize Awarded to Three Women /뉴욕타임스 이들에게 공동수상한 이유는... '여성들에 대한 폭력에 맞서 싸운 공로'인 것 같군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공식 성명 The Norwegian Nobel committee has decided that the Nobel peace prize for 2011 is to be divided in three equal parts between Ellen Johnson-..

스티브 잡스의 '거의 모든' 것

애플 컴퓨터 웹사이트에 들어가봤더니, 오늘은 아예 하얀 모니터에 잡스의 사진과 이름, 잡스의 생몰연도인 1955-2011이라는 숫자만 쓰여있다. 추모 화면도 너무나 잡스답고 애플스러운 디자인이다. IT업계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큰 별이 진 듯한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 CNN의 유명앵커 앤더슨 쿠퍼는 "슬픈 소식입니다"라며 트윗으로 잡스의 사망을 알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잡스 집앞과 팔로알토의 애플 회사 앞에는 추모객들이 모여들었다. 스티브 잡스(Steven Paul "Steve" Jobs)는 1955년 2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리아 출신 유학생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부모는 정식 결혼하지 않은 처지였고, 아이를 양육할 형편이 되지 않아 잡스는 폴 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