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해마다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로 2013년에는 교황 프란치스코를 선정했다. 누가 뭐래도 교황은 올해 세계의 ‘스타’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라, 거리에 나가 ‘흙을 묻히라’고 한 교황의 메시지는 세계에 울림을 던졌다. 빈민들의 성자로 불린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에게서 즉위명을 따온 교황은 이름에 걸맞게 ‘빈자들의 교황’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난민들이 고기밥이 되어도 나몰라라 하는 세태,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몰인정한 자본주의, 민중을 핍박하는 정치권력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도 아이들 앞에서는 한없이 인자한 할아버지가 되어 푸근한 웃음을 던져줬다. 사치와 권위 대신 스스로를 낮춘 교황의 모습은 성탄과 연말을 앞두고 더욱 빛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