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진부터 보시죠. 딱 보면 그냥 천막집이죠. 이런 집 같지도 않은 집을 지은 공로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상을 받은 건축가가 있다면? 세상에서 집이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집이 없는 사람이겠지요. 부동산 등기부의 내 집이 없는 사람들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당장 몸 누일 곳 없는 사람, 거대한 힘에 밀려 터전을 잃은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다. 르완다의 난민들, 지진으로 판잣집마저 다 무너져버린 아이티의 이재민들, 터키와 인도와 일본에서 지진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 ‘건축가’는 좋은 집, 비싼 빌딩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생각되기 쉽지만 집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다가가 집을 지어주는 건축가도 있습니다.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반 시게루(坂茂·56)가 그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