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독일 다름슈타트의 유럽우주국(ESA) 우주센터가 갑자기 바빠졌다. 10년 전 쏘아올린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동면에서 깨어나 신호를 보내온 것이다. 먼저 지구 반대편 호주의 캔버라에 있는 미 우주항공국(NASA)의 수신기지가 로제타가 보내온 신호를 받았고, 이어 다름슈타트의 본부에서 이를 확인했다.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과학자들은 환호를 보냈고, 유럽우주국은 곧바로 트위터에 “안녕, 세계!(Hello, World!)”라는 글을 올리며 로제타의 소식을 알렸다. 유럽우주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잠자는 미녀가 깨어났다”며 향후 탐사일정을 소개했다. 로제타는 유럽우주국이 1980년대 중반부터 준비에 들어가, 2004년 3월 야심차게 쏘아올린 혜성탐사선이다. 발사된 이후 로제타는 태양 주변을 타원형으로 돌..