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278

믈라디치, 헤이그 구치소로

얼마전 붙잡힌 보스니아 학살자 라트코 믈라디치에 대한 뒷얘기들이 나오고 있네요. 유고 내전 당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공화국의 세르비아계 군인들이 무슬림 남성 및 소년 약 8000명을 무자비하게 죽인 ‘스레브레니차 학살’이라는 것이 있었죠. 학살이 벌어진 날은 1995년 7월11일. 그런데 학살 몇시간 전에, 당시 세르비아계 군 지도자로 ‘학살 책임자’였던 라트코 믈라디치가 스레브레니차 마을에 나타났습니다. 믈라디치가 미소를 띤 채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아무 일 없을 것이라고 다독이던 모습은 당시 TV 화면을 통해 방영됐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는 대학살이 저질러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TV에 방영됐던, 믈라디치에게 초콜릿을 받아먹은 소년이 어제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하면서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독일 식중독 사태

-독일 수퍼박테리아 감염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독일에서 ‘장출혈성 대장균’(EHEC) 식중독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14명으로 늘었습니다. 독일 질병관리당국은 장출혈성 식중독 증세를 보인 50세 여성과 75세 남성 환자가 추가로 숨져 이 EHEC 식중독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자수가 14명으로 늘었다고 30일 발표했습니다. 첫 사례가 독일 북부에서 보고된지 근 2주만에 확진환자, 의심환자는 12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감염자 중 329명은 식중독에 따른 치명적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증후군이 나타나는 등 중태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식중독 사망 14명으로 늘어 ‘스페인산 오이’ 스웨덴서도 1명 사망 -독일 이외 지역에서는. 독일 외에 스웨덴과 영국, 덴마크,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에서도 환자가 보고됐..

MS 최고경영자 스티브 발머의 굴욕

미국 헤지펀드계 큰손이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더러 “나가라”고 했네요. ㅎㅎ 헤지펀드의 큰손 그린라이트캐피털의 데이비드 아인혼 사장이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더러 사퇴하라고 요구했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인혼은 어제 뉴욕에서 열린 한 투자리서치 회의에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회사의 리더가 과거에 갇혀 있다”며 발머 CEO를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발머가 CEO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이 MS 주식의 가장 큰 짐”이라고 말했습니다. Hedge fund star calls for Microsoft CEO to go 발머에게 큰소리를 친 아인혼은 헤지펀드 매니저입니다. 이제 마흔세살인데, 1996년에 100만달러를 가지고 그린라이트캐피털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장단기 ..

오프라 윈프리 마지막 쇼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물러나는군요. 저야 뭐, 윈프리 팬도 아니고 방송을 보지도 않습니다만... 그래도 어쩐지, "안녕히가세요, 오프라!"라고 인사라도 보내고픈 마음이랄까요. 24일 미국 시카고 하포스튜디오 홀에서 400여명의 방청객이 함께 한 가운데 ‘오프라 윈프리 쇼’ 최종회 녹화가 진행됐습니다. 미국시간 25일 방송되는 마지막회를 끝으로, 오프라 윈프리쇼가 25년 역사를 뒤로한채 마감하게 됩니다. 제작사인 하포스튜디오 측은 마지막회 방송내용을 철저히 비밀에 붙이고 있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방청객들 통해 조금씩 흘러나온 얘기에 따르면 마지막회는 오로지 윈프리 본인에게 초점을 맞춰 구성됐다고 합니다. 눈물과 포옹으로 가득했다고 하니, 마지막의 감동이 남다를 것 같기도 ..

최중경 장관님 연봉과 재산은 얼마?

이 정부의 장관님들은 참 대단하다. 오늘은 최모 장관님의 이야기. 요즘 한창 뉴스가 되고 있는 어느 기업체 노사분규 이야기다. 최중경 ‘7000만원 연봉’ 발언에 유성기업 노조 발끈 최중경 "연봉 7천넘는 회사 불법파업...정부차원대책마련" 요는, 지식경제부 장관님께서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에게 “1인당 연봉이 7000만원이 넘는 회사의 불법파업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 유성기업의 노조에서 주장하는 주간 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는 완성차 업계에서도 하지 못하고 있고, 부품업계도 한 회사만 할 수 있는 제도가 아니다”라고 했다는 것. 이 회사 노조원들은, "연봉 7000만원 넘는 근로자가 몇 명이나 되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 기사를 보면서, 과연 최모 장관님은 연봉을 얼마나 받을지 궁금해서 ..

오바마 "이스라엘, 이젠 땅을 돌려줘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동평화정착 플랜을 발표했네요. 오바마가 2009년 취임하고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슬람권과의 화해를 설파했고 또 이란에도 화해의 손을 내민 적이 있지만 중동평화 문제, 즉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 명확한 로드맵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오바마는 미국시간 19일 국무부 청사에서 연설하면서 “이-팔 양측간 국경선은 1967년 당시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이 그 기준에 따라 서로 영토를 주고받는데 합의하면 분명하고 안정적인 국경선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쫓아내고 1948년 건국됐죠. 그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아랍계 주민들 수백만명이 난민이 되고 숱한 피해가 있었지만 어쨌든 이스라엘의 건국은 유..

IMF 총재에게 성폭행 당할 뻔한 피해 여성은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미수 사건 때문에 시끄럽네요. 스트로스칸은 올해 62세이고 프랑스의 장관을 지냈고, IMF의 수장이고, 차기 프랑스 대통령을 꿈꾸던 유력정치인이죠. 그렇다면 그에게 성폭행당할 뻔한, 부상을 입고 병원까지 갔던 피해여성은 어떤 사람일까요? 항상 이런 사건이 터지면 '스캔들'로 취급되고, 이면의 피해여성들이 오히려 꼭꼭 숨어야 하는 처지가 됩니다. 그 여성에 대한 기사들을 좀 찾아봤습니다. 피해 여성은 올해 서른 두살이고요. 서아프리카에서도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기니 출신이라고 합니다. 이 여성이 일하던 곳은 프랑스계 호텔체인인 소피텔, 그 중에서도 뉴욕 맨해튼에 있는 호텔이었습니다. 그 호텔에서도 아마 숙박비가 가장 비싼 축에 속할 펜트하우스에..

인도 대법원 "정부는 빈민구제하라"

제가 정말 좋아하는 국제부의 이지선 기자가 재미난 기사를 썼습니다. 인도 법원이 빈민구제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인도 대법원의 ‘따뜻한 밥’ 같은 법 지난 14일, 인도 대법원에서는 법원 휴무일인데도 특별재판이 열렸답니다. 법원은 이날 정부를 향해 명령을 내렸는데요. 굶어죽는 이들이나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이들을 돕기 위해, 500만톤의 곡물을 150개 지역에 공급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공적 배급 시스템에서 정부 지원 식량은 대부분 극빈층이나 취약계층을 위한 것”이라면서 “영양실조와 아사가 때때로 보고되는 만큼 지원 식량은 이들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힌두스탄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시민자유를 위한 국민연합’ 등의 시민단체가 법원에 청원을 했다고 합니다. 정부가 배급을 제대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망신살...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폭행 미수 혐의로 체포됐네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32세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던 혐의로 긴급체포돼 미국시간 15일 현지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스트로스-칸은 전날 오후 뉴욕 JFK 국제공항에서 파리행 에어프랑스 1등석에 타고 있다가, 이륙 10분 전 뉴욕 경찰의 요청을 받은 공항경비대에 붙잡혀 연행됐답니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죠. 혐의는 성폭행 미수와 불법 감금 등이라고 하네요. 사건 당시 스트로스-칸은 뉴욕 맨해튼의 소피텔에 묵고 있었습니다. 피해 여성이 경찰에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 쯤 청소를 하러 객실에 들어갔는데 마침 샤워를 마친 뒤였던 스트로스-칸이 벌거벗은 상태에서 성폭행을 하려고 했다는 겁니다. 여종업원..

리비아 난민선 지중해서 침몰

'예고된 참사'가 결국 일어났군요. 리비아를 탈출한 난민들을 태운 배가 지중해에 침몰했습니다. 배에는 약 600명의 난민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배는 지난 6일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떠나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 섬으로 향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트리폴리 바닷가에서 얼마 가지도 못한 채 9일 리비아 근해에 가라앉았습니다. 해안에서는 이 배에서 떠내려온 것으로 보이는 시신 16구가 발견됐는데 그 중엔 아기도 2명 있었다고 하고요. 다른 이들은 아직 주검을 건져내지도 못한 상태입니다. 경향신문 이지선 기자의 기사입니다. 아프리카 난민 리비아 탈출 ‘죽음의 항해’… 유럽행 선박 침몰 600여명 ‘수장’ 배에 타고 있던 난민들은 대부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