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이웃동네, 일본

비둘기가 알아서 한다

딸기21 2011. 6. 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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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리해서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면서... 계속 폴더에 쌓아두고만 있다.
요즘 정신도 없고, 정신이 있어도 바쁘고, 정신 있고 안 바쁠 땐 멍때리고 있다보니 정리 안 된 사진 폴더들은 쌓이고 또 쌓이고.

그 뿐이 아니라, 벌써 올 해의 반년이 되어가는데... 아직 책 한 권 읽지 못했다.
뒷부분 몇장 남겨놓은 채 2년이 지나버린 책들이 수두룩.
지금까지 꼬박 20년, 1991년부터니까 정말로 딱 20년 동안, 읽은 책은 모두 다 적어두었기에 어떤 책을 읽어왔는지, 머리 속에 어떤 흐름이 있었는지를 다 알 수가 있다.
1998년 초부터 1999년 여름까지 18개월 동안 책 한권 읽지 않은 적이 있었다.
그 이후 10여년만에 다시 '책아 나를 떠나거라' 기간이 돌아온 것 같다. 
참고로 1998년 그 때는 이름하여 사츠마와리였으니 그렇다 치고 지금은 왜 이모양 이꼴이 되었나...

5초간 생각해보니, 뭐, 책 안읽는다고 어디 덧나나.

지금까지는 주저리주저리 아침의 단상....이고.

암튼, 폴더 속 사진 한장.




도쿄의 아사쿠사에 갔었다. 벌써 두달도 더 지난 일이지만.
우에노 동물원에서 봄맞이 관람을 하고 아사쿠사까지 꼼양이랑 힘들게 걸어갔다.
센소지에서 본 팻말.

"비둘기에게 모이 주지 마세요!"

무슨 뜻인지는 알겠다.
그런데 비둘기의 대사가 너무 웃기다.

 

팻말 만든 사람에게 누가 한국말로 저렇게 알려 주었을까? ㅋㅋ

그래, 무엇이든 자기가 알아서 하는건 좋은 거지. 

덤으로, 그날 너무 많이 걸어서 길가다 널부러진 꼼양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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